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로 달려갑니다.
낯선 청도땅이지만 지난 5월 이서낚시터에서의 낚시대회 참가차 한번 와 봤던 곳이라
초행길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전히 팔조령 터널이 뚫렸다고는 하지만, 아직 저에겐 가는 길이 멀기만 합니다.
신대구 고속도로 이용하려니 너무 둘러가는 것 같아 신천대로 이용합니다.
이서낚시터앞 삼거리서 난생 처음 좌회전해 봅니다.
먼저 농협하나로에 들러 쓰레기봉투 사려니 안판답니다 ^^;
청도대구낚시가 보이길래 지렁이 한통사고 물어봐도 마찬가지...
근데 사장님 쓰레기 가져와서 가게앞에 두랍니다. 참 좋은 일하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넷상에서만 봤던 유등연지엔 편리한 여건 때문인진 몰라도
행락인파도 많고, 또한 낚시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쓰레기봉투와 하나더 구매하기위해 결국 목적지인 유등교를 지나 청도읍까지 달려
어렵게 목적달성하고, 청도천에 어렵사리 입성했네요.
유등연지지나 유등교지나자 마자 우회전.
비포장길 1km정도 들어가니 종우형님, 문업이 막 도착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늘은 맑고, 날씨는 시원함을 넘어 서늘합니다.
청태가 떠오르는 계절, 아쉬운건 물색이 넘 맑다는게 좀 걸리긴 했지만..
그놈의 분위기에 취해보렵니다.
한달에 한번 야외에서 신선놀음으로 회포를 풀 수 있는 지금 이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종우형님 족발찬조덕에 선발대 포식합니다.
정기출조 깃발..
참 오랜만에 설치한 기념으로 종우형님 인증샷!!
대개 강낚시가 그렇듯이 제방을 내려와서도 이렇게 길이 나있습니다.
유명세가 있는 청도천이라 더 그런듯...
정말 좋은 포인트를 찾아서 다들 고생을 마다 않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차에서 제일 가깝고 편한곳이 명당이라는 신념은 변함이 없습니다.ㅋㅋ
그러다 보니 트렁크 열고 두발짝 자리에 의자 놓고 셋팅합니다.
(낚시여건이 좋아도 너무좋아 큰일입니다.)
오후 4시남짓 도착했으니...
우선 대편성이 급선무입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해가 하루 하루 더 짧아짐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강이라 포인트는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명조회가 자리한 건너편에 더 많은 낚시인이 있는 걸로봐선
아무래도 조과는 건너편이 더 나은듯 보입니다.
상류로 갈수록 발길이 뜸함을 보여주듯, 수풀로 무성해집니다.
물색이 맑은 관계로
나름의 해법으로 긴대위주로 대편성했는데...
이게 오늘 먹힐지 모르겠습니다.
가지수로에 자리한 나머지 일행은
긴대를 펴고 싶어도 맘뿐인 포인트...
최대한 건너편에 붙이는 수밖에..
해가 지니 바로 이슬이 맺히는 걸보고
봄에 한번 지어본 본부석 텐트를 부랴부랴 지었습니다.
잠깐만에 의자가 물을 머금을 정도니, 밤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낼려면
본부석 제대로 지어야 합니다.
조금뒤 회장님과 정배형님 동행해서 오시네요.
정배형님 아버님 감 수확하시다가 골절되셨다는데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낚시를 제가 좀 하긴했나 봅니다.
그날의 느끼는 분위기는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자정까지 열심히 찌를 응시했지만, 미동조차 없네요.
역시 좋은 만남과 시간가진 걸로 만족해야하는가 봅니다.
이 대목에서 느끼는게 있습니다.
역시 내고향 성주에 가야 붕어얼굴 볼 수가 있겠구나...라는 걸요.
그치만 그 역시 장담할 형편은 안되는 것 같고...
이래저래 붕어얼굴 못보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애써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간밤에 기온은 초겨울같이 상당히 내려간 듯 보입니다.
난로도 필요하고, 다운파카 준비해간게 많이 도움이 될 정도였으니까요.
만사불여튼튼이라고 자연앞에 인간은 어쩔 수 없이 나약한 존재임을 실감합니다.
회장님~
밤새 안녕하셨는지요 ㅋㅋ
종우형님~
밤새워 낚시한게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입질이라도 간혹 와 준다면
그 맛에 밤샐 이유라도 있었지만...
불가항력을 받아들일때 맘은 더 편한 것 같네요 ㅎㅎ
지인끼리 함께 이리 좋은 풍경을 보며
함께 밤새웠다는건 작은 행복이라 여겨집니다.
정배형님 아예 차를 끌고 멀리도 가셨네요~
문업이 자릴 지나 거의 상류쪽인걸보니..
붕어 얼굴보고자 하는 욕심은 분명 있었다고 봅니다만...
배스가 왠말입니까^^
들국화? 구절초?
가을인게 획실합니다.
1박2일 유등교 기준 상류좌안을 점령한 명조회 본부석.
최소한 이정도 면적은 있어야 멋진 야영지가 되겠네요.
회장님.
깔끔한 끝마무리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깨끗한 청도천으로 계속 남길 기대해 봅니다.
2011년 민물낚시 마지막 노지정모.
한해동안 참 많이들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엔 제발 붕어얼굴 좀 보도록 합시다.
11월 정모는 동해 방파제 어디로 간다고 하는데,
바다바람쐴 날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명조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령]용소지 ('12.4/21~22) (0) | 2012.04.22 |
---|---|
[현풍]사배지('12년 4/7~8) (0) | 2012.04.08 |
[경산]기리지('11년 9/24~25) (0) | 2011.09.26 |
[고령]벌지낚시터('11년 7/23~24) (0) | 2011.07.24 |
[고령]용소지('11년 7/2~3) (0) | 2011.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