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도들소류지('200620~21)

장거리 여행도 아니 출조도 한번 시작하니...재미가 들렸나 봅니다.

궂이 장거리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주 무대를 벗어나는게 장거리 아닐까요?

원 목적지는 합천군 삼가면에 위치한 양천....

9시남짓 가수교 하류쪽에 도착하니 영수형님은 벌써 포인트 탐색중이십니다~

여건이 안좋아 또 10여분 달려 가회면으로 이동....

면소재지 바로 산너머 위치한 도들소류지가 목적집니다.

 

 

역시나 무덥습니다.

명조회원 영재가 낚시를 해봤다는 곳....조과와는 별개로 와 봤는데,

경치와 여건은 환상입니다.

장점은 차에서 가깝고...단점은 수심이 3m....

전 초입에 영수형님은 무넘기 건너기 직전에....

 

 

주위로 수로가 많고...도들지로도 이렇게 수로물이 유입됩니다.

낙차가 있어서 상당한 소음으로 들립니다.

 

 

길을 통과해서 이곳을 거쳐 저수지로...

제자리는 바로 옆이라 즐겨듣는 라디오조차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ㅠ

 

 

도들저수지 앞쪽으로 가회천도 흐릅니다.

낚시는 불가겠지만....

 

 

 

모내기도 끝난 들판....

가회면엔 밤나무가 정말 많습니다.

밤꽃향 때문에 골이 다 아파 옵니다.ㅋ

 

 

 

낮기온 28도라서 써큘도 안가져 오려다 가져왔는데....

앞으로는 무조건 챙겨야겠습니다.

상쾌하게 더운게 아니라, 습한 무더위는 죽음입니다.

낯선 곳에서의 좋은 풍광만으로도 충분히 위안 됩니다.

대왕 피래미들 성화에 옥수수 미끼가 감당이 안되네요...

 

 

기우는 태양을 피하기 위해 본부석에 암막커텐도 치고....

대편성후에...여지껏 아무것도 먹질 못했지만, 배고픈줄 모르고 노는

아이마냥 그러다가....

 

이번엔 청포도 막걸리를 챙겼는데...형님도...ㅎ

궁하면 통한다더니...지난번엔 많이 궁했습니다~~

 

 

여름의 정석은 이열치열이죠~

청양까지 덤뿍~ 아주 죽음입니다!!

 

 

그렇게 낚시를 즐기다가 우연히 수로쪽을 봤는데...

조그만 뭔가가 물에 휩쓸리기 직전..아슬아슬하게 왔다갔다 합니다.

수로쪽으로 가보니....이게 오소린지 너구린진 모르겠지만 새낍니다.

 

 

형님이 뜰채로 건져 산쪽으로 놓아주니...비틀 비틀...

녀석...아주 죽을 고비를 넘긴 모양입니다.

어미 찾아서 오래오래 잘 살거라~~너구리가 맞는거 같음!!

 

 

토종터....합천댐물이 수로를 통해서 들어와서인지...

토종은 다 있습니다. 살치, 피래미, 마자, 꺽지....낮동안 형님은 피래미 공격에..

 

 

전 붕어 3마리 빰치급...방생하고....

또 먹습니다~ 이건 저녁입니다.ㅋ

 

 

해가 조금씩 기우니 좀 살것 같습니다.

가로등 하나없고, 다 좋은데...뒷쪽 물들어오는 소리에 귀가 멍합니다.ㅎ

왠지모를 기대감에 망태기도 담궈놓아 봤는데....낮과는 달리 조용합니다.

 

 

 

형님~ 밤엔 붕어가 얼굴 보여줄겁니다!

 

 

낮엔 그리 바빳는데...자정까지 정말 말뚝입니다.

 

 

입질 없고, 기대감 1도 없을때 가지는 야식타임....

새벽최저기온이 18도라지만, 이슬까지 내리고...골짜기는 다릅니다.

소백산자락에나 있을법한 반딧불이도 선명하게 지나갑니다.ㅎ

 

 

그래도 간만에 멋진 찌올림도 보고....잔씨알이지만 손맛은 봤습니다.

형님자리서 밤에 들리는소리 "월척은 안되겠다~"

그런대로 만족스런? 밤을 보내고.....

 

 

수심도 깊은데다 새물유입이 많이되어, 냉수대가 형성됐는지....

아쉽지만, 욕심은 접을랍니다~

 

 

형님이 삼가면에서 소고기 사주신다고...늦게 철수계획이었지만,

갑자기 속이 안좋아진 저로 인해.....

아침 입질이 전무한 것도 더해서....해 뜨기전 7시부터 철수 시작합니다.

 

 

이쪽 들판엔 마을 자체가 없는지....

정말 드물게 조용하게 힐링 잘했습니다~

 

조촐한 낚시자리....

발자국만 남기고 깨끗하게 하고 마무리했습니다~

 

 

비록 빰치지만, 방생포함 10수....이만하면 전 성공입니다 ㅎ

철수전 모두 방생하고....붕어 비린내....오랜만에 맡아봤네요~~

다음주 번출은 미정....정모때나 출조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