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자기가 사는 곳에서 특정지역으로는 잘 가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는듯 하고..
물론 일부러야 갈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우연하게라도 한번쯤 지나칠 일조차 없다면, 그곳이 아무리 지척에 있다 하더라도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겠지요.
작은집이 이전한 달성군청이 있는 논공읍이라 달성공단 까진 국도타고 몇번 와 봤지만, 저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박석진교 건너(고령이라네요) 진촌늪은 아니 그 근방은 첨 가봤습니다.
그래서 더 좋습니다.. 낯선곳으로의 조행이라..
저 멀리 달성공단에 있는 청구아파트?
뒷산너머로 화원..대구가 있겠네요. 여긴 고령이고요(헷갈리네)
낙동강 건너기전 조금 더 내려가면 현풍면소재지..
이런 연유로 깊은 산속 소류지같은 고즈늑함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진촌늪은 도심에서 가까워 짬낚시 즐기시는 분들 많으시고,
베스랑 블루길땜에 오로지 떡밥 그것도 글루텐만 써야 붕어 입질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신 녀석들 씨알은 대충 아시겠죠! 눈으로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건너편에서 동네꼬마 녀석들...
베스 잡나 봅니다.
그나저나 인근뿐만 아니라 요즘 너무 가물어서 곳곳에 산불에 가뭄에 난리가 아닙니다.
바람까지 심하게 부니 때마침 불이라도 나면 쉽사리 꺼지지 않겠지요..
경주 보문단지 산불도 3일만에 꺼졌다고 합니다.. 수고하시는 공무원분들 위해서가 아니라
소중한 우리 자연을 위해 불조심해야 겠습니다.
어제 먼저 들어온 회원님 말로는 어제보다 수위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늪이라보니 근처에 농작지도 있어서 아마도 낙동강 물을 올렸나 봅니다.
오름찬스...이거 또 대박아닌가 싶은게 분위기부터 좋아 지는군요/
앞쪽으로 뻗어나온 수초대 끝에 붙여야 입질을 볼 수 있는 상황인것 같더군요.
전역에 말풀이 자라나고 있지만, 간단한 작업만으로 채비는 그럭저럭 잘 내려갑니다.
제자린데...앞쪽에 수초군이 좁은게 흠이고...
20대조차도 길게 느껴졌다는 그 포인트.. 바로뒤는 농로라 후퇴도 못하고 침수수초에라도 기대걸고
떡밥낚시에 6대 다 볼런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밤은 6대 떡밥달려면 좀 바쁘겠구나하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맙니다.
참~이런식이면 10대도 더 보겠구나라는 생각입니다.
낮에 어떤분이 월척 잡아가는 거 분명히 봤는데...명조회 떳다는 소문이 어느새 그들 세상에 퍼졌나 봅니다.
덕분에 소란스럽지 않은, 그래서 차분한 밤이었습니다.
저녁시간...
이젠 대물낚시에 적응이 되가나 봅니다.
불과 몇년전 낚시 시작할때는 긴긴 밤을 어찌 지새우나하고..몸을 비비꼬며 징그럽게 새벽을 맞이 했는데..
이젠 쪽잠 한두번 자고나면 이렇게 날이 샙니다.(그렇다고 잠 많이 잔건 아닙니다..절대 절대로)
이런 여명을 낚시할때 빼곤 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날이 완전히 밝아야 일어나니까요.
분위기 쥑입니다.
이중에서 밤새 쪼은분 누굴까요?
잘 먹지 않던 컵라면도 한나 먹어주는 센스...
왜 이맛이 다른곳에선 안날까요? 같은 컵라면인데...
해가 뜨고 9시까지 했으나, 몰황입니다.
언젠가 붕어얼굴 볼 시간도 없이 챔질할 그날이 오길 고대해 봅니다.
회원님들 얼굴이 저에겐 월척입니다^^ 다 같은 마음이시길...
다음날 아침 날이 밝고..
기분좋았던게 한순간 무너지고 맙니다.
전날 낮에 낚시하던 두팀... 한팀은 통닭시켜 잡수더니 그자리에 빈봉지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바로뒤 마늘밭앞에는 BMW타고 온 꾼이 새벽에 나가면서 뜰채랑 잡쓰래기가 빈자리를 메우고 있더군요.
두분 사진도 있지만, 차마 그렇겐 못하겠고....앞으로 낚시 하지 마소..
자격미달꾼들이 주위에 너무 많음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작은 바램이 있다면 다음날 아침 농부가 밭에 왔을때
밤새 누가 낚시했을까?하고 궁금해 지는 그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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