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새벽 1시까지 이어진 회식덕분에 체력은 완전고갈상태..
주말엔 좀 쉬어야겠다 맘 먹었으면 쉬어야 되는데..
아니, 쉬러갑니다.ㅎ
영수형님과 지난 7월말 밤10시에 들어갔던 파계지로 다시갑니다.
그땐 어두운 밤이라 네비에 의존해 찾아들어갔지만,
오늘은 여유가 있습니다.
주변경치도 꽤나 괜찮은 모양셉니다.
오후 3시가 다되어 도착합니다.
번출에 참여하는 정배형님과 진덕이 이렇게 우리팀 4명이 전부라 생각하고 왔는데
이 골짜기에도 낚시자리 없을 정돕니다.
도로변 하류쪽엔 릴꾼까지 가세합니다.
건너편갈까 고민하다가 편한게 좋은거라, 지난번 영수형님자리에
차에서 5m권에서 자리합니다.
그래도 그림하난 멋지지 않습니까?
수초구멍 3개더 만들어 간만에 10대 쫙 깔았습니다.ㅋ
붕어니들 오늘 다 두것어~~
늦게 합류한 영수.정배형님은
예상을 깨지않고 ㅎ 건너편쪽 생자리 개척에 한창입니다.
이날 좀 무더웠죠
고생 많았습니다.
낚시의 정석대로라면 부들과 뗏장이 어우러진 수심 70전후의
이곳에 분명 대물이 우글거리고 있어야되는데...
제가 온걸 아는걸까요?
갈겨니조차 건들지 않는걸보니 왠지 불길한 느낌이 막 듭니다.
영수형님 말로는 빈공간쪽에 장대로 공략하라는데..
제일 긴대가 4.0칸대..한참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측 수초 언저리로 최대한 붙여 확률을 높여 보았습니다만,
옥내림 진덕인
지난번 정배형님 앉았던 자리...
그래도 간간히 붕어가 올라오는 걸 보니 저도 기대해봅니다.
저녁을 해먹을려고 준비해갔는데..
진덕이가 도시락을 가져오는 바람에
이놈부터 해치워야겠네요.
저녁은 도시락과 오리구이...와 빠질 수 없는 막걸리 일잔씩...
며칠전 비도 많이왔건만 수위 변동은 없고,
오히려 7월말의 밤기온보다 더 높은 듯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10대중에 찌가 움직이는 건 한대도 못보고..결국 자정무렵
방전된 체력 충전에 들어갔습니다.ㅠ
대물붕어 상면하기가 이리 어려워서야...
건너편 두 형님도 20전후의 씨알만 보고 아쉬움이 큰가 봅니다.
제가 잠든 새벽...
정배형님이 제자리에서 낚은 붕어 20쪼금 넘네요.
긴 밤 정녕 다녀간 붕어가 너뿐이란 말이냐~~
그림이 아까울뿐입니다.
당최 얼굴을 안보여주니...릴꾼들의 풍덩임이 원인이었을까요?
암튼 오랜만에 좀 지겨운 찌 째려보기 했습니다.ㅋ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낚싯대 회수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릴...
추억이 생각날만큼 오랜만에 투척 ....
아시죠?
초릿대의 흔들림과 그 긴장감....
.
.
그것조차 없습니다.
에고~ 형님 철수하입시다~
해뜨면 덥겠습니다.
진덕인 입질 오는지...
아무튼 전 휴식 제대로 취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쉽사리 접할 수 없는 절경들..
아쉬움을 떨치기엔 충분합니다.
아쉬움이 없다면,
제가 낚시를 좋아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진정한 낚시는
붕어를 낚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기다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전 또 다음 어떤날
낚시하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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