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다행스럽게도? 주말엔 좀 주춤합니다.
고속도로 올리니 소나기가 아니 폭우가 쏟아지고...
빗 속에서 대를 펼쳐야 하나 싶은 고민이 갑자기 생깁니다.
요즘 비는 꾸준히 내리는 예전의 그 비와는 다릅니다.
미친 듯이 퍼붓다가 조용해진 틈을 타... 벽수지 우안 상류 쪽에 후딱 자리 세팅...
비 가 안 오는 그 짧은 시간 동안 기온이 얼마나 올랐는지 젖은 땅이 뽀송뽀송하게 말라 있네요.
형님이 상류 쪽에 자리한 이유는 주차 편한 이유도 있을 겁니다.
모가 벌써 튼실하게 자리를 잡아갑니다.
형님은 제 좌측 아래쪽에 자리했습니다^^
원래 형님자리 좌측에 제 자리를 점지해 놨었는데... 무덥고, 습하고, 비도 오락가락해서
가까운 상류로 고집부려 옮겼습니다.
기온차가 너무 심한 날입니다.
햇살이 나면 선풍기 켜야 하고, 저 멀리 또 먹구름이 몰려옵니다.
다행인 건 돌풍은 안 분다는 거!
시원~ 합니다!
파라솔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감상하며 여유 부릴 정도는 아니지만,
소란스러운 이런 풍경도 나름 즐겨 볼만하네요 ㅠ
날씨가 이리 변덕스러우니...
처음 도착했을 때의 그 좋은 분위기가 확 바뀌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어두워질 무렵부터 비는 거의 안 옵니다.
이날은 무너미 쪽에 2명... 우안에 5명...
상류에서 릴 치던 분은 초저녁에 철수...
수심은 1.5m 정도 되는 것 같고...
옥수수도 곧잘 들었기에 기대를 해봅니다만, 불빛만 바뀌기 시작하니...ㅎ
의성 안계까지 지나 이곳 다인면까지 꽤 먼 거리를 왔는데
정말이지 찌 올림 두 마디 이상에서 챔질이라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정말 감을 잃게 생겼네요.
최저기온 20도만 믿고
섣부르게 난로며 죄다 내려놨더니... 비 온 뒤 이슬에다가 체감 온도는 더 낮은 느낌..
결국은 못 버티고 참으로 오랜만에 차로 향했습니다.
새벽까지 그대로인 옥수수... 글루텐은 잡고기인지...
형님도 만만하게 봤던 벽수지에서 꽝...
저는 할 말이 많습니다 제가 꽝친 이유 ㅎ
꽝을 끊기 위해 다음 주는 쉬기로 하고, 정모 때엔 면피를 위해
붕어들 좀 달래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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