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어느 듯 코앞에까지 와 있습니다.
붕어조차 살찌는 계절이긴 하겠지만,
벌초는 해야겠습니다.ㅎ
9월 둘째주 인줄로만 믿고 있다가, 육촌형님 문자 보고서
부랴부랴 벌초 문자 전송했습니다.
사실 통보안해도 다들 아실테지만.
매년 벌초,묘사 소임 두명이서
제수준비하고, 육촌이내 한가구당 한명 참석의무인데...
불참하면 벌금도 내야 합니다.
안그럼 매년 오는 사람만 오니...
그렇게 잘 유지는 되고 있습니다만,
흐르는 세월따라 또 편함에서 더 편함으로 진화를 거듭합니다.
삼년전부터 추석때 벌초랑 차례를 합동으로 지내자는 이야기도 나왔고,
올해는 묘사까지 한꺼번에 끝내자는 이야기까지...
아직은 인원이 좀 되고..
벌초가 그리 힘든게 아니니..잠시 보류됐습니다.
대신 벌초대행은 제 생각엔 몇년안에 먼저 이뤄질 듯 보입니다.
산중에 조성한 묘원이라,
이름모를 잡풀이 제법 큰키로 주변을 점령해버렸습니다.
일일이 뽑고 난뒤에 벌초를 진행할려니...
오전 10시에 모여서
최종 마무리가 오후 1시남짓 끝났으니..
음식먹고 이야기 나눈 시간 제하면 실제론 두시간은 안 걸린듯 한데...
그래도 힘든 건 마찬가집니다ㅠ
궂이 참석안해도 되는데..
아들과 조카까지 참석해서 오히려 더 열심이 하는걸보니
흐뭇하네요~
예년에 비해 그리 무덥지 않은 날씨탓에
조금은 덜 더웠지만, 그래도 기계돌리고 나니 흠뻑입니다.
이 잡초는 잘 뽑히긴한데
여간 성가신게 아닙니다.
쑥이 조용해지니..이런게 생기네요.
대충뽑고 기계로~
칡은 정말 노답입니다.
다들 너무 열심이시다~
저도 1차로 기계한번 돌리고,
또 뽑고 했으니..노는 거 아닙니다.ㅎ
서서히 본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역시 사람손이 무섭습니다.
앉아서 쑥뿌리 전멸시키는 팀도 보이고 ㅎ
이번에 아들녀석 조카와 용돈 두둑히 받았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형님들 입장에선 기특했을 수도 있겠네요
조상님들 잘 모시면
후손들이 평안하다지요!!
이런마음 변치 않고
계속 계승되면 좋으련만....
급변하는 시대에 사는 요즘 우리의 마음에
조금은 씁쓸함도 있습니다.
평안히 쉬십시요~~
그렇게 무덥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가을이 코앞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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