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에 국화송이가 꽃망울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이렇게 시외 한적한 길가엔 코스모스가 제대로 피었네요.
벌써부터 피어 있었지만, 역시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가 진짜 보기가 좋습니다.
자기자리를 지킬때 더 존재감이 느껴집니다.
추석 전주가 벌초라 생각하고 멍때리고 있는데
육촌형님 전화와 벌초 통보 안하냐하시길래 확인해보니...
올해부터 음력 8월 첫째 일요일로 바꿨더군요.ㅜㅜ
부랴부랴 통보하고..일찌감치 벌초를 했습니다.
멀지도 않은 고향이지만,
차가 밀리는 건 당연시 되고...
지금껏 묘원 관리해주시던 형님이 부재가 된지금...
예초기 작동이 잘 되는지도 염려스럽던 차에..
두대의 새 기계가 추가되어 다행스럽게 잘 마무리 됐습니다.
지금의 묘원. 이 상태도 벌초하기엔 만만치 않은데...
예전 처럼 봉분을 벌초할려면 22기나 되는데...정말 지금 하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햇살이 나니 더위는 마치 한여름 더위와 다를 바 없었지만,
함께해서 보람된 벌초 행사였습니다.
ㅎㅎ 역시나 금요일은 일잔 해줘야 합니다.
이번 주말은 좀 쉬어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찰나..
영수형님 통화하니 안평수로에 월척이 마릿수로 나왔다는 군요.
그것도 지난 8월초 제가 앉았던 바로 그자리에서..
그럼 제가 가만 있으면 안되겠지요?
미리 들어간 진덕이에게 제자리? 비워놓으라 하고...
따가운 햇살피해볼 요량으로 2시남짓 출발합니다.
완전 가을 입니다. 분위기가...
수로낚시는 참 생소한데
이곳은 푸근하니 좋습니다.
손맛도 볼 수 있어 좋지만, 무엇보다 동네 인심이 무척이나 좋은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쓰레기 하나 남기고 갈까 무척이나 신경썼답니다.
제자리 아랫쪽에 자리한 진덕이..
더운 날씨에 기대심 때문인지..꿋꿋이 자리 지키고 있네요.
저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영수형님..
역시나 하류쪽에 생자리 작업을 했습니다.
옆에 보이는 높이의 풀을 몽땅...ㅎㅎ
새로운 자리하나가 탄생합니다.
수심 50cm전후라는데 붕어가 나와줄까요?
계절의 변화는 해질때가 되야 느낌니다.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두개의 계절...
진덕아 밥먹게 의자 가져와~
풍성한 가을 만큼이나
나름 푸짐한 저녁맞죠?
빰치급 붕어만 나오더니...
형님이 준 청지렁이 달아서 한대 던저놨더니만...
대물 자라가...
기온이 내려가서인지..
지난 여름 빈번한 입질만큼의 붕어가 찾아오질 않았습니다.
입질해주는 낚싯대 4대로 조금 더...해 봅니다.
새벽 물안개 자욱한 수로풍경..
저수지의 그것과는 또다른 모습입니다.
피라미가 왜 붕어처럼 입질을해서
두근 거리게 만드는지...
9시까지했지만, 그 많이 나왔다는 월척은
아니 준척도 구경 못했습니다.저는.
아침..진덕이의 도와달라는 소리듣는 순간.
월척이 드뎌왔구나 했는데...
잉어와 씨름을 ㅋㅋ
생자리에 그것도 수심도 셋 중에 제일 낮은 곳에서
형님. 붕어 마릿수도 장원입니다.
낚시 너무 열심이들 하는데, 전 왜 자정만 넘어가면 잠이 쏟아지는지...
동네 인심만큼이나 푸근한 포동마을앞 안평수롭니다.
혹여 오시더라도 쓰레기는 전부 되가져 가세요.
아직도 벌꾼들이 있긴 하더군요.
낚시할 자격 없습니다.
전 5마리가 전분데..
도대체 두사람은 무슨 짓을 했길래...
붕어가 이리도 많단 말인가??
미스테리가 아닐수 없습니다.
왜 잠을 안자는지...ㅋㅋ
이날의 장원..
잉어지만 제일 커니 장원입니다.
진덕아 담엔 붕어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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