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첫날... 무더위가 한창 맹위를 떨치고 있고,
영수형님과 번출 계획이 있어 일찍 출발할 수도 있었지만 어찌어찌해서 오후 2시경 출발합니다.
저녁 요깃꺼리 사고...고속도로 사정을 보니 신통치 않아 오랜만에 군위까지 국도로 달립니다.
여기가 어딘고?
매번 지나치기만 하고, 한번도 낚시할 생각도 못했던 그곳.. 위천 수변테마파크
붕어 낚시꾼도 많지만, 루어도 참 많이들 합니다.
형님은 좌측 연육교 기준으로 상류 250m지점에 자리 이미해 있고,
자리가 애매하여 부득이 저는 이곳에 전을 펼쳤습니다.
차에서 정말 1보낚시... 이런 무더위엔 정석이죠 ㅎ
얼마 전 태풍 영향으로 낚시 불가할 줄 알았는데, 흐름이 있긴 있으나
낚시를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8대 풀세팅 일단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붕어 얼굴을 과연 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영수형님은 벌써 준척급으로 몇 수를 했다하니 기대감을 가져 볼만하네요.
날씨도 무덥고 해서 오랜만에 홍천해장국집서 등갈비로 저녁 중입니다.
시원한 막걸리 일 잔으로 무더위를 떨쳐내긴 무리지만... 시원합니다~
가을이 이미 저 만치서 오고 있는 듯합니다.
연육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만 낚시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운치가 더할 뿐...
정말 별 기대감 없이 있다가 저녁 8시 30분 첫 붕어가 얼굴을 내밉니다.
비록 22cm 정도지만 제겐 소중한 붕어되겠습니다. 얼마 만이냐!!
수변공원에서 붕어낚시를 할 자리는 더 이상 없습니다.
상류도 넘치는 보 아래쪽부터 시작해서 꽉 찼고.. 하류도 보까지...
흡사 예전 유료 낚시터의 그 밤풍경 아닙니까?
자정까지 정말 잠 못 잘 정도의 입질이 계속 들어왔답니다.
주변엔 거의 꽝인데...ㅎ
짙은 물안개 영향인지 새벽녘엔 좀 쌀쌀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샤워기 준비 했지만 견딜만하여 사용도 안 했는데, 난로를 준비해야 하다니...
그렇습니다. 제가 사고를 좀 쳤습니다.
32cm 월척 1수와 준척 5수... 밤을 새웠다면 좀 더 많은 붕어 얼굴 볼 수 있었겠지만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해서... 이만하면 성공이라 봅니다.
위천 월척붕어... 멋집니다!
아침장 볼려했지만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서둘러 철수하여,
형님자리 오니 한창 철수 중이시네요.
형님은 월척은 아니지만 40 여수... 헐~
붕어 얼굴 볼 수 있고, 여건이 좋아서인지 빈자리가 없습니다.
붕어꾼의 장비는 왜 이리 많을까요?
줄이고 줄였는데도 꼭 필요한 게 이 정도니...
예전 낭만조사의 조촐함이 그리워집니다요 ㅎ
상류 보에선 차량이 못 지나갈 정도로 물이 넘치고...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하룻밤 잘 놀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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