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도관지('170930)

살아가다보면

하루 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한달이 또 왜이리 더디 가는지...

느낄때가 있지요?

무려 8년만에 의성에 위치한 도관지에 다시 왔습니다.

8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금새 지나다니...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 세월은 이렇게도 빨리 지나쳐 버릴 수 있음에

섬득하기까지 합니다.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9월말의 도관지 풍경은

과거 여름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그 많던 마름군락은 없어졌는지, 삭아 내렸는지 흔적도 없고...

물속 수초만 간혹 걸려 나올뿐입니다.

가운데 떠 있는 보트 한대가 운치를 더합니다.

진입로가 포장이 되어서 좋은데

오히려 길폭이 더 좁아 주차여건은 안좋습니다.

이날 이른아침에 출발한 진덕이와 합류한 종우형님...

구천수로 출조계획 했는데, 청태가 많아

도관지로 이동해 오셨네요.

번출기회가 거의 없다보니 11대씩이나....

궁하면 통한다더니만 열정이 넘칩니다.

7대 대편성 끝내고 나니

형님이 꾼만두 해주십니다.

술고픈 동생 심정 잘 아시는 분입니다.

새우가 잘된다는 진덕인

안계면까지 새우사러 갔다가

빈손으로 오질 않는군요.^^

풍성한 가을풍경속에서 푸짐한 먹거리 소진하려니

한가위가 다가오는게 맞나 봅니다.

한낮 기온이 26도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왜그리 햇살은 따가운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러다가 해거름이 되면

찬기운이 엄습해옵니다.

이런시기 방심하단 감기 걸리기 딱 좋은 겁니다.

준비해간 해장국과 족발로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이때까지 제대로 된 입질은 전무한 상태에서

종우형님만 준척급들로 간간이 손맛 보시는 중인데...

이러다가 큰놈 한 수 하시는 건 아닌지...

사진이 이상타?

영수형님만 빛나고 있습니다.ㅋ

종우형님 자리 본부석 됐습니다.

공간여유가 있으니 자연스레....

식사중에도 입질해 주는 붕어들 땜에 ㅎㅎ

추석이 코앞입니다.

도관지는 이렇습니다.

밤낚시때 조명하난 끝내줍니다.ㅠ

입질도 없고...

허기도 슬슬 오고...

낚시만 하긴 재미 없잖아요?

밤 10시경 얼굴 한번더 봅니다.

진덕아? 미안타...ㅋㅋ

낚시의 참맛은 찌맛 다음에 손맛이랬는데.

뭐 찌맛은 못봤고...손맛도 쬐끔만 보여주는

참한 붕애가 한수...불쌍한 듯 얼굴 보여주네요.

고~맙~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

밤이 깊어갈수록 안개가 장난 아니게 많이 생깁니다.

운치는 있네요.

우안 중류에 제자리..

내려가도 되지만, 편안하니 위에서...

종우형님자리..

아니 본부석.ㅋㅋ

공간 활용 참 알뜰하게 하셨죠?

여태껏 낚시하면서

전날 저녁에 월척급은 처음 얼굴 봤다는데...

전 지금도 믿기질 않습니다.

지금와서 생각난 건데

인증샷을 못 찍은게.....

최상류 자리한 영수형님도 큰 재미는 못보신듯...

자연스레 본부석으로.ㅋㅋ

전날 낚시한 젊은 똥꾼이 쓰레기 그대로 버리고 갔던데..

덕분에 쓰레기봉투 2개 소비됐습니다.

너흰 앞으로 낚시하지마라~~

진덕아~

너무 열심인거 아니가?

나이를 먹을수록

때론 고개도 숙일줄 알아야 한다는걸

또 느껴 봅니다.

4명모두 이런 포인트...

주차하고 바로 낚시자리...얼마나 편합니까?

최상류 영수형님 자린

정말 그림인데...산란철 포인트 인갑네요!

아침에 그나마 입질 해준다하니...

정겨운 시골 농로길...

이른 아침에 이런길 산책 해보신 분이라면

이 느낌 잘 아시죠?

안개도 서서히 걷히고...

여름엔 날새면 철수했는데

이날은 10시까지 늑장을 부렸네요.

아시죠?

정말 이젠 이게 필요합니다.

낯설지 않은 동명휴게소...

아침먹는 장솝니다.

개인적으론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한가위 잘 보내시고...정모때 다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