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당일날 장소가 바뀌는 사태가 벌써 연달아 두번쨉니다.
지난번에는 바람때문에 진촌늪에서 유산지로,,이번엔 경산 동자지에서 바로 옆 연지로 변경됐습니다.
삼년에 한번 물빼서 연뿌리 캐는데 그 시기를 제대로 맞추는 바람에 지금껏 다닌 저수지 중에서 제일 큰 저수지에서
정모 합니다.
여름 연잎이 뒤덮은 것도 장관이지만 이시기에 마른 줄기만 내놓은 풍경또한 이색적입니다.
제방에서 보아 최상류구간에도 정모가 있는 듯 합니다. 느낌으로..
워낙에 유명세가 있는 저주지고, 또 진입여건도 좋아 왠종일 인파로 북적입니다.
저수지 규모가 크니까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들어와야 하는 포인트도 있습니다.
귀차니즘이 유독있는 저로서는 제방 초입에 자리합니다.
나중에 본부석이 우안쪽으로 옮겨지는 바람에 아침에 장비 옮기느라 고생했슴다.
저보다 더 고생한 유부장님.
제방 무넘기에 전세내어 저와는 100m정도, 우안 상류까지는 글쎄요.
제방에서 보아 정면쪽이니까 아마 간만에 운동좀 하셨을듯..
우안 상류쪽에 나머지 회원님들..
그러니까 6명이 뭉쳤군요.
어지간하면 뭉칠려고 했는데, 제자리 제방초입쪽에서 산란을 하기에 그냥 눌러 앉았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우안상류쪽으로 길이 없었는데
시멘트포장로가 생기는 바람에 낚시자리 반질반질하게 많이도 만들어 놨네요.
하여간 조건 좋으면 낚시 하기 좋지만, 저수지가 남아나질 않는군요.
이번 정모서 일낸 창근형님 맞바람 맞으면서 돌려넣기 시도중입니다.
회장님, 정배형님, 영수형님 나란히...
수심80정도 나오고, 물색좋고, 바닥 그런대로 괜찮고..
햇살좋고....
아침부터 오후까지 하신분 입질 한번 못보셨다는데, 낮에 날씨가 이리 좋으니 밤엔 입질 해줄까요?
정배형님...좌대에 앉으셨군요.
예전에 경산 저수지에 좌대없는 곳 없었는데, 이후로 낚시인들이 철거하기 시작해서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유명세에 별별사람들 다오니 또 생겼네요^^;
낮에 거세게 불던 바람도 저녁으로 갈수록 잠듭니다.
낮낚시에 모두들 기대를 걸고
집중해보지만 소식이 없습니다.
지렁이도 반응없고, 배스나 블루길조차도 반응이 없어요~
제방 초입에 외로이 있는 제자리..
저녁식사때나 커피타임때 꽤나 신경쓰였습니다.
행여나 밤손님 와도 보이질 않으니까요.
다른 곳이라면 한시름 놓았겠지만, 경산 연지라 안심이 안되더군요.
6시 남짓 회원님들 모두 모이고...
영찬형님은 세달만에 뵙는군요.
저도 편하게 낚시 한번 해볼려고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시켜 먹을려고 했는데,
살림을 불려야 하는지라 백숙과 무침회로 잘 마무리 했습니다..
천막을 치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의 날씨...
이른 저녁을 먹으며 다들 마음은 물가에 가고 싶은 모양입니다.
술이 안팔립니다.
경산나들목 앞쪽이고 압량쪽 대로가 지나가기에
주변은 늘 조명천집니다.
덕분에 작은 수초구멍에 찌도 세울 수 있습니다.
2010년 정모 현재 1위인 창근형님...
굳히기 들어갈 모양입니다.
새벽에 34.7cm를 잡아 점수 추가 합니다.
술 안마시더니....잠 안자시더니~~~~
붕어가 마음을 열었나 봅니다~~~~~~
회장님도 담엔 월척 하시길....(촬영후 바로 방생~)
새벽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습니다.
지난 풀모산지땐 푸근 했는데 이시기에 얼음이 잡히다니...
봄날씨 변덕....
여기까지 였으면 좋겠습니다.
담 부턴 붕어 좀 올라 오겠지요.
1인 독주를 막아야 합니다.
봄햇살이 따뜻한 아침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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