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한파뒤에 한 일주일여는 포근한 주가 이어졌습니다.
따뜻한 겨울을 좋아했지만, 올해는 겨울이 왜 춥지 않을까하는 불만이 있었고,
주말로 갈수록 제발 좀 추워져라 기원까지 했습니다.ㅋ
그런 현상은 올해 처음 얼음낚시를 접하면서 생긴,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인겁니다.
지난 번 영천 하마지에서의 정모에 대한 기대감이 컷던 탓에
도움이 못된 날씨와 그 결과물에 대한 아쉬움...
어쩌면 올겨울 마지막 얼음낚시가 될 법한 의성 구룡지 정모에 대한 기대치는 큽니다.
오히려 이른새벽 전화해준 문업이 덕에 일찍 깨어나 출발합니다.
분명 먼저 도착하리라 맘먹고 갔는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모든 회원들에게 통했나봅니다.
조금 늦은 영수형님빼고, 전부 와 있네요.
오후부터 중부지방엔 눈소식이 있지만,
아직까진 아침햇살이 비춰주는게 아주 환상적입니다.
다만, 며칠 포근했던 탓에 가장자리에 얼음이 살포시 녹아 있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닙니다.
아주머니 한분 저수지 진입시도 하시다가
그만 발이 빠져 그 추운 겨울날 고생 많으셨을겁니다.
빙판이 미끄럽거니와 얼음 갈라지는 소리와 더불어
육안으로도 얼음에 금가는 것이 눈에 보이니 여러번 식겁했습니다.
건강한 얼음이라고 얘기들 하지만, 그게 눈에 보이는 이상
마음의 안정을 쉽게 찾을 순 없겠지요.
도로 가장자리쪽으로 문업이와 종우형님..
조금 안쪽에 영찬,정배형님...
회장님은 안보인다 했더니 건너편 산 밑으로 홀로 가 계시는군요. 겁도없이.ㅋ
얼음두께는 이상적인데..
각자 포인트 정한 후
정모 담화시간...
이것 땜에 정모의 재미가 더 한듯 싶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 구룡지엔 낚시인이 늘어납니다.
도롯가에 입질이 없어
조금 더 깊은 중앙으로 이동...
얼음구멍 다섯개 뚫고 얼마지나지 않아
산밑으로 이동했습니다.
왜 이동했냐구요.?
발밑으로 얼음 금가는 걸 몇번 보고 나니 소름이 끼치더군요.ㅎ
아랑곳않고 낚시에 열중하시는 분들...대단들 하십니다.
이런생각하면 안되지만,
행여나 얼음이 깨지더라도 가까운 산쪽으론 갈 수 있을것 만 같았거든요.
수심이 3m넘는게 좀 걸리지만요.
확실히 조과는 산밑이 낫습니다.
일편단심 종우형님, 영찬형님 도롯가 주변을 벗어나지 않고..
나머진 죄다 산밑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니 당근 입질 빈도도 떨어지고...
아마도 오후로 접어들면서 구름이 낀게 또 악재였지 싶습니다.
편하게 앉아 낚시하시는분..
뉘신지요?!
중상류쪽으로도 많은분들이 자리했지만,
조과는 보통수준..
얼음낚시도 분명 포인트라는게 있습니다.
계속 잡으시는 분도 있고, 망부석이 된 분도 있는걸 보면 말입니다.
의성읍에서 가깝고, 바로 옆으로 철길입니다.
관광열차가 지나 갈때면 한폭의 그림입니다.
깨끗하던 빙판이
사람이 늘어나니 엉망이 되어 갑니다.
예전 제대로 된 얼음끌이 없었을땐 어찌 얼음구멍을 냈을지...
산 밑 가장자리엔 물이 보입니다.
가는 겨울이 아쉬울 시기입니다.
얼음낚시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바로 안전입니다.
보통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다니는데..만약의 사태에 구명정 역할을 합니다.
혼자만의 출조는 안하는게 좋고,
여럿이서 함께 하는게 좋으며, 얼음 두께를 너무 맹신하는 것도 안될 것입니다.
빙판은 미끄러우므로, 넘어질시 그 충격이 상당합니다.
직접 체험하신 회원분..몇몇 있습니다.
조심...조심...
날씨가 안 도와주니 붕어도 외면합니다.
씨알도 잘고,,마릿수도 떨어지고..
그것과 상관없이 깨끗한 붕어의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습니다.
3월엔 시조회가 있습니다.
두번의 얼음낚시에서 모든회원들이 만족을 못 느꼈을 겁니다.
그 기대감을 곧 있을 해빙기 물낚시에서 맘껏 펼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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