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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조회

[달성]유산지 (7월 4일~5일)

by 전자케미 2009. 7. 5.

      7월 정출 장소가 이변이 없는 한 지난번 얘기 했었던 유가면의 "사배지"일 가능성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미끼 준비에도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닙니다.

노지 출조때마가 챙겼던 새우쿨러를 싣지 않았고, 겉보리도 필요치 않을 것같고해서 옥수수만 준비해 가리라 여기고 있던 차에

영수형님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장소가 변경 됐답니다.

이유인즉 앉을 자리가 없다라는것....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상류는 앉을 수 없고 대물터로 소문난 곳인지라....

구지면 유산리의 "유산지"로 확정 된 걸 알고 난뒤 출발...새우쿨러싣고^^;

 

 

 

   네비 없으면 낚시도 못 다닐 지경이 됐습니다.

의존도가 많이 높아 졌다는 뜻이겠지요.  조성된지 꽤 된 달성2차산업단지를 지나 최근에 새로 놓인 유가면 쪽으로의 국도변에 위치

한 3000평정도의 아담한 저수지... 달성군과 경남 창녕군의 경계지점 입니다. 

보이는 도로 위쪽으로 공단을 돌아 유가면으로 난 새길이 있습니다.    차량통행은 거의 없습니다.

 

 

 

    아직 출발안 한 회원님 통화에 의하면 대구엔 폭우가 쏟아진다는데 여긴 후덥지건 합니다.

유산지 좌안상류로 가는 길..... 부들이 멋지게 자라 있지만 이 날씨에 작업한다는 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손안탄 곳입니다.

 

 

 

   배수장치는 없는 듯하고 무넘기로 맑은 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얼마나 찌들었는지 수면조차 보이지 않는군요.

채집망을 넣어보니 참붕어랑 드물게 굵은 새우가 들어와 있어 기대를 가져봐도 될 듯 싶습니다.

 

 

 

   일찍오신 회원님들 회포시간...(좌부터 영수형님, 총무님, 회장님, 창근형님)

회장님 눈에 뭐 들어갔나?

5월 상현지 출조때 맛보았던 영수형님 자작 돼지고기 요리...이름을 뭐라 붙여야 할지...

막걸리 안주론 안성맞춤인 듯 합니다.

그림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의 풍류 한마당!!!

 

 

 

   간단히 하고 우선 자리부터 잡아 봅니다.

제자린 좌안 곶부리 첫번째...  영수형님 파라솔 뒤집어 졌네..

수초제거기로 열심히 자리 만들고 있느라 정신들 없네요.

최상류 창근형님 자린 부들로 둘러쳐진 요새처럼 뭔가 나올것 같은 분위기 인데 뺏고 싶은 포인트입니다.

 

 

 

   총무님 자린 본부석 앞...

10대 깔아 놓고 얼마나 잡으실려는지...

내심 기대를 걸고 계신 듯 합니다.

 

 

 

   제방 한가운데 회장님 자리와 그 옆 정배형님 자리..

저 같으면 아마 앉을 엄두도 못낼 자리...수초가 가슴까지 자라 진입 하기도 힘들지경입니다.

늦게오는 영찬형님은 제방 좌안 초입에 친형인 영수형님이 땀뻘뻘 흘리면서 작업 미리 해 놓고....

문업이 자린 제자리 옆에 마련 해 뒀습니다. 

 

 

 

   자리 바로 뒤가 농로겸 이렇게 논이라 논둑훼손 안되게 신경썼고...쓰레기 몽땅 주웠습니다.

연약한 모들이 이제 자리 잡아 어느덧 몸집 부풀리기에 들어간 모습 입니다. 

 

 

 

   요즘 구경하기 힘든 부들입니다.

이걸로 찌 만든다고 하는데....어찌 만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고, 또 궁금할 뿐입니다.

 

 

    4년만에 백차장님도 보고...

첨엔 깜짝 놀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랜만에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갑자기 만나는 그 느낌을 아실런지요.

암튼 무척 반가웠고, 늘 변함없이 밝으신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총무님 요리 솜씨 나옵니다.

주물럭이 제대롭니다.  야채도 총무님이 직접 키웠다지요...

부모맘 같은 총무님....

보답하는 길은 맛있게 먹어 주는 거라 생각듭니다.

그래서 그 모습 보기만해도 흐뭇 하신가 봅니다. 

 

 

 

    다 함께 저녁시간..

잘 먹었습니다...

 

 

 

   간밤에 상류 부들밭에서 드렁허리 한마리 땜에 식겁하신 창근형님..

마지막으로 철수 합니다.  바로 뒤 제자리에서 저는 세번에 걸쳐 짐을 날랐는데.....한번에 끝내시려는가 봅니다.

가방메고, 박스 걸고, 받침틀 왼손에 쥐고 의자,파라솔 들고...신발은...슬리퍼신고 ^^;

허약한 우리로서는 엄두도 나지 않는 행동입니다.   진정한 대물꾼이라 해야할까....

두번가기 싫은 귀차니즘이라 해야할까.....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늦게 알았지만 유산지가 올봄 바닥을 드러냈다는 게 사실인 듯 합니다.

사진 올릴 정도의 붕어가 나오지 않았고(올해 분명 해걸이 하는 해 맞지 싶습니다...이렇게 조과가 없으니...) 

드렁허리라도 찍어 놓을 걸.....꽤나 컷었는데..

아쉬운 마무리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