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번출은 출조하느냐, 안하느냐를 두고 엄청 고민했습니다.
맘 편하니 유료터나 잠깐 다녀올까도 생각했지만...
그렇다면 정배,영수형님이랑 함께 할 수도 있었지만...ㅎ
성주군 월항면 지방리에 있는 최고령 아카시아 나무랍니다.
표지석에는 수령이 90년, 올해로 116년.
흠....꽤나 된듯하네요.
어린시절엔 무언가로 채워지지 않은 뒤쪽공간에
숨어 숨바꼭질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그땐 아니 최근까지도 이 아카시아나무가 그리 이름난 건줄 몰랐답니다.
극지못으로 출조합니다.ㅎ
금요일저녁 진덕이가 청통 신한지에서 거의 꽝치고...
무더위에 지친 몸으로 오후 6시가 다된시각.
제수씨랑 함께 오네요.
제가 인촌지를 거쳐 상황이 안좋아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4시남짓...
폭염특보 상황인지라....도저히 대를 펼칠 용기가 나질 않더군요.
지난번 출조때 탐났던 영수형님 앉았던 자리에
파라솔만 꼽아놓고...
소나무 그늘아래로 피신왔습니다.
이게 자귀나무 맞지싶습니다.
매년 7월경에 볼 수 있는 설레임을 주는 꽃도 피고...
가만보니 극지못에 자리가 꼭 12자리 정도 나는데,
어라~ 시간이 지날수록 자리가 하나둘 줄어듭니다.
얼른 두자리 맡아두고 나니 금새 빈자리 하나 없이 작은 저수지가 꽉찹니다.
성주에서 낚시 더러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문데...ㅠ
도시락과 일잔씩의 막걸리로도...
아니 해가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무더위는 식을 줄 모릅니다.
물도 미지근하고....ㅎ
붕어들 익겠습니다.
어찌되었던 한껏 기대되네요.
원하는 자리에 앉아 2m권 적당한 수심....
좌측 못쫑자리까지 낚시하느라 조용한 낚시는 아니 초저녁 낚시는 힘듭니다.
저질체력이 또 한번 발휘됩니다.
낮에 땀좀 흘렸다고 자정되니 스르르 감기는 눈.ㅠ
입질이라도 자주 왔다면 기운냈을 것을...
답답한 맘에 영수형님에게 전화해 입질 들어온 자리까지 물어봤을까요~
날이 다르니 입질도 없고...
딱 한번 우측 3.6칸대...어쨌던 입질은 심장 멎을 정도로 멋지네요.
22cm...ㅠㅠ
잠깐 눈붙인다는게 매번 5시간은 자는 것 같습니다.
극지못에서 이날 제가 젤 많이 잔듯보이네요.ㅠ
다들 ...너무 열심히들이시다..~
전 붕어얼굴 못봐도
새벽 멋진 풍경만으로도 족합니다.진짜로 ㅋ
초딩때 백모님과 새벽 저수지 옆 고추밭에 갈때도 아마 이런 풍경이었을겁니다.
진덕이 자리가는길...
제수씨도 꿈나라가 있네요.ㅋ
이틀연짱 밤낚시하는 저 체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이렇게 부지런하면 붕어가 나오는 걸까요?
포인트가 좋은 걸까요??
전날 저녁에 진덕이 옆자리 들어와서
시원찮았는지 밤에 철수한 어느꾼...자리보니
쓰레기가 장난 아니네요.
일부러 버리려해도 그렇겐 아니듯....자격미달 꾼들이 있다니....한심합니다.
그날의 분위기가 그러했나봅니다.
오늘은 이쪽인가 봅니다.
대부분 빈작인데......어째 여기서...
예전 고추밭은 이제 이상한 풍경으로
새로운 모습이네요.
정말 제고향이라서가 아니라...
경치하난 멋집니다. 캬~~~
방학때면 사촌동생 친구녀석들과
물놀이하던 폭포?는 겨우 흔적만 남아있네요.
햇볕을 등진자리...
여건은 좋은데...분위기는 철수해야 할 분위기...
참담하네요.
역시나 오늘도 폭염경보...
진덕아 ~
살아남기위해서 조금 일찍 철수하자~
요놈은 제꺼....
2.4칸 짧은대 갓낚시에서 잡은 29cm급 두수외...
이래서 열심이었구나 너.!!
부럽부럽~
담주 또 출조하자는데.....
쉽게 결정을 못하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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