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끝자락을 향해서 갑니다.
주말쯤되면 그 좋던 날씨도 서서히 심술을 부려
출조땐 최악의 날씨를 만들기를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아닌 바람에 홍두깨라고
돌풍이 장난 아닙니다.
더불어 기온도 거의 0도수준으로 떨어질 듯 하지만,
꾼들은 떠납니다
작년 11월 4짜를 상면한 골안지(골안못)
1년여만에 찾아가는 골짜기 저수지라
네비에 의존해 들어갑니다만, 네비 아가씨도 이런 골짜기는
헷갈리나 봅니다 ㅎ
다음 지도앱까지 봐가면서 찾아들어갑니다.
돌풍에 도토리가 지천이라 시간이 있어 좀 줍고...
맘 같아선 더 많이 줍고 싶었지만, 자연에 남겨둡니다.
작년보다 20여일 빠른 출조라
단풍색부터가 다릅니다.
작년 11월 중순경 모습...
그렇게 무료함을 도토리 줍기로 달래던 중
영수형님 입성하십니다.
최상류 부들과 땟장이 잘 어우러진곳...
작년보다 수위가 50cm이상 상승한 탓에 수심은 됩니다만,
원거리 포인트는 청태땜에 포기한답니다.
서산을 향해 달리는 가을햇살이
만만치 않게 눈부십니다.
완연한 가을입니다...아니 끝자락의 가을분위깁니다.
돌풍이 간혹 불기에 상류 두번째자리
여기까지가 이상하게 바람을 덜 탑니다.
하류쪽은 돌풍땜에 대 던지기도 힘들지경이지만요
마름이 빼곡해서 긴대는 엄두도 못내고..아쉽지만 24~36까지만 8대..
수심은 1m 60쯤...미끼는 새우,옥수수..지렁이는 한마리만 희생시켰습니다.
예보상 밤새도록 바람이 분데서
집도 단디 짓고...
제자리 바로 아랫쪽엔
포항서 오신 두분이 자리합니다.
이런곳을 어찌 알고 왔는지...폰도 잘 안터져서 낚시에만 집중하게 생겼습니다.
언젠지 기억도 가물가물...
종우형님에게 받은 파라솔텐트를 이날 본부석으로
요긴하게 잘썼습니다.
덕분에 아늑하게 바람도 피하고 따뜻한 식사도 가능했지요~
43"파라솔에 2인용입니다^^
밖은 쌀쌀한데 안쪽은 밥짓고하느라 온기가 가득합니다.
낚캠핑 나온 기분...
운동하면서 봐둔 시장통 닭계장집서
포장해오니 편하고, 맛도 나름 괜찮습니다.
해는 갈수록 짧아지고...밤은 그만큼 더 길게 생겼습니다.
오후 5시 30분경되니 골짜기는 어둠이 더빨리 찾아옵니다.
초저녁 새우미끼에 3.6칸대 멋더러진 찌올림에
4짜를 기대하고 챔질을 했건만, 19cm붕어ㅠ
정면 옥수수 미끼에 중후한 찌올림...챔질하려던 찰나
서서히 내려갑니다ㅠㅠㅠ
분위기 좋다~~
밤 10시..야식타임...
긴 밤 낚시만 할순 없는 노릇이지요
날도 추운데 잘먹어야 남는거 아니겠습니까!
어묵탕도 준비했는데..
다 먹질 못할 듯하여 한가지만 합니다.
밖은 펄럭이는 바람에 기온은 낮지만, 역시나 포근합니다.
간이본부석으로 잘써겠습니다^^
미끼를 탐하는 녀석들의 정체도 모른체
자정넘어 기권하고 숙면모드....
날샜습니다!!
놀랍게도 형님은 크진 않지만
붕어 손맛 제법 보신듯하고....
신기합니다. 왜 내겐 찌올림 줄만한 녀석들이 오질 않았는지...
오전낚시까지 해보기로 어제 얘기했었는데...
분위기상으론 아닌듯 합니다.
맞은편 산에 햇살이 비치니
찌도 잘 안보입니다.
입질옵니까?
아침장 열중이십니다.
오늘이 생일이란걸 오늘 아침에 알아서
작은 선물과 축하인사도 전합니다^^
며칠전 알았지만, 까맣게 잊고 있다가
알람땜에 알았네요ㅠ
아직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떠나지 않는 달님~
자정넘어 잔입질이 난무한 이유가!!!
분위기만 좋았나??
대물 붕어 못본 눈을
시원한 풍광으로 힐링 시켜줍니다.
8시 30분...
형님~ 철수 시작합시다~~
무슨 이삿짐센타도 아니고,
철수때만 되면, 이삿짐 나르 듯 열심히 움직여도
1시간여 소요되니....짬낚하시는 분들은 이해 불가일 듯 합니다.
이러니 차에서 멀리가면 죽음입니다.
다행이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땀은 안났지만요 ㅎ
휴대폰도 잘 안터지는 경치좋은 곳에서
하룻밤 즐기니 붕어 못본 아쉬움은 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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