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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조회

[창녕]효정수로(창산교둠벙)(2월6일~7일)

by 전자케미 2010. 2. 7.

아무리 날씨가 좀 풀렸고, 입춘이 지났다고는 하나 여전히 겨울은 겨울인데....

그것을 거부하듯이 용감하게도 노지로의 정기모임을 2월 첫주에 잡아서 출조 합니다.

주중내내 영하권이었고 주말에 날이 좀 풀리는 중이라 기대감은 사실 없습니다.

회원님들 얼굴 본다는 일념으로 갑니다. 더불어 붕어 얼굴 본다면 더 좋은 일입니다.

 

지난해 납회때 빈손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창녕의 효정수로...

이 시기엔 아무래도 수로가 나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조금으로나마 남쪽인지라...푸근하리라 생각하고 출발합니다.

올해 첫 총무시작이라 농협 하나로마트에 가서 근 1시간 정도 장도 보고, 메모해 간 준비물을 체크해가면서 구매하는데

이것도 보통일 아닙니다. 

 

 

 

 

  오후 2시좀 안된시간..

모임장소인 효정수로 창산교로 도착 합니다.

창산교 위쪽이 지난해 정모했던 자리인데....그 자리에 얼음이 보입니다. 그것도 제법...

걱정스런 마음으로 창산교 둠벙에 도착하니 바람도 덜타고 햇살이 좋아서 그런지 하류쪽에서 부터 10m정도는 물이 보입니다.

해넘어가기 직전까지 사진처럼 상류쪽까지 거의 녹았지만, 글쎄요..내일 새벽에 다시 얼지 싶은데...

 

 

 

 좌측 저 멀리 제자리..

먼저 도착했을때 유일하게 얼음이 안 얼었던곳...

총무라 대를 많이 펼칠 수 없는 터라,,행여나 기온이 떨어져 얼음이 얼까싶어 자리 결정했습니다.

영수형님도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전임 총무님 곶부리 자리에 전을 펼칩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 갈때쯤 둠벙 전체에 얼음은 이제 다 녹았지만, 공기가 차갑습니다.

서둘러 집까지 짓고

 

 

 

 

   창산교 다리 위에서 본 모습..

물 내려가는 곳 기준으로 좌측으론 저와 영수형님, 전총무님, 문업이가 앉고, 우측으로 회장님 정배,창근형님이....

새벽에 기온이 내려 간다면 제일 안쪽에 앉은 창근형님이 제일 먼저 얼음이 잡힐 자린데 걱정 됩니다.

영하로 내려 가질 않길 바랄뿐입니다.

 

 

 

 

   완연한 봄이 되거나, 장마가 지나간 뒤에 오면 손맛 제법 볼듯한 분위기의 둠벙입니다.

영찬형님 허리가 안좋아 정모에 불참하셨는데...어서 완쾌되어 다음 시조회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창산교 다리를 기준으론 우포늪까지 낚시 금지 구역입니다.

 

 

 

 

   안주거리로 준비한 주물럭을 대 펴놓고 시식합니다.

야채를 더했다면 더 맛난 먹거리인데, 몇번 하다보면 나아지리라 믿어 봅니다.

부족했던 점 이해해준 회원님들 봐서라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1년은 책임 집니다.

 

 

 

 

  낚시 사이트인 "월척"에 들어가 보면, 겨울에 낚시 다니신 분들 조행기가 올라 오는데...

그때 자주 본 모습이 아침 눈뜨고 나서 제 눈으로 직접 보게 되니 참 아름 답습니다.

좀 추운 것은 참으면 되고..... 온 천지에 서리며 얼음입니다.

 

 

 

 

   저와 낚시한 영수형님자리를 제외한 전역에 얼음이 제법 단단히 얼었습니다.

경남 창녕이 이정도의 추위를 보이다니 역시나 겨울입니다.

 

 

 

 

  이정도 되면 어느정도 추운 날씨였나 이해가 되실 겁니다.

차에서 시동걸고 눈 붙이고 나오니 이렇습니다.  어이가 없고, 신기하고,,

정배형님 차엔 고드름 매달렸다죠!!

 

 

 

 

 

  찌들이 얼음이 얼면서 위쪽으로 조금씩 밀려 올라오나 봅니다.

해가뜨면 금새 녹을꺼라 생각 했는데...아무래도 쉽사리 녹지 않을 기셉니다.

 

 

 

 

   발앞의 얼음도 못해도 1CM이상은 될 듯 싶고..

낚싯대는 또 왜 저리 얼음에 박혀 있는지... 상황은 점점 악화 일롭니다.

 

 

 

 

    정배형님 참 어이없죠잉~~

대책없이 얼음이 녹기만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쉽게 안 녹을텐데..)

 

 

 

   기다리는 동안 본부석 정리하시는 회장님과 전 총무님..

본부석 텐트 안쪽까지 서리가 껴 있고, 물통에 좀 남아 있는 물까지 꽝꽝...하여튼 액체로 된 모든게 얼어 있었답니다.

 

 

 

 

   시간은 오전 9시를 넘기는데 큰 변화가 없습니다.

얼음을 깹니다.  돌 던지고, 수초 갈쿠리도 던져보고, PET병에 줄 묶어 물담아 던지고,,

둠벙이 갑자기 소란해 집니다.

초릿대 부러진 회원, 찌를 회수 못한 회원, 의자 부러진 회장님...초릿대 안들어가 가방 못 잠근 전총무님(유부장님)..

 

 

 

   또 한번의 개고생! !!

그것을 우리들은 멋진 추억이라 부릅니다.

고생하셨고요~~~ 너무 멋진 추억은 만들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