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든 어느날..오랜만에 팔공산을 찾았습니다.
이상하게 산은 아직 단풍이 들진 않았는데, 도롯가쪽엔 조금씩 단풍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언제 탓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스카이웨이에 도전해봅니다.
그땐 무서운 느낌을 못받았는데...이게 또 나이드니 겁이 납니다ㅜㅜ
저도 겁나죽겠는데 옆에서 더 겁먹으니 난감하더군요.
한티재 올라갔다가
내려오는길...식당 진입로...
은행도 이미 익어 떨어지고..단풍들면 멋지겠군요.
대물시즌인데...번출도 빠질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생각은 모든 낚시인이 하는듯..경산권에 좀 나온다는 저수지 마다 인파가 넘칩니다.
대창면 사리지, 당산지, 신지, 의송지, 동자지, 이름모를 소류지까지...
진덕이와 이렇게 한참을 헤메이다 지쳐 집에 오려고까지 했답니다.ㅠㅠ
낚시 의자 놓을 빈 공간도 허락질 않습니다.
그래서 8년만에 다시 찾은 압량 당음지.
그땐 좌안 쪽에 앉았는데..이번엔 우안 최상류쪽에 자리가 있어 후다닥....
갈대쪽에 작업도 하고...
우측으론 영수형님과 진덕이가 자리하고...
지친몸을 이끌고 늦은 시각 대펴기에 바쁩니다.
낚시자리가 편해 가져간 좌대는 그냥 짐이 되버렸습니다.
뭐 많이 펼칠 필요 있나요? 7대면 되지 싶네요.
붕어욕심 많은 영수형님은 8대...
붕어욕심 제일 많은 진덕인 옥내림 8대...
좀 나온다하는 저수지에서 자리 못잡은
꾼들이 당음지를 메우고 있습니다.
이곳도 붕어 있는데...ㅎ
부들이나 갈대가 있다면 정말 그림인데...
전역이 마름이 주종입니다.
수심은 2m권..
주차여건, 낚시 여건 다 좋습니다.
쓰레기를 좀 가져가면 더 좋았을텐데....
역시 붕어는 수초를 좋아하나봅니다.
우측에 부들쪽 작업한 곳에서만 새우미끼에 입질을 받았네요.
최고가 25전후 되는 게...
마름있는 나머진 밤새 말뚝입니다.
새벽 날이 밝아오자 그 많던 낚시인이 대부분 밤새 빠져나갔나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초저녁부터 천둥번개에 비바람까지 불여댔으니...
저도 아마 혼자 출조했더라면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거짓말 처럼 맑게 개인 하늘과 푸근함마저 느껴지는 기온입니다.
그래도 동틀 무렵 기온이 제일 낮긴한가 봅니다.
난로없다면 좀 쌀쌀한 기온...최저기온이 10도 쯤...
다른때 같으면 해뜰때 입질도 오긴하지만,
이곳은 미련없이 철수결정합니다.
거의 모두가 밤을 힘들게 지샜고...또 말뚝입니다.
미련이 남는듯한 진덕아..
여긴 큰붕어 배부른갑다. 가자.
당음지도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
설레임은 그때만 못하더군요.
암튼 이렇게 편하게 낚시할 수 있는 곳이라 좋습니다.
가을이 더 깊어지면 아마...곧 찬바람이 불겠지요.
가는 가을조차도 아쉬움으로 남는 조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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