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첫날 이른 아침부터 동네의원에 들러 감기약부터 짓습니다.
낮 기온 35도를 오르내리는 이 시기에 감기라니...
그렇게 감기약 먹고 오후 3시경에 나서봅니다. 햇살이 따갑다는 표현이 맞겠습니다.
오후 5시 의성 의곡지 도착을 목표로 군위읍 마트, 의성 봉양읍 마트...
정모 먹거리도 챙길겸 겸사겸사 최대한 느리게 갑니다.
따가운 햇살이 의곡지 서산에 걸릴 때쯤 도착해야 고생을 덜 합니다.
그렇게 도착을 하니 중류에 두대의 차가 있고... 상류는 1년 전 제가 했던 자리는
그때의 시간 그대로 저를 반깁니다. 수위가 80cm정도는 줄어든 듯~
다행스럽게 햇살은 구름사이로 들어가고, 좌대 설치하려는데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
뜻밖에 일찍온 영재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찌든 바닥 몇군데 작업하고 6대 겨우 펴고 나니, 천둥번개에 폭우가...
요즘 내리는 비는 참으로 요란스럽습니다.
내리는 비에 저녁 먹을 엄두는 나질 않고,
본부석 들고 오시는 성철형님...비 그칠 때 잘 맞춰 도착하길 바랄 뿐입니다.
아마 9시 넘긴 시각인 듯싶습니다.
고즈넉한 비가 아니라, 요란스러운 소낙비의 장점은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나간다는 겁니다.
명길이까지 무사히 도착해서 늦은 저녁 때웁니다.
수위가 내려가도 수심은 1m 50 이상입니다.
작년엔 몇 대가 바닥을 못 찍었는데, 이번엔 확실히 작업해서 믿음이 갑니다만,
아직까지 붕어다운 녀석을 못 만났다는 게 쫌 걸립니다.
귀한 토종 터라 새우도 준비해왔고... 자생 새우는 크기가 정말 작아서...
이만한 새우에도 빰치급 붕어가 막 달려드니 걱정이 앞섭니다.
토요일 한낮 기온도 35도 이상이 예보되어있어, 새우들 안위가 걱정입니다. 전멸할 듯~
더 무서운 건 이런 놈도 달려든다는 거~
첫 놈은 그래도 좀 작았는데 이놈은 거의 뚜껑이 20cm는 넘는 거 같습니다.
길가에 엎어놓았는데, 어디로 간 걸까요?
해가 갈수록 보기가 더 힘들어지는 야생 패랭이꽃!
그래도 그늘이랍시고 본부석으로 모였지만,
점 점 더해가는 열기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성철 형님과 명길인 부족한 얼음과 음료?를 보충하기 위해 봉양읍까지 다녀오고...
저 멀리 상류 제자리 본부석에서부터
제방 우측 골 자리 영수 형님 자리로 피신 왔습니다. 명길이랑...
이 더위에 영수 형님은 마름 작업까지.... 대단한 열정입니다.
이틀 낚시... 무더위 속에서 망가져갑니다~~
35도의 무더위속 이지만, 즐거운 망가짐이 좋습니다!!
제자리에선 독조의 느낌이지만, 이곳 제방 우측자리에선 의곡지 모든 자리가 보입니다.
좌안 최상류부터 제자리, 명길이, 영재..모르는 분..성철형님...
제방 초입엔 영찬형님자리... 제방중간엔 또 모르는사람...
중류 모래톱자리..앉을까 말까 고민했던 자린데...결과적으로 마릿수는 장원인자립니다.
작년과는 달리 마름이 덤성 덤성...좋구나~
원하는 낚싯대 원하는 대로 날릴 수있는 영재자리...ㅎ
명길이자리...누군가 붕어를 바짝 말려 놓았던데...준척정도까지 있는걸로 봐선...
정오부터 망태기 담글 수 있지만, 무더위에 엄두가 나질 않아
모두 본부석 행~
역시나 새우는 모두 저세상으로 떠나고...
올 옥수수로 변경해서 저녁낚시 준비 마쳐놓고 이른 저녁 먹습니다^^
어째 붕어 씨알이 20cm를 못 넘기냐?
수온이 너무 높아서 그런건지...전반적으로 작은 씨알의 붕어만 나옵니다.
1년전의 모습과 비슷한 그림이 나옵니다.
문업인 휴가를 떠나고, 종우형님은 일복이 너무 많으셔서...
오늘이 입추라는데...한낮의 열기가 지나가면
이제는 좀 시원해 질려나 모르겠습니다.
초저녁에 강한 소나기가 한시간여 동안 지나가고....
이틀연속 변덕스런 날씨도 붕어 조과에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틀째 여명이 밝아 옵니다.
기대감은 점점 더 사라지고...열기가 서서히 올라옵니다.
이틀간의 노숙을 아니 정모를 마무리 할 시간...
가지고 가는 건 쓰레기 봉투요~ 두고 오는건 추억이더라!
예상대로 올해 정모중 최악의 여건 속에서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9월정모는 첫째주 안되면 취소 되는 겁니다....
벌초가 있어서...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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