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유난히 존재감을 드러내던
고약한 봄바람이 지금까진 조용합니다. 아직 때가 안된 건지...
오죽했으면 욕 없는 제가 1년 치 욕을 이맘때 다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ㅎ
경산 오목천을 번출 장소로 영수형님이 통보했을 때
장짐 메고 또 행군이구나하고 미리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발했는데
오목천에도 이런 포인트가 있었다니....ㅎㅎ 아주 좋아요~
형님답지 못하게 이건 좀 너무 한 거 아닙니까? 그래도 한 보 이상은 되어야지 말입니다.
봄바람이 이날 조금 불었지만
이곳은 바람조차 덜 타는 포인트라 본부석도 이쁘게 지어봅니다.
보트낚시 중인 진덕일 올해 처음 봅니다.
그래 가끔씩 땅을 밟고 낚시해야 좋은 거 아닙니까?
오늘 이곳 포인트는 세 명이서 완전 전세 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림 좋다!
10대 한도였던 영수형님도 12대라...
그래도 단점이 없으면 재미없지요?
수심 낮고 청태가 좀 있으니, 입질은 붕어 마음에 맡겨야 되는 듯 보입니다.
본부석의 아늑함이 더해지니
한결 여유로움이 묻어나네요^^
제자리가 이곳에서 상류구간이네요
물색은 좋으나, 수심이 얼마 안 나오니 줄잡이까지 사용해야 되는 자리라...
봄철 이 시기... 반반의 기대감 아니면 앉기 힘든 자리로 보입니다.
우측 상류구간의 수심은 더 얘기 안 하겠습니다 ㅎ
정말 오랜만에 재 사용해 보는 별빛 자동캐미...
한번 장착하면 주야로 교체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입질 포착이 쉽지 않아요~
느긋한 낚시 원하신다면 추천입니다.
조촐한 밤낚시의 향연이 막 시작되려 합니다.
대구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도 가끔씩 머리 위로 지나다니고...
경산권 낚시터 중에 유일하게?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곳이라 아늑함이 좋습니다.
벌써 태양이 떠 오르는 듯한 착각이...
엄청 큰 달이 정면에서 똭~
아무리 물색이 좋다지만,
얕은 수심에 달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당기진 않지만, 야식타임입니다 ㅎ
기대감이 클수록 아쉬움이 더 큰 아침을 맞습니다.
자정부터 잤으므로 변명의 여지는 없습니다. 입질 없으면 자야지요~
역시 물버들에 싹이 푸릇하니
새벽 공기가 상쾌하네요.
붕어 없어도 이런 그림이면 다 용서됩니다.
거짓말 않고 정말 말뚝인 제자리...였습니다.
마음만 깨끗히 비운 그런 자리 되겠네요~
좋은 분위기 이어지려는 찰나...
이런 이런 해가 정면입니다.
새벽에 추웠을 텐데...
진정한 전투낚시를 했던 진덕인 꿈나라?
경산 볼파크 입구 가지골 소고기국밥 집서
해장 위한 고디국.... 진국입니다.
영수형님은 소고깃국.... 잘 먹었습니다.
영수형님은 준척...
못 말리는 진덕인 월척 한수...
저는 다음 기회에 ㅎ
아니 저의 목표는 사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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