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가음지('210814~15)

입추를 기점으로 확연하게 변화하는 기온을 실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간사한 게 사람의 마음인지라 불과 일 주 전 타들어 가는 높은 기온이

무색할 정도로갑자기 시원해?지니 올여름 무더위는 굵고 강했던 것 같습니다.

 

번출의 묘미란...계획이 쉽사리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영천 골안지를 계획했었지만, 의성 가음지로 변경했습니다.

인원도 영수형님과 둘에서, 진덕 포함 세명으로... 접지에서 수중전으로...

 

 

이미 장비를 모두 실어놓은 상태지만, 수중전대비해서 바지 장화 등도 추가로

준비해서 작년 여름휴가때 대 펼치려다 포기한 곳... 가음지 두 번째 방문에서

결국엔 대를 펼치게 되네요^^ 그것도 수중전으로...

 

좌안 중상류 어디쯤이지 싶습니다.

주차하고 거리로 따지면 한 50여m정도의 거리를 걸어야 된다는 게 엄두가 쉽게 나질

않을 것 같지만 기대감을 꺽질 못합니다.

900*1100사이즈지만 수중전이 됩니다...연장판 있지만 짐 줄여야 해서...

 

주로 건너편쪽에 많이들 하고...

배수가 되긴 많이 된 모양입니다.

우측에 진덕이, 가운데 영수 형님 골 자리라 수심 깊은 곳은 2m 넘고

제자린 60cn에서 1m50정도 나옵니다.

 

기대감이 너무 앞서는건 아닌지...

진덕이 도시락과 영수형님 먹거리랑 해서 5시 되자마자 저녁 시작입니다.

 

 

중류 둠벙에서도 낚시를 많이들 하는데, 많은 배수 때문인지....

청송 가는 국도변이지만, 차량 통행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붕어얼굴 보는게 목적이지만, 이런 시간이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독조를 즐기시는 분이 아니라면 저랑 똑같은 생각일꺼라 믿어 봅니다 ㅎ

 

 

  푸르른 사과도 잘 익어가겠죠~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건너편에도 낚시자리 하나씩 메꿔져 가네요~

 

본부석 자리 따로 뭐 손 볼 것도 없이 이렇게 하면 되지요~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터라 역시나 시원하지만,

내일 새벽 기온이 19도인지라 아마 추울지도 모릅니다.

 

혹시 몰라 저 뒤에 안전 삼각대까지 설치해 놓고...

 

영수 형님. 진덕이 모두 12대 세팅... 무언가 입질은 잘하는데 헛챔질...

살치가 있다더니 설마... 아니겠죠~

 

 

7대 피려다가 맨 우측 수심 60cm에 2.8칸 한대 더해 봅니다.

가운데 m권에서 월척급.... 살치가... 아주 튼실한 놈입니다ㅠ

입질은 붕어입질인데 왜 살치가 나오냐고~~~

 

살치를 낚다 보면 붕어 입질이 들어온다고요?

열 번 입질 들어오면 열 번이 살치인데...

6.0칸까지 펼친 장대 위주의 형님은 살치 등살에 엘보 오려는가 봅니다ㅎ

 

 

그래... 아예 입질이 없는 게 기대감이 더 높을지도...

어둠이 내리니 살치도 좀 덜 설치는 것 같고... 너무 말뚝도 재미없으니...

 

 

오래간만에 10시에 야식타임도 가져 봅니다.

 

 

안개비까지 내리니 기온은 더 내려가는 듯합니다.

새벽 3시까지 열심히 했지만, 그놈의 살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입추 후 날씨 우습게 보다가 진덕인 결국 차로 가고...

겨울용품 준비할 시긴가 봅니다.

 

난로 없었으면 저도 차로 갈 뻔했습니다.

 

 

붕어들도 낚시꾼이 새벽시간을 노리는 걸 아는가 봅니다.

언젠가부터 새벽 낚시는 아예 안됩니다. 안 그런 곳도 있겠지만 대다수가 그랬습니다.

 

 

배수가 더 진행되는 악재까지 있었구나~

안보이던 녹조까지...

 

 

입질은 살치뿐이고...

이동거리가 제일 먼 전 7시 안되어 철수 시작...

진덕아 햇살 나오기 전에 어서 철수하자~

 

셋이서 수중전까지 해서 붕어 얼굴 못 본 번출 되겠습니다!

역시 가음지는 봄인가요?

 

 

한 번에 차로 옮기긴 벅차서 중간 기착지 만듭니다.

최대한 말리고 정리해서 다시 옮겨야 쓰러지지 않습니다 ㅎ

망태기 담근 건 실수였습니다~

 

붕어 얼굴 보기 힘든걸

이젠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ㅋ

암튼 그렇습니다.  담주 한번 더 해보고 마음 비우든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