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가까워 오니 모든 것이 풍성해 지는 느낌입니다.
벼도 누렇게 익어가고, 밤나무 아래에 있노라면 알밤이 툭툭 떨어지니 그저 자연의 이치가 대단할 따름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국도변에서 은행 줍느라 차선까지 들어와 주우시는 분들... 생명보다 더 소중한건 없습니다~~
대구에서 가깝지만 행정구역상 칠곡군 지천면에 있는 모 조구업체 필트테스트장이라는 곳엘 다녀 왔습니다.
어지간 했으면 낚시 했을법도 한데 여태 제가 한번도 못가본 이유가 있더군요...
첫째 찾아들어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고, 둘째 사유지랍니다.
지도상에 길조차도 나와 있지 않은 곳이고, 철도와 고속도로에 둘러쌓인 그래서 위성지도보고 어렵사리 찾아 들어갑니다.
아시는 분들 더러계시겠군요..칠곡군 지천역에서 아주 가까이 있는곳..
위로 난 도로는 경부고속도로 대구와 경북 경계에 있는 커브지점...옆엔 경부선 철도...
저는 신동쪽으로해서 지천역 경유했는데..
서재로 해서 혜량교 건너 지천수로쪽으로 들어와도 된답니다.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사유지란 푯말도 있고...계속 들어가면 꿈에 그리던 모습의 참한 저수지 나옵니다.
사실 오늘은 명조회 번출입니다.
참석의 강제성은 없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두분빠지고 여섯명이 참석합니다.
연말 상품이 걸린 포인트도 인정 된다기에 안갈 수가 없겠지요^^
관리형 저수지라지만 수초형성도 거의 손안탄 노지보다도 더 나은 듯 합니다.
아시는 분들 많이 와 계시는 걸로 봐선 조황도 괜찮은 듯 보이고, 아...입어료가 있네요 \5,000~
오후 4시가 다 된 시각..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영수,창근형님...
짐이 버거워 아이스박스 없이 막걸리를 사간 탓에 바로 목부터 축입니다.
영수형님 자리...
부들쪽으론 수심이 1 미터가 안되고, 연쪽으론 m남짓 된다는데, 그림 참 좋죠~
저수지 전체가 그냥 포인트 맞는 것 같습니다.
연에 뗏장에 부들에..제반 여건도 편하고..
총무님 바로 뒤이어 오셔서 자리 탐색하시는데 고민 많이 될겁니다.
다 욕심나는 자리일테니까요..현수막앞 창근형님은 벌써 한창 낚시 중입니다.
영수형님 자리 건너편...관리실에 첫번째 자리..
부들과 뗏장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명당 포인트랍니다.
수심은 1 m에 미치지 못하고, 바닥도 깨끗하고...마음을 비워야 되는데 자꾸 기대감만 커집니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 해도 낚시 다니면서 모든 조건이 충족되진 않는 모양입니다.
바로옆이 철길이라 수시로 기차가 지나다닙니다. 새벽 1시 넘어선 좀 뜸해 지는데....
KTX도 지나가고(지천면에서 고속철도가 끝나고 기존철로와 같이 연결됩니다), 새마을도 지나가고 무궁화호도 지나가고..
가끔씩 땅이 울릴 정도로 긴 화물열차도 지나 갑니다.
그러고 보니 기차 안타본지가 3년이 넘었네요.
자정넘어 기차타고 가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갑자기 기차가 타고 싶어집니다.
번출이라 저녁은 사 먹어도 되는데 궂이 우리 총무님 해물탕 준비 하십니다.
이번에 아주 식판을 준비 해 오셨더만요...야외에서 식판에 밥 담아 먹는 맛....고상합니다~
어묵탕은 자정에 준비하시고..
그래도 다행인게 며칠 쌀쌀했었는데 새벽녘에도 그렇게 춥다고 느끼지 못할 정도의 포근한 날씨...
일요일 오후부터 비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오전에 한시간정도 비가 옵니다.
총무님은 오전에 일이 있어 먼저 철수길 제촉하시고.. 그러고 보니 벌써 텐트칠 계절이 다가 왔군요.
건너편 진입로쪽엔 이미 만차된 상태..
이쪽보다 진입여건이 별로던데... 부담없이 와서 손맛 보긴 딱인 곳인것 같습니다.
지난 정모때 사서 보관중인 것을 여기서 사용하게 되네요.
기존 받침틀을 청석이나 좌대에서 사용하긴 좀 무리가 있었는데, 자립형 받침틀위에 셋팅해서 사용하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4월 금봉지 월척이후 제대로 만난 붕어 한수.(22cm)
비록 씨알이 그리 크진 않지만 소중한 녀석입니다. 포인트까지 올려 줬으니까요.
사실 이번에 물먹는찌 라는 걸 하나 사서 사용해 봤는데, 조과가 대단하다고 난리더군요.
놀림낚시라고도 하고... 한대만 펴서 그런지 그곳에서 입질을 한겁니다.
그치만 수초가 있고 험한 지형에선 사용에 무리가 따를 듯 합니다. 계측중에 놀란 녀석 뛰는 바람에 ....
깨끗이 해서 다시 놓아 줬지요..
형수형님 또 갈대 꺾습니다.
전 보는걸 좋아하는데...가게에 갖다 놓으신답니다.
가을을 떠나 보내기 아쉬운듯...
총무님 가시고 아쉽지만 남은 회원들 사진은 찍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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