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던 차에 올여름의 무더위는 별로 일 거라 착각하고 있을 즈음에
심한 가뭄과 더불어 기습해 오는 무더윕니다.
가뭄이 심해 저수지는 출조 할 엄두가 나질 않고...
또 이번주말엔 영수 형님마저 일정이 있어 출조 불가라 하시니,
고민 끝에 독조를 감행하기로 했습니다.
얼마만의 독조인지...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일단은 무조건 만만한 군위쪽으로 달렸습니다 ㅎ
또 만만한 봉산교권으로...
보 위로 물이 넘칠랑 말랑...며칠 전까진 물이 줄었었는데... 다시 차오르는 중이랍니다.
역시 저수지 보단 수로권이 수량이 풍부합니다.
얼마나 무더웠던지... 물만 보면 그냥 풍덩 뛰어들고 싶을 정돕니다ㅋ
호 조건의 봉산교권이라서 인지... 자리가 없습니다.
영수 형님이 늘 앉던 그 자린 마름이 쩔어 있었지만... 작업 안 하면 집으로 가야 할 상황인지라...
구멍 여섯 개만 작업했습니다. 더 하면 더워 죽을 것 같아서...
바지 장화라도 실어 놓았더라면 더 긴대를 작업했을 텐데...
2.0칸~ 2.6칸 6대, 수심은 40~80cm...
모 아니면 빠꾸 또!!
오랜만에 독조를 했더니만 많이 심심합니다.
저녁도 군위읍내서 산 김밥으로 대충 해결하고...
그저 들리는 소리라곤 소쩍새 소리뿐...
암튼 낚시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밤이긴 한데...
입질이 없어도 너무 없네요~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는데...
눈이 떠여집니다..
아직은 난로가 필요한 시기... 아마 다음 주 정도는 되어야 필요 없을 듯 싶습니다.
전날 마름 구멍을 스쳐 지나간 커다란 구렁이? 때문이었는진 몰라도,
입질없는 물가에서 찌불 멍 때릴 수 있는 좋은 밤이었습니다.
비 한 방울 없이 무더위 속에 흘러간 일주일입니다.
지난번 영수 형님 독조때 보내준 사진 속 그 장소...
이 무더위에 그늘이 있었던 곳... 지난번과 같은 우보권 위천입니다.
짐발이가 싫어서 내려갔다가 혼쭐나고... 결국 첫 짐은 형님 차로 옮겼습니다.
차에서 포인트까진 편도 100m... 오랜만에 전투 낚시합니다.
아이고~ 그늘이 있어도 더운 건 마찬가집니다.
저기 앞이 제자립니다ㅎ.. 대편성 할 동안에 형님이 저녁 준비를 마치셨네요.
이래서 독조는 싫습니다.
낚시의 재미는 붕어 낚는 게 아니라 이런 풍류도 있어야 멋 아니겠습니까!
제 자리 좌측 안쪽에 형님 자리..
수위가 좀 불어나 애매한 자리 때문에 대좌였네요 지금 보니...
분위기상 8대 풀셋팅 해야 할 분위기라...ㅎ
마름 구멍 하나 냈습니다.
뭔 짐이 이리도 많은지... 줄여도 줄여도 더 줄어들지 않는 느낌...
파워뱅크와 선풍기는 철수 길 생각해서 미리 차로 옮겼는데도..
수심이 모두 80을 겨우 넘기거나... 줄잡이를 써야 할 자리 한 군데까지...
베스가 없는 대신에 살치가... 엄청난 변수로 작용합니다.
캐비 불빛 잔치가 벌어집니다.
번쩍! 번쩍!!
미동도 없이 빛만 바뀌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래서 붕어 얼굴 볼 수 있겠나 싶기도 하고...
새벽 3시까진 버텼지 싶습니다.
붕어 4수 중에 제일 큰 사이즈...
묵직한 손맛을 기대 안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반가운 얼굴입니다.
올해 낚시는 결코 만만한 시즌이 아닐 듯싶습니다. 저에게는.
그늘 있고... 그림은 좋으나
이날의 분위기가 아침 낚시를 방해합니다.
슬슬 움직이는 살치 떼들이 무서움으로 다가옵니다ㅎ
여름으로 갈수록 오전 낚시는 더 힘들어지겠지만,
형님~ 오늘은 여기까진가 봅니다.
힘든 시기 붕어 얼굴 봤으면 된 거지요!
힘든 철수 길.. 형님이 차로 옮겨준다 했지만,
운동삼아 왕복 200m 4번 왕복ㅎ 운동 제대로 했습니다.
간만에 땀을 뺏더니만 아주 개운합니다~
다음주 부터 장마라는데, 좋은 시기일까요...고난의 시기 일까요...
여건만 허락 된다면 시기를 떠나, 물가로 가는게 꾼의 본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낚시가 싫어질 그때가 오기전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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