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출

[안동 ]미천 귀미리('210925~26)

by 전자케미 2021. 9. 29.

예전 같지 않은 추석명절을 보내고...

개인적으로 좋은 점도 없잖아 있는 것 같더군요.

분주하게 친지들 찾아다니는 수고로움이줄어드니,

여유로워도 너무 여유로운 연휴가 됐습니다.

 

이맘때쯤 오면 언제나 코스모스 길이 반겨주는 곳이죠!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 미천입니다.

예전엔 어딜 가나 쉽게? 볼 수 있었던 코스모스 길이 참으로 귀한 시절이 되어버렸습니다.

소나기 원작 영화에 나오던 학교 앞 비포장 코스모스길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귀미리의 또 다른 상징...

사과가 익을 때쯤 어김없이 수확을 하는 게 아니라, 이곳은 초겨울 서리가 내릴 때까지도

사과가 달려 있더군요... 그래서 더 먹음직스러웠던 걸까요?

 

 

협소한 주차공간이라... 과수원 어르신의 무언의 허락을 받고 주차도 합니다.

포인트까지 50여 m 거리라 철수 때 좀 걷게 생겼네요~

 

 

좋구나~~

붕어 없어도 좋은 시절입니다!!

 

귀미리 보가 저 아래 보이고...

비가 자주 와서인지 이날은 하류 쪽 보다는 오히려 상류 쪽에 낚시하는 사람이

더 많아 보입니다. 조과가 더 나은 걸까?

 

귀미리에서의 수중전 모습은 처음인 듯한데,

진덕인 요즘 완전 수중전 마니아 다됐습니다.

아무래도 멀리 수초 언저리에서 입질이 잦다 보니 연안에서 장대를 던져도

분명 한계는 있습니다.

 

영수 형님 이번엔 나무 좌측에 자리했네요.

딱 봐도 굳이 수중전 안 해도 맘껏 포인트 공략할 수 있는 자립니다.

 

저도 맘 같아선 진덕과 같이 수중전 하고 싶었지만,

발 앞 뻘의 깊이가 가슴 깊이라 포기했습니다ㅠ

 

 

오래간만에 장대로만 대편성 해봅니다.

장대라 해봐야 긴 게 5.2칸이라... 수초 근처엔 무리고... 흉내 정도는 냅니다.

 

우리 3명은 이쯤에서 자리를 했습니다.

상류 쪽으로 대여섯 명 있고, 건너편 상류 쪽에서 몇 사람 있네요^^

이 강을 쭉 따라 내려가면 저희가 낚시했던 구천리도 있고, 무릉리도 나오고 결국엔 낙동강으로 가죠~

아! 상류 쪽으론 광연교와 단촌권도 있으니 참 낚시할 곳 많은 곳이긴 합니다.

 

보 하류구간엔 낚시인 하나도 없습니다. 괜찮아 보이는데...

 

 

수중전의 장단점...

붕어 얼굴 보긴 좋으나, 들락거리긴 불편합니다ㅎ

 

진덕아 저녁 먹으러 나온나!!

바지 장화 잘 챙겨 입고... 삐끗하면 알제!

영수 형님 준비해 오신 저녁으로 지지고 볶고....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주말마다 야외에서 이렇게 먹으니, 배가 들어갈 리가 없지요~

 

이젠 저녁 먹고 자리로 돌아가면

캐미 꼽을 시간이 부족할 만큼 해가 많이도 짧아졌네요..

덕분에 초저녁에 많이 바쁩니다!

 

귀미리에서 붕어 얼굴 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 반 포기상태로 있는데...

옆 진덕인 챔질 소리도 자주 들리고....

제게도 4.4칸대에서 첫 입질이 들어옵니다. 시골 붕어답게 시원합니다~ 입질이.

이놈이 최대어... 간간이 들어오는 입질에 하마터면 밤 셀 뻔했습니다.

 

제 좌측 상류에 계신 분....

기상 안 하시는 걸 보니 밤새 사투를 벌인 듯 보이네요 ㅎ

 

나무 옆 영수 형님 파라솔 빼꼼히 보이고...

수중전과의 거리 차이가 거의 낚싯대 2칸 정도의 거리로 보입니다.

 

역시나 긴대에서 입질이 옵니다.

우측 3번째 5.2칸대에서만 입질에, 한 번은 감생이 3호바늘 부러지고...

한번은 챔질에 바통 대가 터져 버리네요 ㅠ

이런 경우는 처음인지라... 당황스럽네요 ㅎㅎ

 

 

청명한 가을 하늘과 운무가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듭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났었지만 이슬도 없이 뽀송한 아침이 상쾌함마저 주니 좋아요~

 

아뿔싸~

해뜨기 전에 철수를 완료했어야 했는데,

그놈의 분위기 때문에 땀 좀 흘리고 있는 중입니다.

 

형님~

이만하면 만족스럽지 않습니까!

오래간만에 늦은 철수... 9시경에 마무리 들어갑니다.

 

과수원 울타리에 호박이 주렁주렁~

보는 것만으로도 풍족해지는 결실의 계절입니다.

 

 

다음 주 정모 때도 한결 같이 반겨주리라 믿습니다.

회원님들 난로는 꼭 챙겨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