여전히 살인적인 무더위지만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두달여만에 무리하게 번출을 감행합니다.
애마도 어느덧 5000km 돌파합니다.
번출장소는 난생처음 와 보는 경주시 건천읍.
대물터가 몇몇 있어 저수지로 가려나 했는데,
건천읍을 흐르는 대천 이랍니다.
건천 IC 앞에 있는 기사식당서 점심으로 두루치기 잘 얻어먹고
무더위와의 한판을 위해 출발합니다.
정말 딱 정오에 도착했는데 너무 덥네요.
첫 포인트는 자리가 없어 더 상류 쪽으로 왔는데...
짐빵 좀 해야 되고 수심도 안 나와
좀 더 하류로 이동 결정합니다.
바로 아래쪽 보로 이동했습니다.
좌측에 지난번 형님 독조했던 자리는 제게 양보하고, 생자리 개척 중입니다.
거의 가슴까지 오는 수심에 저 앞을 막고 있는 부들을 모조리 없앨 계획인 모양입니다.
아이고 형님~
무더위에 제가 다 걱정됩니다.
마침 농장 입구에 주차자리 딱 두 가지 나서 다행입니다.
농장 출입과 차량 지나는데는 아무 이상 없게 했습니다.
본부석 테이블 놓을 공간조차 허락되질 않는 상황...
그래도 작열하는 태양을 피하기 위해 파라솔도 어찌어찌 설치했습니다.
한 줌의 그늘이 이렇게 소중할 줄이야...
제자리 좌측에 마름구멍 하나 마련해 주시고 마무리하실 듯...
형님! 이렇게 고생하셨는데 오늘 붕어 얼굴 못 보면... 어쩌시렵니까 ㅠ
땡볕아래 주인 없는 낚싯대가
태양의 열기에 녹아내리진 않을까 염려됩니다.
간간이 구름이 태양을 막아 줄 때마다
좌대와 파라솔부터 얼른 설치해 봅니다.
갑자기 이런 날씨에 번출을 감행한 게 후회도 되고... 복잡합니다 ㅎ
몇 대의 낚싯대 펴고... 쓰러지기 일보 전에
갈증해소와 기력 보충을 간단히 해봅니다.
앞쪽에 부들은 어디로...
멋진 포인트 하나 생겼습니다.
마름구멍 두 개에 짧은데...
마름 넘겨 4.0~4.8까지 수심은 1.4m권...
추운 날씨도 마찬가지지만,
무더운 이 시기에도 장비 늘어나는 건 마찬가집니다.
입추가 지났다고 해지니 외곽지역이라 시원함이 좀 더해집니다.
영수형님 지난 출조땐 붕어 얼굴 봤다는데, 아무런 정보도 없는 저는
미동 없는 찌를 바라보며 낯선 곳에서의 이 밤을 즐기고만 있네요.
야식도 분명 먹었는데 그걸 사진으로 남길 정신도 없었나 봅니다.
유독 힘든 낚시가 계속 이어지는 올해...
과연 첫 스타트는 언제 끊을지 저도 궁금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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