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번출을 떠납니다.
주중에 날씨가 차츰 나빠지더니 주말에 절정을 맞습니다.
맘같아선 집에서 편히 쉬고 싶었지만,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몸을 이끄네요ㅎ
명길이와 청통IC대물 낚시점서 9시 만나기로 했으나,
전화하니 그제야 일어났답니다.
전화받고 바로 출발했는지,
대편성 중에 도착합니다.
청통면 화산면 들판에 위치한 새못..신지라고도 합니다.
마늘밭이 있는 좌안으로 진입합니다.
낚시가게 사장님 추천한 장소인데..
전날 영하5도라더니만...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전역이 거의 다 얼음으로 덮혀있습니다.
낚시하러 왔던 사람들...얼음 녹길 못 기다리고 다른 곳으로 향하고..
보기싫은 수상좌대가 여기에도 버젓이..
명길이 자리.
물은없고 전부 얼음이네요.
올해 첫 얼음이지싶은데...
아무리 그래도 오후되면 녹으리라 믿고 이러고 있습니다.
얼음두께가 못해도 1cm는 족히 되보입니다.
과연 녹을까 의심도 막 듭니다.ㅠ
계획상으론 내년봄에 구매예정이었는데...
본김에 질렀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부피도 작고..
약한 불에도 엄청 따뜻하다는 말에
얼음 녹기를 기다리는 동안,
인근에 있는 구인들못에 산보갑니다.
걸어서 가니 운동삼아...
햇볕이 없으니 기온은 4도정도로 낮고...
엥~
무너미 공사중입니다.
그래도 배수를 완전히 하지 않고..
이곳도 예외없이 얼음판입니다.
부자지간에 와서 짬낚중이네요.
이런날에 열정이 암튼 대단합니다.
이제 겨울입니다.
예전에는 볏짚단을 묶어서 쌓아놓았는데
그곳에서 방학때 숨바꼭질도 했었는데..
갑자기 옛생각이 나는 풍경입니다.
명길인 볏짚단 쌓아놓은 걸 태워서 야단맞은 아픈 추억이 있군요.ㅋ
햇볕이 없으니 해빙에 진도는 더딥니다.
잠시 인근 굴견지로 옮길까하는 갈등도 생기고..
귀차니즘에 오후까지 일단 버티기로 합니다.
마지막이 역시 고빕니다. 하늘이 도움을 주지않으려나 봅니다.
명길이 행동합니다.ㅎ
다 깨고 나면 저도 저리해야 할듯....
무너미쪽이 보기엔
얼음이 젤 두껍게 언 듯 보입니다.
답답함에 돌도 던져보고...
수초제거기로 짧은대 두곳은 찌 세울 공간 겨우 만들었습니다.
오후로 접어드니 돌풍에 비까지..
영수형님은 대구에 함박눈 온다고 거짓말입니다.
보내온 동영상 보니...정말 함박눈...
결국 저는 아직 첫눈은 못보고, 비만 맞았습니다.
악재와 호재가 공존합니다.
바람에 물결이 이니, 얼음이 순식간에 녹습니다.
명길이 진다빠졌겠다.ㅋ
하필 비 쏟아질때 도착한 영수형님.
좌측에 잡아놓은 자리 마다하고,
맞바람부는 제방 쪽에 무리수 둡니다.ㅎ
얼음도 녹아 낚시엔 지장이 없을 듯하고...
바람도 잠들고...비도 약하게
이제 입질만 해주면 되겠네.
난로와 의자보일러까지..
파라솔텐트 밖은 차가운 겨울인데
안은 포근한 봄입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서
간단히 저녁해결하고...
다른 지역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이곳도 기온이 낮은데 왜 비가 올까요?
그래 바람만 불지마라..
평균수심이 80정도 되는 곳이라 잠깐 한파에
전역이 결빙되었나 봅니다.
예보상으론 영상이니 내일 새벽엔 무사하리라 봅니다.
근데 말입니다.
바람이 문제네요.
그냥 돌풍입니다. 괜찬다싶다가도 거짓말처럼 돌풍...
형님은 아마 제가 느낀 추위의 몇배를 더 느꼈을겁니다.
맞바람의 위력을 안당해보면 모릅니다.
정상적인 새벽풍경?
괜히 분위기만 좋은 풍경이죠~
마지막이니 늦게 까지 하자고 약속했지만,
입질 없으면 의미없잖아요.
얼어붙은 땅이 녹으니 이러네요.
올해 마지막 낚시한 흔적...고스란히 가져갑니다.
참으로 열심히 낚시한 한해였던것 같습니다.
붕어얼굴 못볼수도 있는데, 왜 이런고생을 사서할까요?
낚시풍경서 내가 낚시를 좋아하는 이유를 보심 됩니다.
좋은 풍경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 즐겁고 행복했던 출조였습니다.
이제 잠쉬 쉬어야겠지요~
새로운 출발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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