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초 군위 산호지를 처음 찾았습니다.
그때는 좌안 최상류 골자리에 자리 잡고, 대물낚시 시작한지 얼마 안된시점이라
장비도 좀 허술했던 탓에 추위에 상당히 애를 많이 먹었지요.
그 후로도 세번정도 더 왔었는데, 어떤때는 만수였고 또 어떤때는 물이 너무 많이 빠져
애를 먹었던 적도 있었지요.
명조회 정모를 의성, 경산, 영천, 청도, 성주쪽으로 다녔지만,
이렇게 조건 괜찮은 산호지를 왜 진작에 찾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정도로 단체낚시 여건이 좋습니다.
물론 적당한 배수로 낚시자리 상당히 많이 나와서겠지만요.
12시 넘어 전화하니 종우형님과 문업인 벌써 도착해서
본부석까지 짓고, 낚시자리까지 모두 준비된 상탭니다.
역시나 낚시하는 사람 많네요.
텐트치고 낚시하는 사람도 보이고, 막 11월이 됐지만
싸늘한 느낌은 전혀없습니다.
분위기는 댐 골짜기 같은 분위기 좀 나지만, 진입여건은 좋습니다.
수심도 2m전후로 딱이고...
한가지 의외인 것은 이정도 중형급 저수지에 외래어종이 없다는 겁니다.
비록 잔씨알이지만, 자생새우도 있고...
분위기 돋구어주는 잉어의 라이징까지...
거의 맹탕수준이라 옥내림 할까 고민도 했지만,
밤낚시의 즐거움을 한껏 누려보고자 바닥채비 간만에 10대 준비했습니다.
대부분 회원님들이 그렇듯이 펼 수 있는 최대한 펼쳐놨네요.
주차여건과 포장까지 되어 있어, 즐기는 낚시장소로 좋아요.~
아무리 큰 저수지라도, 낯선 출조지라도 명조회 텐트가 보이니 찾기도 쉽고...
그곳이 본부석입니다.
그곳엔 먹는 즐거움과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도 있답니다.
벼르고 벼르던 막걸리도 원없이 마실 수 있고.ㅋㅋ
단풍이 드는구나하고 경치도 맘껏 구경하고..
올해 총무 마지막인 문업이 고생했다.
해지면 금방 추워지니 서둘러 하룻밤 거할 집도 준비하고..
행여나 들어왔던 붕어녀석들 빠질까봐, 간식꺼리도 넣어줍니다.
일반캐미는 낮은기온 탓에 그 빛을 쉽게 잃어 밤낚에 지장을 주기에,
화려한 전자캐미로 셋팅해 놓으니, 졸면서도 입질파악 되겠습니다.ㅎㅎ
정배형님 형수까지 오랜만에 오셨네요.
낮에도 좀 마신 막걸리...과음하지 말아야지..
오늘이 마지막 노지정모...붕어를 잡아야 합니다.
이런 날 먹으면 최고죠!!
맛있는 뼈 해장국...
한기에 난로를 가동하고 좀 있으니, 자동으로 쏟아지는 잠......
9시남짓부터 한 30여분 눈감고 있는사이..
3.6칸대찌가 발앞에 와 있고, 또 다른 3.6칸 두대의 찌는 붙어 있는 상황.
갑자기 혼란스럽더군요. 이런적이 없었는데ㅜㅜ
붙어 있는 찌를 먼저들어 올리니 제법 힘쓰는 붕어녀석 ...
속으로 쾌재를 외치는 사이, 녀석이 발 앞에서 터져 비웃 듯 사라집니다.
바늘을 9호서 7호로 바꿔서 그런가?
신중하게 다른 한대를 회수해보니, 한뼘 조금 더 되는 사이즈...
그리고 한참동안의 적막...
눈 좀 붙이려 하면 "딱"하는 소리에 보면 총알을 차고나가는 낚싯대....
붕어는 없습니다.
밤새 4번의 총알소리 땜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회원님들 손맛 골고루 보신듯 합니다.
최대 27cm까지...
산호지에서 손맛보긴 저도 처음이니 ...
포인트가 좋아서 그런가봅니다.ㅎㅎ
날이밝아올수록 입질이 뚝 끊깁니다.
8시30분까지 하기로 했지만, 미련없이 철수준비...
최종 계측결과 종우형님 1등으로 등극하는 이변까지..
제가 1등으로 올라가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저 멀리 함께 낚시한 영수, 영찬형님 철수 준비하랴,
사진 찍으랴...많이 걸었겠지요?
아~ 이것만 보면 힘빠집니다.
꼴찌는 아니지만, 내년엔 어복이 좀 따라줘야 할텐데...
12월은 명조회 전통대로, 본리동 현대볼링장에서 볼링합니다.
그럼 한해가 마무리 되거든요.
벌써 1년이 훌쩍 스쳐지나갑니다.
무탈하게 한해 잘 보내신 회원님들..
내년에도 더 멋진 모습으로 자연속에 풍덩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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