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출

[의성 ]장제지('201024~25)

by 전자케미 2020. 10. 25.

명조회 올해 마지막 노지 정모가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있고해서,

이번주 번출은 건너뛸까도 생각했습니다만, 금요일 회식후 지친 몸을 이끌고

피로회복제 같은 번출에 기어이 합류를 합니다.

 

 

해도 하루가 다르게 짧아져만가고, 높은산쪽에는 이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영수형님 처음엔 의성군 가음면에 있는 가음지라 했지만, 여건 안맞아 바로옆?

장제지로 변경되어 도착한 시각이 오후 3시 30분 남짓...

주차 후 멀지 않은 거리에 동네분 설치한 좌대위에...좌대 얹혀서 자리하고 나니

해는 이미 뉘엇뉘엇 서쪽으로 기울어 갑니다.

 

바람이 좀 불었지만, 제방좌안 마을 앞으론 낚시에 지장 없을 정도로 붑니다.

바쁩니다 바빠~~

보일러에 파라솔 텐트까지 설치하고 오니, 이미 저녁입니다.

제가 바빠서 제대로 준비를 못해오니 저녁은 늘 형님 몫입니다. 대신 아침은 제가~

 

 

가음면 소재지 바로 인접해 있고, 대물터로 소문이 난 관계로

꾼들이 제법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동네인심이 아직 살아 있음을 느꼈다는건...아마 뒷정리를 잘해서가 아닐까하고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당연한 거지만요.

 

 

영수형님자린 본부석 바로 앞..가까운 대신에 밤에 LED가로등 불빛...대낮입니다.

진덕인 형님 우측 골자리에...다들 수심이 1.5m는 기본이고...제자리로 갈수록 깊어

2m는 넘는 것 같습니다. 뒤늦게 토종터라는 걸 알아 새우는 몇마리 얻고...

참붕어 채집도 늦어서 힘들것 같고..옥수수,지렁이로 승부 봐야겠습니다.

 

붕어 밑밥까지 충분히 줘 놓았으니 이제 우리 차례맞죠!!

 

 

낚시텐트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이런시기엔 파라솔텐트가 딱입니다.

저안에 난로까지 3개가 들어가니 자칫하다가는 아침까지 자는수도 있을겁니다. ㅎ

예보상 내일 최저기온은 4도지만, 체감은 더 떨어지겠죠~

태양이 힘을 잃어가니 벌써부터 찬 기운이 엄습해 옵니다.

 

 

어이구야~ 뭐 유료터가 따로 없습니다.

요 며칠 잘 나왔다는 정보가 있었으니 점찍어둔 저수지 없는 분들 죄다 오신듯 합니다.

대략 세어보니 15명도 되네요..보이는 곳만.

 

 

대물얼굴 한번 보고자 야식타임도 없애고 대신 저녁을 푸근하고 먹었지만,

그렇듯이 붕어낚시가 언제나 꾼들 맘대로 되질 않잖아요~

좋은 분위기에 기대감만 커가는 밤입니다.

 

 

달이 제법 밝은데...정모땐 보름달~

걱정은 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어느순간 가을도 서서히 멀어져 가려나 봅니다.

지렁이엔 연신 헛챔질이고, 옥수수는 캐미 불빛만 바뀌고...새우에만 반응이....

 

 

그렇게 대물터 답지않게 헛챔질과 잔챙이손맛보다가 새벽 3시경 잠들었나 봅니다.

중간에 잠깐 눈뜬 그때 새우 입질에 붕어 한 수 했지만, 잠결이라 이렇게 걸어두고

아침을 맞이 합니다.

 

 

가을의 복병...짙은 안개~

심하면 찌 조차 보기 힘들정도지만, 어이없게도 입질도 없습니다.

 

 

진덕이 일찍 일어났네~

20cm중반급이 전부라 아쉬움 많을 듯합니다.

 

대물꾼 영수형님...대물 찾아 먼 걸음 하셨는데...

잔챙이 너무 잡는거 아닙니까!

 

 

입질 없을땐 짐 정리도 좀하고...ㅎ

 

 

저의 최대어~

생김새는 대물이 될 상인데...이놈을 언제 키워서 다시 손맛을 보려나~

보아하니 큰 형님들은 어제 밤마실을 나오지 않았나 봅니다.

 

 

기어이 태양이 떠 오릅니다.

혹시나해서 지렁이 넣어보니..역시나...

 

 

제방권에도 철수를 서두르는 걸 보니,

신통치 않은 모양샙니다.

 

 

왜 잘 나오던 붕어는 우리가 가면 숨어 버리는 건지...

사실 실력이 없는 게 아니란 건 다들 아시는 사실이고 ㅎ

붕어대신 좋은 풍경들만 담고 위안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모할 저수지도 의성권 토종터...

사실 그곳에서도 별 재미를 못봤었는데, 상품은 걸려있다하고...

새우 충분히 준비해서 올인해야 겠습니다.

진덕이 가산에서 내려야 한데서, 아침은 동명 대신 군위읍내서 해결합니다.

이상한 일이지요?

꽝을 치더라도 이렇게 번출이라도 해야지 다음 일주일이 즐거우니 말입니다.

불치병은 아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