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유난히 맹추위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군요.
지난 월말에 내린 눈이 보름여 지날동안에도 곳곳에 흔적들이 남아 있으니말입니다.
늦가을 이후로 물가를 찾질 않았습니다.
하우스도 별 재미가 없고, 세상 모든게 꽁꽁 얼어버린 얼음천국이라...
그래서 난생처음 얼음낚시란 것을 접하게 됐습니다.
다른 회원들...나름 많이 했겠지만, 저는 정말 처음이라 채비준비하고하는 내내 설레였답니다.ㅋ
일요일 아직 조금은 어두운 길을 헤쳐
경부고속도로와 대구포항고속도로 이용하여 청통IC나와 신녕면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처음가는 길...
신녕면소재지에 위치한 하마지. 길죽한 형태의 조금은 커보이는 저수지..
상류쪽으로만 진입가능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동심의 세계로 가버린 정배형님은..이러고 있네요.
장비이동할때 사용할려나 봅니다.
회원님들 속속 도착하여, 중상류 우안쪽 수초무더기 쪽에 자리합니다.
젤윗쪽 제자리, 세대로만 시작합니다.
얼음이 20CM정도 얼어 있기에 더 폈다간 노동수준입니다.
그냥 물낚시장비는 던져넣기 하면 되는데,
얼음낚시 채비는 좀 세심해야 합니다.
저부력찌에 찌와 채비를 일렬로 잡아주는 채비..줄감개도 필요하고,바늘도 좀 작은 붕어 6호정도..
붕어가 예민해지니, 채비도 그러한가 봅니다.
기존에 있던 떡밥찌를 사용할려다가,
찌도 사고, 새로운 장르의 낚시를 할려니 채비가 더 늘어납니다.
지렁이 동사하지 말라고, 겨울에만 볼 수있는 스티로폼 지렁이통...
셋팅이 끝나니 붕어가 멋진 찌맛과 함께 손맛까지 선사해줄 듯한 분위깁니다.
입질이 막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이런, 사람 입질이 먼전가 봅니다.ㅎ
각자 포인트 잡은 후, 성철 회장님 준비해온 어묵탕과 막걸리로,
이른 아침 추위를 떨쳐내 봅니다.
홍합까지...
국물맛이 온갖재료 덕분인지, 아님 추위때문인지, 진짜 어묵가게보다도 더 맛납니다.
막걸리 중독자들..ㅋ
평상시 어묵 3개먹으면 한계였는데,,,
이날 몇개를 먹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한 열개는 더 먹었을 듯..싶네요.
회장님 준비한 덕분에 푸근한 얼음낚시하게 생겼습니다.
이제 배고픈 붕어 먹이 줄 시간...
얼음낚시의 매력은 어디든지 내 맘 내키는 곳에 앉을 수 있다는것...
오늘 하마지 얼음은 꽤 두껍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지만,
7CM미만이라면 안전상 얼음낚시 안하는게 맞을 듯 싶더군요.
회장님(성철형님)도 세대...체력이 안되시나.ㅋㅋ
체력 안되는 회원들 위해 도우미 나선 영수형님..
장난 아니죠?
얼음구멍 예쁘게 뚫어줘요~~
얼음낚시 처음하는 기념으로 인증샷 하나..
커피타임..
그전에 컵라면...이 참 맛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분위기..날씨..
입담시간...이 길어지니...
어묵이 다시나오고,,,막걸리 한사발씩...
낮낚시라 술은 여기서 스톱!!
한달에 보통 한번보는데..이렇게 두번째로 보니 더 정답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영상으로 포근한 날씨지만,
그래도 춥습니다.
난로에 데워먹는 캔커피의 여유로움까지 더합니다.
흐린날씨 탓에 입질이 뜸하니..사진놀이만 합니다.
정배형님..자리 또 옮깁시다..
입질 없으면 자리 옮기는게 얼음낚시의 정석...
운동이 되는 낚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건너편 갈대밭 인근으로 문업이와 정배형님이 따라 들어와 전을 펼칩니다.
왠지모를 기분좋은 분위기..
비록 작은 사이즈지만, 첫 얼음낚시에서 내게 잡혀준 고마운 붕어.
얼마나 놀랬으면 먹던 지렁이를...
제자리 바로 옆 문업이.. 가운데쪽에 정배형님...
입질이 좀처럼 와주질 않네요.
구름이 잔뜩 낀 흐린날씨의 영향은 이렇듯 치명적입니다.
간만에 날 잡아왔는데 이러면...ㅜㅜ
처음부터 한자리만 고집한 종우형님은 20cm좀 넘는 붕어를 올리고..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자세로..
그래서 그 옆자리로 또 옮겼지만...
말뚝입니다.
붕어찾아 헤메이던 하루가 짧게만 느껴집니다.
얼음낚시의 매력에 푹 빠진 하루...
햇살이 나지 않은게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갑자기 이번 겨울이 계속 추었으면 하는 생각마저 들지만,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한번 더 도전을 다지며...추운 하마지에서 ...
'명조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도]극락지('13.03.09~10) (0) | 2013.03.10 |
---|---|
[의성]구룡지('13.02.03) (0) | 2013.02.04 |
볼링 대첩('13.01.05) (0) | 2013.01.08 |
[경산] 와촌 신한지 ('121103~04) (0) | 2012.11.05 |
[의성]마전지('12.10/13~14) (0) | 2012.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