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이후 정말 정말 큰맘먹고...
홀로 번출을 감행했습니다.
그것도 대구경북지역에 드물게 비가 제법 쏟아지는 날....
의성쪽이나 군위쪽으로 갈까도 고심했었지만,
워낙에 빗길이라 가까운 성주쪽으로 결정했네요//
초전면으로해서 우선 신풍지로 들어가 봅니다.
지난봄 지나는길에 들렀을땐 바닥이었는데,
어제부터 비가 많이오긴 왔나봅니다.
흙탕물 콸콸...
역사나 그림은 환상적인데...
전역이 마름으로 쫙 덮혀 있어서 수초작업 안하곤 낚싯대 펼칠 엄두가 안납니다.
더군다나 쏟아지는 빗속에서 그러긴...
산하나 넘으면 나오는 회곡지..
비좁은 산길이 많은비로 인해 돌덩이가 길가로 떨어져 있고...
돌 치워가면서 운전해 회곡지 상류로 들어섭니다.
이곳도 역시나 저수위상태에서 무너미로 물이 넘치는 만수입니다.
봄부터 만수였다면 아마 상류자리가 반질반질 길이 나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유로 완전 밀림이 되어버려 그림의 떡입니다.
최상류 에서 들어오는 물과 좌안상류등 세곳에서 많은양이 유입됩니다.
올때마다 그랬지만 이상하게도 회곡지는 오후3시전에는
누가 낚시할까 싶다가도 그시각이 넘어서면 마치 약속이라도 했듯이
하나 둘 들어오는데 결국엔 낚시자리 없어지고 되돌아 가는 사람까지 있으니...
낚시자린 좌안상류쪽에 잡아봅니다.
우측으론 흙탕물 지대로 쏟아져 들어오고..어라 쓰레기와 각종 부유물까지...
궂은 날시에도 정모가 있는듯합니다.
그중 한분 물유입구를 두고 제자리 좌측에 앉으신분...
진정한 대물꾼의 모습을 보이십니다.
대펼치고 얼마안되 25cm쯤 되뵈는놈 올라오길래
잔뜩 기대치가 올라갑니다.
오늘 대형사고 한번낼 것 같은 분위깁니다.
오름수위라 어느정도 수위상승 감안하고 자리 잡습니다.
무너미로 물이 넘치지만 워낙에 많은 양이 유입되다보니 조금씩 상승하는게 실감납니다.
첨에 이자리 마른풀로 덮혀있었는데
자꾸 밟으니 이렇습니다.
비오는 날은 여러가지로 피곤한 낚십니다.
새끼손가락 굵기의 산지렁이도 수두룩....^^;
뱀인줄 알았습니다요~~
이렇게 총 10명이서 회곡지에 불밝혔습니다.
비는 징하게 계속되고...호우 경보랍니다.
영수형님 전화와 정말 회곡지라해도 믿지 않습니다.
하긴 이런날씨에 노지출조할 제가 아니거든요~
명조회 회장님과 문업인 벌지낚시터에 있다면서
비오는데 고생하지말고 막걸리한잔 하러 오랍니다.
맘은 굴뚝이자만, 이런 날씨에 다시 접기가 감당못할 것 같네요.
기다림에 지쳐...?!!
자정넘어 차에 들어가 좀 잤는데...
굵은 빗소리에 잠이 확 깹니다.
낚싯대 수몰된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월척에 자주 글 올리시는 안계장터라는 분이 이런일을 겪었을땐 실감못했는데,
부평초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새물까지 들어오면서 온갖 잡동사니까지...잠시 멍해짐을 느끼면서...
이놈들은 어디있다가 비오는 날 이렇게 나올까요?
낚시자리 수몰 일보직전입니다.
다행이 비가 잠시 쉬는틈을 타 잽싸게 철수완료했습니다.
야생에서의 1박2일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집나가면 개고생이란말.... 뼈져리게 느낀 번출...
비록 오름수위챤스를 제대로 잡진 못했지만
다음을 또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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