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모 때 갑작스러운 영하의 한파로 인해
기대와 달리 몰황을 피하지 못하고... 올해 물낚시는 이렇게 시즌 마감인가 했습니다.
날씨가 좀 좋아지면 영천 골안지로 마지막 번출 계획을 잡던 중
갑작스레 경산 약수지로 장소가 변경됐습니다.
영수 형님과 오붓하게 골안지 4 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출조일 아침 일찍 진덕과 수한이가 경산 약수지...이맘 때 허리급 나온다 해서 ㅠ
작년 봄에 꽝친 기억이 생생해 내키진 않았지만... 믿고 나섭니다.
오후 늦게 도착해보니
낮동안 바람이 심해서 인지... 앉을 자리가 없어서인지 모두 제방권에 자리했네요.
상류 두 자리도 이미 만석이고.
제방 초입에 영수 형님... 낯선 텐트로 인해 처음엔 몰라 봤다는...
가운데 수한이...
독한 좌대... 상당히 넓더만 ...
저녁 9시부터 입질 시작? 걸면 허리급이라 했던가??
그래서 모두 풀세팅인가?? 내심 기대해 봅니다.
보트도 포기하고 이곳으로 온 걸 보면
분명 그놈이 나올 것이란 말이지....
그나저나 진덕인 붕어 어찌 끌어낼까 싶을 정도로 험난한 구간이.
좌안 본부석 쪽에 제자립니다.
약수지 단점... 주차공간이 딱 낚시자리만큼 나옵니다.
넉넉히 계산해도 8 자리면 만석입니다.
평균 수심 1.5m에 4.8칸까지...
8대 대편성 끝날 때까지 바람이 자질 않아서 집도 못 짓고 있답니다.
동지가 올 때까진 해가 계속 짧아지겠죠!
오후 5시 안된 시각부터 서둘러 저녁 준비합니다.
막걸리 대신 새로 소주를 준비해 갔는데...
안주는 좋았으나, 새로가 저랑은 좀 안 맞나 봅니다.
바람이 조금씩 자는 듯합니다.
언젠가부터 야식 시간이 없어졌는데, 손맛을 못 본 부작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돼지국밥까지 넷이서 아주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뭔가 자꾸만 새로운 게 눈에 들어옵니다.
낚시 장비가 날이 갈수록 금전을 요구하는 시대가 됐습니다ㅠ
이거 분위기상 저녁 먹고, 암흑 속에서 캐미 달아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앞쪽이 경산시 압량면 소재지....
조그만 약수지에 저희 4명 포함 총 8명이 대를 펼치니
유료터 생각이 나네요~
9시 넘어도 말뚝이고... 10시 넘어서도 불빛조차 바뀌질 않습니다.
생명체가 없음을 확인하고 ㅎ
찬 바람을 피해 텐트를 잠금니다 ㅋㅋ
눈뜨면 훤합니다.
난로도 합체해서 아침 추위를 버팁니다.
왜 밤새 말뚝일까요?
어제 확인했듯이 생명체가 없는 겁니다!!
아침 최저 영하 1도...
이제 물낚시는 마감이라고 봐야겠지요!
아침 햇살이 따뜻합니다~
올해 낚시는 참으로 어렵네요.
문제점이 뭔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답이 안 나옵니다.
정말 끝까지 안 주는구나~~
올해의 악몽을 조금이라도 일찍 떨쳐버리기 위해
이른 철수를 결정합니다.
소머리 국밥집 화단에서 대국을
겨울 초입에 만났습니다.
열혈꾼 진덕과 수한인 올해 낚시를 아직 못 접겠답니다.
부디 찐한 손맛 내 몫까지 좀 보거라~
경산 볼파크 인근 소머리국밥~ 형님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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