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무더위로 인해 한동안 노지 출조는 감히 엄두도 못내고 있었죠!
나이 들어가면서 몸 생각도 이젠 좀 해가며 낚시해야 한다는 게 한편으론 씁쓸하면서도, 무리해서 좋을 것 없지 않겠나하는
마음으로 위안 삼아 봅니다.(누가 들으면 나이 꽤나 먹은 것 처럼 느껴 질지도 모르겠네요..)
경산ic나오자 마자 연지가 있다는 건 낚시 좀 하시는 분들 다 아실테고...
연지 입구쪽에 "동자지"라고 하는 참한 저수지 있다는 건 아시는 분만 아실 겁니다.
그곳으로 명조회 회원 세분이랑 함께 출조 합니다.
이곳은 경산의 대개 저수지와 마찬가지로 연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초록의 연잎이 마치 카펫을 깐 듯 하여
하마터면 밟고 지나갈 뻔 했습니다^^
교통도 편리하고, 낚시 여건도 제가 다녀 본 저주지중 으뜸입니다.
그말은 차에서 많이 걷지 않아도 되고, 편의 시설도 주변에 있고... 암튼 산간계곡의 소류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새로운 낚시가
가능하단 말입니다.
주말이라 많은 님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부득이 이렇게 생자리에 앉아 낚시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행인건 흐린날씨에 바람까지 더해 수초작업 중에도 땀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단점이라면 욕심나는 대로 대를 펼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어렵게 작업해서 5대만 펼칠 수 있는 공간 만들었습니다. 더 만들었다간 오히려 붕어 쫓을까봐 그만 뒀습니다.
보이는 곳은 상류자리...
이곳에서 며칠 낚시하신분 월척 몇 수 하셨다는데...
오늘와서 하룻밤 밤낚에 월척 구경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지만, 그건 중요치 않음을 잘 아실겁니다.
제방 일부만 제외하곤 온통 연밭입니다.
제가 연밭에서는 사실 낚시가 첨인지라 생소하지만, 조언들어가면서 해보니 괜찮은 낚시인건 분명 합니다.
수초작업 하시는 영수형님...
자리가 넓어서 일까요..일행중에 그래도 제일 많은 8대 펼쳤답니다.
정배 형님 자리 다 만들었는감요!!
구경하시는거 보면....
형수형님 밤중에 잠깐 자러 들어간 사이 받침틀위에 발 올려 놓아보니, 상당히 편합니다.
모싸이트에서 개발한 건데... 세월 참 좋은것 같습니다.
낚시장비는 점점 더 편리하게 발전해가고 있고, 또 다양해 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자리 우측으로 정배형님과 그 옆 창근형님까지 대충 자리는 잡으신것 같아 보입니다.
처음 기리지갔다가 자리 없어서 굴지 들렀다가 또 이곳 동자지에 종착 하기까지 고생 하셨슴다.
늘 마지막에 오니 미안한 맘도 쪼메 들더군요...^^
이른 저녁....
영수형님 준비한 소고기국에 햇반....
암튼 밖에서 먹으면 뭐든 참 맛있습니다.
밤 10시엔 근처 치킨집에서 시킨 후라이드에 소주한잔...
함께할 수 있는 이가 있음으로 더 즐거운 조행이 되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첫부분에서 참 편하게 낚시할 수 있다고 했죠!!
그림보면 왜 그런지 금방 아실 겁니다. 바로 뒤에 주차하고 가방 잠깐 들고 ...뭐 더 설명 필요없는 여건맞지요?
바로뒤에 텐트쳐도 될 듯합니다. 보시기에도 아주 깨끗하죠!! 쓰레기는 되가져 가주는 센스...알죠!!
조건이 안좋은 건 저녁 10시경까진 차들도 뒤로 자주 다니고, 운동하시는 분들 왔다갔다...
저기 보이는 윤성아파트 앞이 유명한 연지 입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선 봄에 갔었던 의송지도 가깝겠네요.
암튼 경산은 저수지가 꽤나 많습니다. 이름을 열거하자면 .....너무 많습니다^^;
밤으로 갈수록 여름날씨 답지 않게 구름에 바람까지...
이 시기에 잠바입고 낚시해보긴 처음입니다. 추웠습니다. 마치 가을이 온듯...
12시 넘어 새우에 월척특급에 나오는 잠기고 올리고 하는 입질 20분 지켜보고....
담날 저수지가 온통 꽝이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연밭에서의 첫 도전기는 날이 새면서 막을 내립니다.
이젠 붕어없는 조행기가 낯설지가 않습니다^^;
운치 있는 저수지에서 함께한 시간이 있어 좋고, 더할나위 없이 개운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래도 찌맛 손맛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인데....
형님들....
즐겁게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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