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출

[안동 ]미천 (일직면 '220903~04)

by 전자케미 2022. 9. 5.

막강한 세력의 태풍 "힌남노"가 다가오고 있답니다.

태풍의 영향은 아니지만 주말에 바람과 비 예보가 있어 출조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한 달여 만에 영수 형님의 번출제안을 쉽게 받아들였습니다 ㅎ

우선 장소가 안동 미천이라는 점에서...

 

 

안동 미천...참으로 많은 포인트가 있는 곳입니다.

귀미리권, 구천리권, 무릉리권, 광연리권... 가본 곳이 이 정도...

이번엔 망호리권 되겠습니다.

낯선 장소로의 출조는 항상 꾼을 설레게 합니다.

구 철길과 신 철길이 함께 보이는 곳... 이름 모를 보의 우측에 자리를 합니다.

 

 

비가 좀 와서 그런가? 보 위로 꽤나 많은 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보 좌측 둠벙?이 형성된 곳에도 이미 만석입니다.

 

비포장길도 끝나는 막다른 길...

자연스레 하룻밤 본부석 자리되겠습니다.

예보상 바람이 최고 5m라 했지만, 바람 한점 없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한 번씩 부는 돌풍이 신경 써였지만,

저녁시간 이후론 고요해집니다.

 

 

두 번의 독조 땐 김밥으로 대충 때웠는데,

2명 이상 일 때는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어야 제맛이지요!!

 

 

재미를 넘어서 또 배 터지게 생겼습니다 ㅎ

 

 

보에서 30여 m 상류에 제가 자리하고, 영수 형님은 좀 더 상류 쪽에 자리합니다.

물 넘치는 양이 꽤 되다 보니 3.2칸 이상을 던지면 찌가 흐릅니다 ㅠ

다행히 수심이 1.2m 이상이라 2.0칸부터 2.6칸까지 8대 세팅 가능~

 

제 자리에 비하면 형님 자린 호텔급...

물 흐름도 하류 쪽보단 덜 해서 장대까지 다 펼쳤습니다.

과연 몰황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가 오늘의 최대 관심사 되겠습니다.

 

 

수초가 좀 부족한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물가에 서니 비릿한 향이 진동하니 기대해 봅니다 ㅎㅎ

 

 

케미 점등시간...

형님 자린 벌써 입질이 시작된 듯한데... 앞쪽으론 아직 붕어가 붙질 않는 모양입니다.

예보라면 지금 초속 5m의 바람이 불어야 하지만,

장판입니다.  예보만 믿고 출조하면 안 되는 이유 하나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믿지 않으면 큰코 다치는 경우도 있다는 거!!

 

 

케미 불빛이 선명해지는 시각...

불빛만 더러 바뀌고...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

정면 2.4칸에서 반응이 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찌 올림이라... 한참을 더 보고 있었더니

옆자리 형님이 안채냐고..ㅎㅎ

역시 강 붕어라 체고 좋고, 힘도 장삽니다.

빰치급만 보다가 26을 보니 대물입니다~

 

간간이 어어지는 입질...

깊이 잠들 수가 없습니다. 25cm 이하는 즉시 방생하고...

새벽녘 저의 최대어 27이 안되네요 ㅎㅎ

그래서 총조과는 7수 되겠습니다.

 

지난 주와는 달리 춥지도 않고, 뽀송뽀송한 아침을 맞습니다.

멀리 온 보람을 조금 느낄 수 있는 날입니다.

거기다 경치까지 더해지니... 잠 좀 많이 못 잔 것이 흠이지만 만족합니다~

 

 

건너편 조과는 어땠을까요?

아침장 보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모두...

 

 

제가 7수 했으니 영수 형님은 마릿수? ㅎ

 

 

예전에 징그럽게 볼 수 있었던 게

요즘은 눈 씻고 봐도 찾아보기 힘들죠!

 

 

이른 시각이라 식당은 없고...

동명휴게소에서 젤 좋아하는 해물순두부찌개로 아침 잘 먹었습니다 형님!!

 

 

처음 톡으로 사진 받았을 땐 몇 마리 안 되는 줄 알았는데..

흐미... 위쪽 등지느르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정!!

역대급 태풍이 올라온다고 뉴스마다 난리던데...

무사통과되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