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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출

[영동 ]추풍령저수지('200711~12)

by 전자케미 2020. 7. 12.

주중에 드문드문 내리던 비가

용케도 주말을 잘 피해갔습니다.

딱 한달여만에 다시 찾은 추풍령 저수지...

폭우속에 입질도 못보고, 철수까지 하느라 아쉬움이 컸습니다.

애초엔 의성 고현지나 소금지쪽으로 영수형님 추천이 있었지만, 마음은 이미....

 

 

마트 문 열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 간단히 먹거리 좀 사고...

드라이브 삼아 경부고속도로 근 40여분 달려와 추풍령면 들러 쓰레기봉투도 사고..

두번째 왔다고 처음의 생소한 느낌도 좀 줄어들고, 아담한 소재지 풍경에 정감마저 듭니다.

11시 남짓한 시각에 우안 산쪽 중류? 골자리 수몰나무 멋드러진 곳에 자리했습니다. 

 

 

지난번 보다 수위가 제법 불어서 앉을 수 있는 곳입니다.

상류쪽도 그림 좋았는데..고민 고민하다가 앉고 싶은 곳에 앉기로 결정했습니다.

붕어가 안나오는지 낚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상류 옛도로 장박꾼 빼곤...

 

 

비도 오지않으면서 후덥지근한 날씹니다.

기존에 낚시했던 곳이라 크게 손 볼것은 없고...수심이 70~m권입니다.

물색도 좋고...차에서 가깝고ㅎ

 

오후 3시이후 예상했었는데, 영수형님 2시 30분경 상류쪽에...

오랜만에 번출 참석하는 진덕이도 금새 도착을 합니다.

두사람 모두 상류가 맘에 들었나 봅니다. 저와의 거리는 대략 100여m....

독조같은 번출 되겠습니다.

 

 

두사람 대편성 할 동안 잠시 자리로 돌아와 보니...

물오리 네마리가 아주 점빵을 제집 드나들듯이..휘 젓고 돌아 다닙니다.

떨어진 옥수수 잠수해서 먹던데...왠지 지난번 기리지 악몽이 생각나는게....

 

 

4시남짓 조금은 시원해진 듯 한 시각에...

정해진 코스대로 모입니다.

 

 

4월이후 가지는 진덕과의 번출...

다음주는 친구들 계추라 번출 안되고....아마 영수형님이랑 번출 가겠지요?

7월 마지막주는 낙동강에 번출키로 했습니다. 자주보자~ 좋잖아!

 

 

오랜만에 삼겹살 먹으니..눈물나게 맛있습니다 ㅎ

이러니 살 빼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그렇다고 이런 즐거움을 포기하기도 쉽지않고 ㅠ

공기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되는 것 같네요. 좋구나~

 

 

지난번 물 빠졌을 땐 앉을 생각도 못했던 최상류쪽에 진덕이 자리...

수심은 제자리보다 더 깊은 m이상...

한잔하는 동안에 찌도 움직이고, 뭔가를 걸었다가 터트리고...분위기는 상류가 더 나은건가?

 

내친김에 저녁까지 달립니다.

영수형님은 햇반은 포기했지만, 진덕과 저는 다 먹었습니다 ㅎ

토종붕어 크기로 내일 아침사기 이벤트 걸었으니, 잘 먹어야 전투력 상승하겠죠!

 

종우형님과 톡해서 번출사진 보내니... 촌집 지붕개량이 한창이네요.

나중에 놀러 가도되죠?

월요일 저녁 성철형님과 셋이서 일잔 일정도 잡아놓고... 바쁩니다.

 

 

역시나 우려가 최악의 현실로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한마리가 끝까지 안가고 버티더니만, 8대중 가운데 5대를 왕창 감아놔 엉망입니다.

얼마나 설쳤으면 다섯대 채비가 꽁꽁 쪼여들어있고, 녀석도 지쳤는지 구석에 ㅠㅠ

제거기 동원해 찌도 회수하고

채비는 도저히 살릴 수 없어 새로 셋팅하고나니 해 넘어갑니다ㅠ

 

그렇게 소란을 떨어 놨으니...

한동안 붕어얼굴 보긴 힘들겠구나싶은 생각이 드니 허무 합니다.

 

 

어둠이 내리는 시간...

입질이 없으니, 간간히 들리는 소쩍새 소리...풀벌레 소리....

골자리에 홀로 있으니 자연속에 내 던져진 나약한 한명의 인간이 됩니다.

멧돼지만 오지마라 ㅎ

 

 

밤새 말뚝~

맨 좌측 2.4칸만 새벽녘 3cm올리다가 챔질의 기운을 감지했는지...딱 섭니다 ㅠ

그래 내가졌다~~~

 

 

 

비소식도 있고....영수형님은 희나리 26cm급 낱마리...

명조회 1등은 다릅니다 형님~

 

 

진덕아~ 입질도 없는데 비올라 한다.

집에 가자!!

 

 

1등은 숟가락만 들면 되는데...

영수형님! 동생들 위해서 아침 쏘십니다~

다음주 진덕과 좋은 곳에서 번출 잘 하십시요~

붕어들이 이번 장마에 다 떠내려 갔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