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기땐 낚시꾼이 갈곳이 없습니다.ㅠ
그렇다고 이런시기에 무턱대고 저수지 선정했다간
오히려 농민들과의 마찰이 생길수도 있답니다.
입장바꿔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나마 무난한 저수지 선정하다보니..
작년 이맘때 왔었던 경산 대곡지.
꾼들의 마음이 통했나봅니다.
이곳도 제법 많은 배수가 이루어졌지만, 갈곳잃은 많은 영혼?이
바글바글합니다.ㅎㅎ
평상시엔 제방엔 앉을 엄두가 안나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함께 번출한 영수형님은 제방우측끝에
저는 좌측끝부분에 앉아봅니다.
정말 조금만 더 늦게 도착했다면..
그마저의 자리도 없을뻔했네요.
경산, 영천이 소류지의 메카다 보니, 낚시꾼 또한 엄청나게 많네요.
저 같이 밤낚시 겁많은 사람은 낚시하기 좋은 여건입니다.ㅋ
배수된 제방인데도 수심이 3m훌쩍 넘기에 큰 기대 안합니다.
6월 13일부터 14일까지의 번출은
수많은 인파와 찌불을 위안삼으며 평온한 밤 보낸것에 만족합니다.
요즘은 주말마다 시간이 납니다.
예전같으면 결혼식이 많았는데...왜 결혼들 안하는지...
저야 좋습니다만...
경산 대물의 산지...기리지를 27일 또 영수형님과 번출 감행합니다.
그러고보니 최근에 온게 3년전이라니...시간이 참 빠릅니다.
여태껏 좌안쪽에서만 했는데...우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완전 헐~헐~입니다.
무슨 유료터 온 착각...
그나저나 자리가 맞은편 곶부리쪽에 하나 보이고...
혹시나 싶어 파라솔과 가방메고 진입해봅니다.
곶부리 자린 제자리로 점지해 놓고...
우안상류로 가보기로 합니다.
어르신 두분이 계시고...좀 있으면 끝지점인데...
천만다행 아담한 자리 하나가 반깁니다.
파라솔 펼쳐 괜시리 먼길 헛걸음 하시는 분 없도록 ...
요즘은 조용히 낚시하는 건 포기해야 합니다.
어딜가나? 아니 우리가 가는 곳마다 인파로 넘치니...
정말 하나의 빈자리조차 허용않을 만큼 꽉꽉 채워졌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기리지는 아직 외래종이 없는것 같습니다.
치어들도 있는걸 보니...
7대로 간만에 올밤 새워볼랍니다.
몇자리 수초작업해서 아마 8대 펼쳤을 형님...
그래도 제자리보단 연잎이 많으니 입질을 더 본듯합니다.
멀어서 포기한 자리.
무더위에 작업하기 힘든자리.
앉을자리가 불편한 자리.
이런 자리에 붕어가 있는게 분명합니다.ㅠㅜ
경산 기리지의 상징 "버드나무" 맞죠?
예전엔 시골 신작로에 참 많이도 심어져 있었는데...
다 어디로 갔을까요?
새삼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풍경속이라 더 아늑함을 느낀 하루였답니다.
많은 분들이
배달음식 시켜 드시던데...
자인면 소재지와 가까운 이유로 배달 되는건 알지만,
이런곳에선 좀 수고스럽더라도
직접 해먹는 맛도 포기할 순 없잖아요~
밤새 미끼를 콩, 옥수수, 새우 다 써봤는데..
자리마다 좀 다른가 봅니다.
어떤이는 옥수수가 입질 빨리온다하고..
어떤이는 콩에 씨알이 크다하고..
다 써봐도 머리깐 새우에만 빵좋은 준척급이 달려드는 곳에 앉았나 봅니다.
대물 상면은 정말 어렵군요.
우안 초입에 한자리..
그림 멋진데...
이런 곳에 한번 앉아 낚시해봐야 하는데...
두사람의 밤샘조과...
적다구요?
몇마리는 퍼덕이는 바람에 앵글을 벗어낫어요.ㅎㅎ
한창 씨알을 키워가는 건 붕어만이 아니더군요.
점점 뜨거워지는 태양을 맞으며
한창 영글어가는 경산 복숭아...
작은 나무에도 이렇게 많이 달려있으니 신기합니다.
어서 제대로된 비가 와야할텐데...
악조건이지만...정말 정말 오랜만에 밤을 지새웠네요.
담부턴 잘겁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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