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가 처서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견디기 힘들 정도인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더 더워지는 느낌이랄까
긴 여정에서 쌓인 피로감도 상당한데 이런 날씨라니...
그래도 꾼의 열정은 날씨조차도 어찌 못하는 모양입니다.
오후 최고 기온일 그 시각에 영수형님 바지 장화 투혼 중이십니다.
햇살이 따가워 우산이라도 받쳐 들고 있어야 할 정도인데,
제 자리까지 이렇게 손 봐주시기 감사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ㅠ
마무리 앉을자리까지 확실히 해 주시네요.
형님~ 시작도 하기 전에 녹다운되시는 건 아닌지 제가 다 걱정됩니다.
구천수로 이름 값 해줄까요?
정자 쪽에는 마름이 아주 찌들어 엄두도 안 나고 상류 구간에 딱 이렇게 두 자리...
열기가 느껴지시죠?
그래도 이렇게 파라솔 아래 있으면 좀 살만 합니다.
움직이면 무조건 덥기에 대편성을 할 수가 없습니다.
쉬엄 쉬엄해야지 안 그럼... 죽을 수도 있습니다 ㅎ
구천수로 유산교가 바로 왼편으로 보인다는 건...
그래도 수심은 1m 50 전후로 신기하게도 깊게 나옵니다.
정자 앞 이 포인트도 곧잘 붕어가 얼굴을 보이곤 했는데,
수문을 늘 열어 놓았는지 마름이 빼곡합니다.
이곳에 오면 늘상 이용하는 곳...
마을과는 상당한 거리로 떨어져 있고, 무더위 속이라 이용하는 주민이 없네요.
아니 온 듯 깨끗이 사용하면 됩니다.
삼복더위라? 형님 삼계탕 준비 중이십니다 ㅎ
흘린 땀의 양만큼 수분 공급을 위해 시원한 막걸리는 덤이지요~
보기와는 달리 양도 꽤 되고, 맛 또한 괜찮네요.
지난번 월척조황에 힘입어, 오늘 기대해 봐도 좋을 듯싶긴 한데요.
건너편 상류 쪽에 두 사람 낚시 중이고,
구천수로 총 4명이서 붕어 마중 준비 중입니다.
짧은대 포인트라 부족한 2.4칸은 형님에게서 빌려서 8대 깔 맞춤해 봅니다.
이상하리 만큼 입질이 없는 이유... 찌 톱이 자꾸 올라옵니다.
가장 큰 악재... 배수가 상당히 진행 중인 겁니다 ㅠ 끝났다...
새벽 2시경 다 포기하고 차에서 꿀잠을 결정합니다.
이왕 잔 거 6시 30분까지 풀잠을 청했습니다.
역시나 형님도 13대나 펼쳤으나 붕어 얼굴 상면은 실패랍니다.
언제 봐도 고즈넉한 구천면 소재지..
들판의 벼들도 이삭을 튀우기 시작하네요.
이런 포인트에서 붕어가 나오질 않는다니,
역시 배수가 무섭긴 무서운 게 맞나 봅니다.
많은 비로 상류에 있는 조성지가 만수라 계속 방류를 하는지...
아무래도 안정이 되어야 낚시 가능하지 싶습니다.
아니 온 듯 다녀갑니다.
아침에도 습하고 덥고... 파라솔도 잘 안 마르고...
암튼 무지 덥습니다만, 이 또한 즐기다 마무리 잘하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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