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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출

[청도 ]풍각천('220709~10)

by 전자케미 2022. 7. 12.

주말이 되니... 아니 한주 내내 계속된 폭염이

주말이라고 봐주는 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으니, 오늘은 무조건 땀 흘리는 날입니다.

 

 

낚시가 워낙에 안되니 지역을 가릴 형편도 못됩니다.

군위, 의성에서 조차도 꽝을 면치 못하고

돌고 돌아 찾아온 곳이 청도군 풍각면에 위치한 풍각천입니다.

 

순간 청도천으로 착각을 할 정도로 수량도 풍부하고...

오후 녘이 되니 이렇게 작은 그늘 자리까지 제공해 주는 아까시나무가 고맙기까지 하네요.

이때가 거의 여섯 시 다된 시각.

잔챙이 입질이라도 들어오니 서둘러 저녁 준비 중입니다.

 

 

SUV 차량은 왜 대부분 무더운 날이 되면

뒷문을 저렇게 열어놓고 닫질 않을까요?

먼지도 들어가고, 벌레도 들어갈 텐데... 참 미스테립니다.

 

제가 준비해 간 것은 꺼내지도 못해보고,

영수 형님이 준비한 푸짐한 저녁... 다 먹을 수 있을까?

물론 다 먹었습니다 ㅎ

 

중독성 강한 청포도 막걸리가 있으니 더위로 인한 시원함이 배가 됩니다.

차량통행도 뜸하고... 이쪽 라인에 8명 정도 있답니다.

 

크진 않지만 옆쪽에 수로라도 있는 곳의 논 상태는 양호합니다.

제법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벼의 모습을 보니,

지루한 무더위의 여름도 한창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형님 자린 완전 생자립니다.

낫으로 진입로부터 아까시나무 속 쉼터까지 손수 작업을 하셨다는데,

결국 다른 사람 좋은 일 시키는 건 아닌지...

그래도 이왕 낚시 왔으니 편하게... 거기다 손맛까지 더해 준다면 최고 아니겠습니까!

 

형님~

저희 붕어 낚으러 온 거 아니잖아요!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려고 왔지요?!!

 

 

그래도 자라는 아닌 듯 ㅋ

제법 괜찮은 크기의 자라가 두 마리씩이나 나오면...

 

건너편 풍각면 소재지 쪽에서의 낚시자리는 좀 불편해 보입니다.

하류로 조금 더 가면 청도천과 합류구간이고...

이 구간은 완전 토종터! 잡고기의 성화가 좀 심하네요.

 

수심은 m권부터 1.5m 정도...

수초 여건도 괜찮고... 분위기는 괜찮죠?

뱀도 왔다리 갔다리...

 

역시 낚시는 밤낚시 아닙니까!

입질을 하든 안 하든... 이런 분위기가 좋아서 낚시를 포기 못합니다.

 

피라미도 있고, 돌고기도 있고... 자라도 있고... 납자루도 있고..

찌불이 가만있질 않습니다. 불빛만 바뀌는 불꽃 쇼~

토종터의 유일한 단점입니다.

 

낚시에 100%는 없나 봅니다.

뒤에 그늘이 있어 아침장을 좀 보려 하면, 잔챙이 성화에 기대감 꺾이고...

결국 철수를 결정하니...

 

저의 최대어 20cm

형님은 29cm...

아~ 초저녁 돌아다니는 수달로 인해 살림망도 못 담갔답니다.

이젠 흔해빠진 수달이 되었네요 ㅠ

 

수로낚시 치곤 진입여건이 양호합니다.

의성 쌍계천이나 군위 위천... 경산 오목천... 같이 다른 수로와 달리 주차하고 

정말 조금만 움직이면 된다는 게 단 하나의 매력이네요^^

 

 

대어를 낚은 형님을 위해 아침을 먹은 곳.

가창에 위치한 할매집 식당

메뉴는 많았지만 무더위를 식히고자 걸쭉한 콩국수 올해 첫 개시 했답니다.

주말 폭염에 땀 좀 흘리고 나니 개운 합니다!!

(더위 먹은 거 아닙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