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음만 먹었었더라면 지난 겨울엔 얼음낚시도 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 영향도 있었고 또 게으름의 계절이다보니 그마저도 포기하고 긴 동면의 시간을 가졌네요.
지난 설날 또한 5인이상 집합금지가 되어 예전과 같은 명절다운 명절도 못 보낸 것 같습니다.
3월이면 시조회의 달입니다만, 여전히 집합금지가 발효중이라
회원이 8명인 명조회 시조회는 자연스럽게 또 다음달로 밀려나게 됐습니다.
어찌되었건 작년 11월 물가에 앉은이후
석달만에 다시 물가로 향하는 날...역시나 좋은 날씨를 기대하는건 아닌가 봅니다.
봄이면 어김없이 불어재끼는 똥바람이 낮 동안에는 ...
저보다 일찍 도착한 영수형님은 경산시 압량면에 위치한 약수지 상류 코너에 자리하고 계십니다!
제방 우안코너에 한명...제자리 우측 중앙에 또 한명은 낮 낚시중...
상류 중앙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버드나무에 초록색의 싹들이 움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상류 포도밭앞 길가에 앉으려다 물 유입구 아래쪽에 자리합니다.
석달만의 캐스팅~ 뒷 바람타고 잘도 날라갑니다.
바람을 피하고자하는 처절한? 현장입니다.
파라솔텐트 설치가 불가할 정도라 우선 형님 텐트로ㅎ
늦은 출발로 여전히 저녁준비는 형님이...오늘은 뭘까요?
상류쪽에 농막이 있어 가끔씩 차량이 지나가길래...이렇게 주차하니...
포도가 달리는 시즌엔 낚시하다가 오해 받기 딱 좋은 곳입니다.ㅎ
처음엔 이자리가 형님자리 맞나 싶었습니다.
전투낚시를 좋아라하시는 분인데!!
이거이거 차에서 너무 가까운거 아닙니까??
농막지킴이...진돗개처럼 보이기도하고...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음식이 남을 듯하여 뜨뜻한 국물과 고기 좀 주고...
겨울처럼 칼바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시기 안성맞춤 저녁입니다. 후다닥 한그릇 뚝딱 했으니....
이러다가 빠질려던 뱃살이 다시 나오게 생겼습니다.
역시 예상은 적중을 합니다.
밤에도 3m정도의 바람이 불꺼라는 예보가 틀릴것이라는 예상이 적중을 한겁니다.ㅎ
역시 붕어낚시는 이런 정적인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밤 10시가 넘도록 너무 정적이다 근데..
바람도 자고...파라솔텐트 안에서 무료함을 달래봅니다.
참으로 이상하게 저녁 배터지게 먹었는데...왜 먹을게 땡기는 걸까요?
이건 참 미스테립니다.
먹었으니 잡니다.
걸면 월척이라는 곳...압니다.
잘 안걸리는게 문제지요 ㅎ
새벽 6시경...달이 정면으로 지고...여명이 오는 시각도 점점 빨라지겠지요!
10대를 펼친 형님....
날이 다 새서 붕어 한마리 챔질하는 걸 봤는데...월척은 아닌 것 같고...
저는 그냥 이야기 안할랍니다.
캐미 불빛이 바뀌는걸 확인했으니, 캐미 불량이 아닌건 확실히 알았으니 된겁니다.
옥수수, 글루텐도 먹통이고... 베스터 인데도 불구하고
지렁이조차 외면받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질 않을 뿐입니다.
뒷바람 피하기 딱 좋은 장소 맞지요??
오르내리기가 좀 신경 쓰여서 그렇지 명당보는 눈은 있답니다.ㅎ
형님~
어쩌겠습니까~
봄낚시는 정말 힘드네요^^
9시까지 할려다 30분 앞당겨 철주중입니다.
명조회 시조회 장소 답사차 왔건만, 정작 코라나로 인해 한달 더 연기 됩니다.
물론 그때는 장소가 이곳이 아닐겁니다.ㅎ
경산 볼파크 인근에 소고기국밥집 하나있었는데 그새 몇개로 늘어났네요.
혹시나 하고 한군데 들어갔는데, 역시 소고기국은 가창이 최곱니다.
정모가 사라진 요즘...번출로 먹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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