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시조회할 때만 하더라도
뭔가 큰 사고를 칠 것만 같았던 분위기였는데,
말짱 도루묵 되는 느낌입니다.
한 달 전 함안 광려천에서 묵직한 손맛만 남겨 준 녀석을 기대하며
다시 찾은 광려천입니다.
아쉽게도 그때 그 자리가 아닌 좀 더 하류 쪽에 자리를 했네요.
그나저나 5월이 한참인데도
이놈의 똥바람은 주말을 아주 잘 맞춰서 훼방을 놓습니다.
광려천 수몰 다리 포인트!!
주차하고 조금의 짐빵을 하면 되는 자리...
정신없이 불어대는 바람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형님의 모습이 처절합니다.ㅎ
정말 바로 옆에 제자립니다.
수몰나무랑 마름이 잘 어우러진 골 자리 수심 2m 가까이 나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그런 자립니다.
형님~ 이번에 또 붕어 얼굴 못 보면 다음 번출과 함께 블로그 작성할 겁니다.
그러니 붕어 사진이라도 한 장 찍읍시다 ㅋ
사방팔방 불어 제치는 바람 때문에 장대 투척도 힘들다며...
일기예보도 안 맞고...
입질하겠다는 기대치가 1이라도 있어야 뭐라도 해보겠는데...
이럴 땐 정말 대책이 없습니다.
펄럭이는 텐트 소리를 들으며 결국엔...
어째 한 번을 안주냐~~
남쪽에서 실패했으니, 북쪽으로 갑니다ㅎ
상주 우물리권은 처음이라 내심 기대를 했는데,
결국 최종 안착지는 그래도 한번 와 봤던 묵하리!
늦은 점심부터 해결해 봅니다.
이번 주 변수는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가 또 관건입니다.
작년엔 듬성 듬성 있던 나무 때문에 그늘이라도 있었는데,
지자체마다 낚시인에 대한 배려? 는 전혀 없네요^^
땡볕입니다ㅎ 뭐 그래도 포기는 못하죠~
영수 형님이 지난주 가져갔던 제 좌대를 펼쳐 놓아둔 덕에
무더위에 수월하게 대편성 마칩니다.
듬성 핀 마름 밭이 금방이라도 찌를 뽑아 올릴 기셉니다~
맑았던 물색도 더위의 기세에 눌러 우윳빛으로 변해 가는 중이고...
형님~ 저녁 일찍 먹고 초저녁 타임 노려 볼까요?
다음 출조 땐 선풍기랑 샤워기까지 모두 챙겨야겠습니다.
더위를 먹으면 집중이 안되잖아요!
꿩 대신 닭이라고...
비록 나무 그늘은 아니지만 키 큰 갈대숲이라도 있으니
그늘이 생기긴 합니다 ㅋ
영수 형님도 오늘은 각오를 단단히 하신 듯 보입니다.
받침틀 한가득 낚싯대를 채워 놓았거든요 ㅎ
시기만 잘 맞추면 4 짜가 마중 나온다는 상주보 묵하리권 아닙니까?
설마 하니 오늘은 붕어 얼굴 보겠지요~
장마철엔 진입이 힘들지만,
지금 시기엔 원하는 포인트까지 진입이 가능하니...
무더위에 대한 보상이라 여겨집니다
본격적인 어둠이 내리니... 초반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해 질 녘 한 번의 입질을 기대했는데... 그 시각은 지나가 버리고...
뭐 시간은 넉넉하니.... 다시 기다림을 가져 봅니다.
자정이 지나니 정면에 달이 빼꼼히 인사합니다.
달 영향은 없을 듯싶고... 악재는 없는데
더불어 입질도 없습니다.
악몽을 꿉니다!! 새벽까지...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여정에도
붕어 얼굴을 못 봤네요 ㅠ
불현듯 안방 같은 군위. 의성권이 아런 그립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찾아내려는 듯, 그렇게 다음 행선지를 위안 삼습니다.
이놈들 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붕어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봤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음엔 막걸리 한잔 부어놓고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ㅠ
혹시 압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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