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로 인해 번출의 기회가 왔음에도
출조가 망설여지는 횟수가 점차 많아졌습니다.
지난 주말엔 비가 온 데서 또 미루고... 낚시에 대한 열정이 식어 가는 건지...
그래도 이렇게 나오면 무조건 좋으니 그런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가을 날씨가 온 듯해서 무조건 군위로 달립니다.
그래도 한낮은 뜨거운 태양이 버티고 있어 쉽지만은 않습니다.
암막 파라솔을 싣지 않은 것은 실수였습니다 ㅎ
그래도 버틸 만은 하여 이 정도 준비해 놓고 회포 먼저 풉니다.
차 대고 1보 포인트..
영수 형님은 지난번 정배 형님 앉았던 곳에 자리하고.
시즌이 도래되어서일까요? 포인트마다 낚시인들로 만석이라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형님 고생 많으셨나 봅니다.
간이 본부석용 파라솔...
2007년도 어느 날 구매한 호봉 황토파라솔 47"
15년 넘게 사용했지만 아직도 멀쩡하니 상태가 저러해도 버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낮의 길이가 확연히 짧아졌음을 몸이 느낍니다.
이른 저녁 먹고 자리에 앉았음에도 밤낚 준비를 서둘러야 할 정도네요.
이곳에서 5박 장낚 하신 분 이틀 전부터 입질이 없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붕어 한 마리는 나와 줄 거라 믿으며...
차가 바로 뒤에 있으니
잔 짐들이 모두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낚시는 여름낚시대로 장비가 늘고, 이제 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보일러도 준비해야 하고 짐은 낚시꾼의 운명인가 봅니다.
한 달여전 앉았던 그 자리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잦은 비에 많았던 어리연군락이 줄어들어 오히려 포인트를 더 만들어 준 모양 샙니다.
대신 장대 위주의 포인트라 44대부터 52대까지만 준비했습니다.
수심 m이상... 미끼는 글루텐... 옥수수는 왜 준비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한달 전 정배형님의 제법 조과가 좋았던 곳인데..
역시나 어리연 모양새가
많이 변해있는 것이 변수네요.
지금은 딱 두 명만 편하게 자리할 수 있는 포인트!
상하류 할 것 없이 빈자리는 없습니다.
베스꾼들도 참 많이도 다녀가고 또 옵니다.
이런 분위기를 보기 위해 그 고생을 했는가 봅니다.
해 지니 시원하고 운치 좋고, 찌만 하늘로 치솟으면 완벽한 밤입니다 ㅎ
형님~
"월척이상 아니면 얘기하지 마십시오!"
괜히 기대감만 부푼 그런 낚시를 좋아합니다 저는...
음... 이젠 저 골프장 조명이 익숙해질 때도 됐건만...
이틀 꽝쳤단 아까 그 말이 뇌리를 자꾸 강타합니다.
한 달 전에도 제 자린 뭐 입질이 없었기에 그러려니 하지만, 형님 자린 정말 말뚝~
역시 자연이 하는 일은 인간이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새벽 6시 눈뜨니 부지런한 베스꾼이 벌써...
어라~ 좌측 5.2칸대가 좌측으로 확 쏠려 있네요..
그 튼튼한 목줄이 날아가고 없습니다... 어떤 놈인지...
주간캐미 바꾸기 전에 우측 5.2칸 찌가 역시나 한번 올려 줍니다.
월척은 아니지만 당찬 손맛!
그렇게 채비 재투척 중에 좌측 5.2칸대가 쫘아악 하고 다시 좌측으로~
서둘러 챔질 해봤지만... 이번엔 봉돌이 날라 가버립니다 ㅠ
천하무적 잉어겠지요?
안개도 심하고...
형님! 그래도 붕어 얼굴은 봤지요~
이런 분위기에 붕어가 안 나오다니....
난로도 준비해 봅니다.
다음 출조땐 보일러 필수일 듯 보입니다.
대물시즌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비록 시작은 준척이었으나 그 마무리는...
알 수 없기에 더 매력적인 붕어 낚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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