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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조회

[창녕]효정수로('09.10월17일~18일)

by 전자케미 2009. 10. 18.

   이미 가을을 지나 계절은 겨울쪽으로 더 많이 가 있는 듯한 요즘입니다.

출근길엔 이맘때쯤 늘 그랬듯이 안개가 자욱하고, 입었던 겉옷을 낮엔 또 벗게되는 참 애메한 계절입니다.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로 성서 모병원에 입원해 있다길래 토욜 병문안 잠깐 갔다가 곧바로 정출지인 경남 창녕 "효정수로"로 달립니다.

언제나 정체되던 남대구 ~화원구간이 대부분 편도4차선으로 확장되어 속까지 시원합니다.  

  

 

 

    네비에서 창산교치고 오면 된답니다.

아랫쪽으론 세계자연유산인 "우포늪"이고 보이는 작은 다리 아래로는 낚시금지...

제자립니다.

맞은편에 작은 섬이 있고 수로가 둘로 갈라지는...샛수로쪽 수심 1.5m정도 되는 곳에 4번째로 와서 일찌감치 집까지 지었습니다.

오랜만에 짓는 집인지라 좀 삐딱하네요^^;

 

 

 

  바로 우측에 총무님 자리..붕어는 모르겠고 그럴듯한 메기 한마리 나왔습니다.

멋진집을 만드셨는데 입질만 받으면 되겠군요.

위쪽 곶부리쪽에 영수,창근형님 자리하고....수심은 7,80정도라는데 모험을 하셨네요.

아침 낮은 수온에 물색이 맑아져 바닥까지 보인다는군요.

 

 

 

    회원 6명이 앉은 건너편에 회장님과 문업이 자리하고..

지난번 소성지때 처럼 본부석 올려면 차타고 이동해야 할듯...

자리다 펴고 보니 건너편자리도 괜찮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제 아래쪽으로 영찬,정배형님 순서로 앉고...

젤 아래쪽 정배형님 아침에 제법 준수한 씨알 한수 걸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그게 붕어인줄 알고...

손에 쥐고서야 발갱이(잉어)라는걸 알고는 바로 방생입니다.

올해 마지막 노지 정기모임...붕어길이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하기에 이번에 사력을 다해 집중해 봤지만,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것 없다?라는

말이 맞는 모양입니다.

전체를 통틀어 잔씨알 몇수가 전부...

올해 붕어 얼굴 보기가 왜이리 힘든지....인정하긴 싫지만 받아 들입니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본부석 천막...

비가와도 느긋하게 이야기하고 만찬을 즐길 수 있겠군요.

"붕어야 함 놀자!!" 

붕어가 이런 우리들 맘 알까요?

 

 

    5짜 계측자 가득 채워줄 붕어 얼굴을 기대해 봅니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신 총무님을 이어 내년엔 제가 총무를 맡게 됐습니다.

살림살이 인수 받고 나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주는 것만 먹다가 막상 먹여 살릴려니^^...많이들 도와 주실겁니다...

 

 

 

   북어 콩나물국...

북어는 밑에 있는갑네요...절대로 콩나물국 아닙니다.

 

 

 

    이정도면 진수성찬 맞지요?

술 마실기회도 많지않고 또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오늘만은 술 땡깁니다.

배터지도록 먹고....그래서 자정쯤되면 잠이 쏟아지고....

붕어가 아침엔 와주길 기대하면서 잡니다...언제나 그렇듯~

 

 

 

    두분이 형제라지요!!(영찬,영수형님...)

 

 

 

   밤은 길고...그래서 잠도 더 많이 잔다는..

6시 넘자 날이 밝아 옵니다.  사실 운치는 이때가 최곱니다.

낚시하는 사람들만 볼 수 있는 기막힌 풍경들...

 

 

 

   이럴땐 따뜻한 커피도 생각이 나고...

 

 

 

    아침시간...잠깐 모입니다.

다들 푸근히 잘잤는지 혈색들이 아주 좋습니다.

복장은 이미 겨울입니다.

 

 

 

   어제 자정에 먹기로 했던 어묵탕은 자는 바람에...결국 아침에 먹게 됩니다.

컵라면과 어묵탕이라...

 

 

 

   저 화왕산 아래 창녕읍내가 아마 있을 겁니다.

올해 마지막까지 붕어얼굴 못본건 아쉽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음에 만족해야 할 듯 합니다.

노지 출조는 올해 이것으로 끝이지만 담달에 아마도 바다로 갈 겁니다.

늦가을이나 겨울에 가는 바다낚시도 재밌답니다.

조만간 산에 단풍이 들겠군요.....

겨울 준비들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