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도 지난 여름의 한가운데...
본격적인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시깁니다.
다른때 같았으면 일초라도 먼저 물가에 도착하기 위해 서둘렀겠지만,
그로인해 오히려 무더위에 노출 될 시간이 늘어나기에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지요~
늦은오후에 구천수로 도착해서 진덕이 찜해 놓은 자리 대충 다듬어
7대 셋팅하니 현기증이 날정도로 버티기 힘든 날씨...ㅎ
다행이 본부석이 멋드러지게 있어 늦은 오후의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해가 뒷쪽으로 넘어가 그나마 다행~
정면에 계시는 분들은 오전낚시를 위해 오후의 전투를 즐기시나 봅니다.
떠오른 청태가 좀 성가시긴 하지만, 바닥은 그런대로 깨끗합니다. 수심은 90cm~
미끼는 모두 옥수수...
저희가 자리한 곳은 구천수로 5번보...
상류쪽으로 진덕과 수한...저 멀리 부들작업한 곳에 영수형님~
한낮에 유일하게도 진덕이만 붕어를 낚아내고 있는게 아무래도 불안합니다.
수로낚시에서 붕어 나오는 자리만 나오는 경우도 있기에...
모양새는 완전 가을하늘인데...
역시 의성은 조용하고...경치는 좋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좋습니다!!
미니 선풍기로는 부족해 써큘까지 가동합니다.
구천수로 대물구간은 1,2번보 구간이라 알았는데, 5번보도 대물은 있는 듯 합니다.
낮에도 월척급이 낚이는 걸보면 말입니다.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입질을 하는건 붕어 마음이라지만, 저와 수한이 가운데 자리한 진덕에게만 유독
입질이 들어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설마하니 바로 옆자린데 입질 한번은 해주겠지...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쪼아 봅니다.
휘엉청 밝은 보름달의 기운까지 더해서 ㅠ
구천면 새벽 기온이 24도 예보지만, 체감온도는 더 쌀쌀함을 느낄 정돕니다.
반바지,반팔에서 모두 긴 옷으로 갈아 입었는데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하지만 밤새도록 붕어 입질을 받은 듯한 진덕인...더웠던가 봅니다.
새벽에 허리급 터트리고 궁시렁 그리는 소리를 연신...ㅎ
여명이 밝아옴과 동시에...정면에서 태양이 뜨오를꺼라 예고를 확실히 해줍니다.
아름다움을 넘어 무섭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더울려고ㅠ
전날 샤워기로 네명의 사내 모두 샤워를 안할 수 없을 정도로 더웠었죠!
폭염기땐 출조 안하는게 상책이지만, 궂이 해야 한다면 이놈도 필숩니다~
영수형님은 전날 무더위속에 부들밭 작업을 하셨다는데,
결국 다른 자리에서만 입질을 받아 준척급 두수 하셨답니다.
아담한 풍경의 구천면 소재지...
가만보니 수한이 자리가 없어졌네요?
제가 한창 잘 그시간에 일이있어 먼저 철수 했다네요...
청태가 많이 떠올라 아무래도 낚시자리는 그닥 많이 보이질 않습니다.
진덕이 분명 밤새웠을겁니다.
연신 입질받아 걸고, 터트리고...잠을 잘 수가 없었으니까요 ㅎ
최대어 36cm...
낚은 것보다 터트린게 더 많다는데...4짜도 포함하여...
그럼 찌맛 손맛을 당췌 몇번을 봤다는거여~~
염장을 확실히 지르네요^^
역시 의성붕어 자태는 최곱니다!
실력도 따라야하고, 운도 따라야 하는게 낚신가 봅니다.
혹서기 시원하게 잘 보내고 갑니다.
8월 명조회 정모에서 정말 손맛 좀 보고 점수도 올려야 되는데....올해는 골치 아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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