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할 수 없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의성 봉양면 삼산리 황금들판은 한창 벼 수확이 진행 중이네요^^
아셨겠지만 이번엔 봉양면 쌍계천 삼산리권입니다.
낚시인의 정보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아무도 없을 것만 같은 이런 곳까지 앉을만한 곳엔 자리를 하셨더군요.
자리 찾아 상류로 상류로... 더 올라가면 금성면까지 갈 기세라
적당한 곳에 자리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제자리 좌대 놓을 시간 즈음에 영수 형님 도착하시네요^^
포인트 보는 시각 차이가 이리도 납니다.
제자리 아래쪽으로 50여 m 지점... 갈대 포인트 그림 죽입니다.
대좌대로 수중전 준비....
완연한 가을 이기는 하나 낮 기온과 작열하는 태양은 무서운 기세로 마지막을 불태웁니다.
이 정도 거리를 두고서 각자 자리합니다.
건너편으로 갈까도 고민해 봤지만, 막다른 길이고... 또 낚시인이 웬만큼 찬 것 같기도 하고...
가을 정취가 느껴 지시지요?
주차하고 바로 할 수 있는 자리면 참 좋았겠지만,
이 정도 거리도 감지덕지죠!
저 자리에서 최소 4.4칸 1대, 48 2대 52 3대 총 6대로만 준비했습니다.
바지 장화 입고 들어가 보니 훤한 바닥에 수심은 80cm도 안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60 정도... 과연 입질이라도 받을지 의문이 들지만, 도전해 봅니다.
봉양면서 금성면 가는 길에 위치한 삼산리...
아래쪽 고산교 건너도 삼산리... 이쪽은 좀 더 상류 쪽 삼산리...
정말 조용한 마을입니다.
오래간만에 휴일인 토요일 출조라 먹거리도 챙겨 봤습니다.
해장국 준비하려다 맘 바꿨습니다.ㅎ
바로 옆에 한우 축사가 있어서,
조용조용하게 식사~ 한우가 놀라면 골치 아프잖아요~
요즘 술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지라... 이렇게 번출 나올 때면 한 병은 기본입니다.
심술 17도와 12도를 섞어 마셨더니... 딱 좋아요~
역시나 예상대로 조용합니다.
건너편 조사님 10대 편성에 수심. 수초 여건 좋은 듯하고... 초저녁에 월척급 나오는 소리가 들립니다ㅠ
밤 10시넘어 맨 우측 부들 쪽 4.4칸에서 첫 입질... 감격입니다.
26cm급 한수 나와주네요.
역시 수초대가 답인가? 4.8칸으로 변경합니다.
자정 넘어 한수 더... 27cm급...
잠깐 잠든 사이 찌가 어째 발 앞에서 동동 거립니다ㅎ 또 27cm급...
맹탕 쪽 4.8칸과 5.2칸대에서도 입질이 들어왔으나 챔질까진 못했네요.
2%부족한 챔질 타이밍이 애간장만 태우네요^^
기대치 못했던 입질까지 받고 나니 새벽녘입니다.
바닥이 훤하니 새벽으로 갈수록 기대감은 줄어듭니다. 역시나~
한대 한대 접어 봅니다.
처음엔 수중전도 생각했으나 고생길이다 싶어 포기했지요 ㅎ
어제 의성 ic낚시점서 구매한 DIF 흑몽 장대도 다음부터 투입 좀 해야겠습니다.
역시 고즈넉한 곳에서의 하룻밤 낚시는 힐링이 됩니다.
7시도 안 된 시각이지만, 대충 철수 마무리되어갑니다.
본부석 까지... 철수하자면.... 이슬이 많이 내리는 계절...
덩달아 손도 많이 가는 시깁니다.
형님 철수가 왜 이리 더디나 봤더니...
아이고야~ 대좌대 설치 여파가 상당합니다.
거기다 분실된 채비 회수까지...
뭐 모든 게 즐거움의 과정 아니겠습니까~
좋아서 하는 취미생활... 힘들지만? 중독성 있습니다!!
예상을 깨고 예쁜 붕순이 얼굴까지 봤으니...
요즘은 자기 쓰레기 잘들 가지고 오시지요?
그래야 다음에 또 가더라도 부끄럽지 않잖아요~
모두들 낚시자리는 아니 온 듯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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