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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출

[영동 ]추풍령 저수지('200613~14)

by 전자케미 2020. 6. 14.

때아닌 삼복더위가 이어지니,

낚시에 대한 열정이 조금은 나태해지려나 봅니다.

낚시가 안되면 별 생각이 다 들죠?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소야 유튜브 보고 채비 변경해 봤습니다.

이름하여 유동 봉돌 채비.... 예민한 채비인지라 카본 원줄을 즐겨 쓰던 저도

세미 플로팅 4호로 교체하고, 찌맞춤도 다시 했습니다.

붕어들~ 다 죽었어~~

 

 

이번 번출 장소는 처음으로 충북으로  가봤습니다.

충북이라고는 하지만, 김천 바로 옆인 영동.... 그래도 멉니다.ㅎ

9시 출발하여 10시경 추풍령면에 도착... 쓰레기봉투도 사고.. 노란색이더군요.

예보라면 종일 비가 내리고 있어야 되는데... 점 점 맑아지더니 목적지인

추풍령 저수지에 도착하니 쨍쨍.... 덥습니다..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래전에 잠깐 스쳐 지나간 곳인데...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그때의 풍경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월척 사이트에서 먹개비님 조행기 보고... 멋진 풍경에 반해 오기로 결심한 곳...

 

 

역시나 큰 규모의 저수지만큼이나 낚시인들 엄청 많습니다.

보트꾼도 많고... 중간에 다리 기점으로 상류 쪽으로도 많고....

 

 

10시경 도착했는데도 앉을자리 걱정해야 될 정돕니다.

도로 건너편 쪽에 자리합니다.

상류 쪽이 그림은 더 멋진데 정말 수심이 너무 안 나와서 포기하고....

가운데 길 끊어진 부분은 들고 들어가기 힘들어 포기하고....

대략 이쯤에 안착했습니다.

수심은 70~80cm... 더는 양보할 수 없는 수심입니다.

한여름 파라솔은 암막기능이 있어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열기를 직접적으로 받지 않고, 자외선 차단효과도 있을 듯 싶은데....후회됩니다 ㅠ

 

 

오후 2시 넘어 영수 형님 도착해 대편성 후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 줍니다.

비 안 와서 대편성은 수월하게 했지만,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14년째 사용중인 호봉 47" 황토파라솔...황토성분이 있어 자외선 차단효과 좋고...

진작에 폐기 됐었겠지만, 역시 파라솔은 호봉입니다!

 

 

늘 들리던 마트를 못 들리는 바람에

상쾌한 청포도를 못 산 게 후회됩니다.

이열치열 형님이 매운 떡볶이로 열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려주네요 ㅋ

 

 

 

포기했던 우안 상류 쪽에도 오후로 접어드니

찾는 사람이 있네요.

오늘 밤 비 예보가 있는데 오름수위를 노리시려나??

 

 

제자리 좌측에 영수 형님 자리했습니다.

수심은 m가 넘어가는 자리.... 아직은 비가 올 기미가 안 보이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50cm 여유 두고 좌대를 각자 설치했습니다.

 

 

처음 자리 잡을 때 좌측 부들 군락 생각하고 있었는데,

먼저 온 분이 대편성을 끝내는 바람에 조금은 비켜난 자리에....

형님의 호봉 이중파라솔...그늘의 차원이 다릅니다!!

자정 이후 쏟아진 폭우로 인해, 물러설 곳 없는 저분은 새벽녘에 철수하셨답니다.

바람도 적당하고, 그림 좋고... 다 좋은데... 아직 낮낚시엔 반응이 없습니다.

 

 

형님 자리 붕어가 나와야 기대감 생기는데....

미리 밝혀두지만, 꽝쳐도 후회는 안 할 겁니다.

그림 좋은 충청도 저수지에 온 것으로 만족할 수도 있습니다ㅠ

 

 

이런 식으로 주차하고 좀 걸어 들어가야 되지만... 대략 30m 정도...

그래도 길이 순탄해서 오목천이나 봉산교권 보단 훨씬 수월하니 좋습니다.

낚시자리도 좋고..... 이날은 본격 장마 전이라 수위가 좀 내려가 그게 흠이네요.

 

 

 

풍성하진 않지만, 나름 수몰나무 포인트 맞지요?

좌측 2,3번대  4.8칸 두대... 저곳에서 분명 입질 올 것 같습니다.

 

오겠지요? 그님이...

저수지 중앙부 고사목까진 어딘지 모를 물골 제외하고는

수심이 거의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간간이 보슬비도 내리고.... 밤에 100mm 이상 온다는 게 믿기지 않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배가 부른 관계로... 낚시에 전념하고...

밤 10시에 야참 먹기로.....

비도 안 오고.... 분위기는 아주 좋은데......

 

 

금방이라도 찌를 밀어 올려줄 것 같은 분위기는 계속되는데,

붕어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나 봅니다. 야속하네....

저녁 9시 30분 야식 먹고... 본부석은 비올 것에 대비해 철수하고....

 

 

정말이지 시끄러워서 잠을 자기가 힘들더군요..

비가 오는 게 아니고, 그냥 들이붓습니다... 이래 가지고 낚시는 뭔....

새벽 6시 넘어서니... 본격적으로 수위가 차 오르기 시작합니다.

찌고무도 올리고... 줄잡이도 제거하고.....

 

 

거의 20cm 수위 상승 중이고...

포기하고 있던 중에 4.8칸 두대 사이에서 찌 하나가 몸통까지.....

폭우로 시야가 흐려지니... 판단이 안 섭니다.. 오른쪽? 아니네!!!

냅다 왼쪽 챔질.... 너무 늦었다!!

 

 

오늘도 쉽게 주질 않는구나.... 싶네요.

비가 약해지길 기다리다 침수될 것 같고....

반 강제로 폭우 속 철수를 감행합니다.

폭우 홀딱 맞아 보신 적 한번쯤은 다들 기억에 있지요?

포기하고 맞다 보면 점 점 기분이 좋아지고....

(미쳐가는 거지요~)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