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찾은 청도천 대구목장보!
출발 때부터 바람이 불더니 마치 봄바람마냥 제법 불어댑니다.
감나무를 보니 비로소 이곳이 청도라는 걸...
청도 출조는 자주 않는 편이라... 조과가 받쳐주질 않으니 자연스레 뜸해집니다.
불과 며칠전 유튜브 영상 보니 길 양쪽으로 나뭇가지며 거의 밀림 수준이었는데,
딴 세상처럼 말끔해졌네요
형님은 3년전 그 자리에 주차하고 이미 대편성까지 마친 상태!
ㅎ 저도 그때 그자리에 정말 멋지게 주차해 놓고...
한낮 태양은 뜨거우나 가을은 이미 와 있는 게 분명합니다.
3년 전 월척 손맛 본 그 자리에서 5m 상류에 자리했는데 어떨는지...
차에와의 거리가 그나마 적절하여 하나 하나 짐 나르며 취침할 곳을 만들어 나가 봅니다.ㅋ
좌측 부들 쪽에서 입질이 있었기에 44.48대로 점찍어보니...
그때도 수심이 이렇게 깊었나 싶을 정도로 꽤나 깊습니다.
사실 우측 4대는 기대감이 없었기에 안 피려다가 깔 맞춤해 봅니다.
뒷바람은 불고, 해는 아직 넘어가기 전이라 따갑고...
궁여지책이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간이 본부석이 완성됐습니다.
대략 이런 풍경
의성. 군위 쪽으론 매번 영수 형님이 자리 잡기가 힘들다던데,
이곳이 그래도 나름 이름 있는 포인트인데 사람이 없다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나이 들수록 먹는 양을 줄여야 되는데,
반대로 자꾸만 늘어갑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달불고기... 이게 다인 줄 알았는데...
해장국까지 준비해 오신 형님덕에 천고마비의 계절을 실감합니다.
건너편 대구목장...
바람이 부니 스산한 느낌마저 드는 게, 불과 며칠사이 한 여름의 폭염이 있었나 싶을 정돕니다.
입맛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햇반도 맛만 보려고 열었다가 결국엔...
거의 맹탕인 제자리와는 달리 꽤나 붕어들이 잘 나올 것 같은 그림의 형님자리...
부들이 좀 듬성한 게 옥의 티로 보입니다만
이만하면 4짜도 노려 볼만합니다.
정면에 강력한 눈뽕이...
이곳에도 골프장 조명이 있었단 말인가!!
그래도 찌불 보는 데는 지장이 없으니 다행입니다.
8개의 찌불이 한 번이상은 모두 바뀌었으나
찌 올림은 없습니다. 희망고문만 자꾸 하게 만드는 이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자정 전 난로 가스 교체하느라 부산한 가운데
좌측 부들 44대 찌가 멋들어지게 올라오는데 챔질을 할 수가 없는 상황...ㅠㅠ
그렇게 그님은 갔습니다~
새벽 2시까지 기다렸으나....
7시 넘은 시각.
아침장에 대한 기대는 정말 1도 없는 그런 분위기...
바람도 슬슬 터지려나 봅니다.
설마 2m 가까이 되는 수심에서 우렁이가 입질했을 리는 만무하고...
겁 없는 오리가 철수를 재촉시킵니다.
이미 계절은 가을이고, 다음 출조땐 보일러도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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