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음이 이리 간사 합니다.
지난 2주간에 걸쳐 가고자 했던 관시못을 못가 안달이 나 있었는데, 막상 출발하고 보니 무덤덤해지니...
월항면 소재지서 초전방면으로 가다가 왜관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조금 달리면 나타나는 이정표..
수죽리 방면으로 가면 바로 관시못입니다.
홀로 출조 했습니다.
주차된 차량들을 보고 "흐미~오늘 또 다른 곳으로 가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찍 온다고 와도 이정도니... 이제 낚시세상에서 비밀은 없어졌나 봅니다.
어찌 어찌알고 찾아들 오셨을까?
이곳이 제가 낚시 하기에 참으로 애매모호한 곳입니다.
윗동네는 큰집,,,관시못 도로건너편이 작은고모님집^^; 아랫'동네가 큰 고모님집...수죽리안에 친척분들 많이 계시고...
어지간 하면 낚시하러 안오는 곳인데...
잘나온다고 해서 와 봤는데 늦지나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틀전 비가 제법 온 표시가 나네요.
상류쪽의 물이 그대로 못으로 흘러 들어옵니다.
관시못은 어찌보면 삼면이 제방입니다. 이 개울이 삼면을 삼싸고 흘러 가는 형상이니, 한면은 논이고...
이미 자리가 어느정도 차 있지만 그래도 한바퀴 둘러보고 어디 앉을지 결정해야 합니다.
흐이구~ 삼면 제방을 따라 신작로가 뚫려 있네요.
초봄부터 꽤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다는 걸 짐작하게 합니다. 예전엔 아마 길도 없었을텐데...
사람이 무섭긴 무섭습니다.
전체적으로 바닥엔 청태가 좀 있는듯...피해서 대를 펴거나 좀 건져 내야 합니다.
수심은 1.5m평균 나오네요...
상류에 앉기로 결정 합니다.
보이는 나무 우측으로 새물 꽤 들어 오는데...이상하게 밤새 수위는 얼마 오르지 않았네요..
앞쪽 5m까진 모래바닥인데 바닥이 훤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32대부터 36대까지 펴서 턱자리 노립니다.
우측 새물유입구 자리..
갈대 눕히고 나니 30대가 멋지게 서는 자리..
정면은 받침대까지 바닥 다 보입니다.
전부 36대..
어딘가 보니 면적이 1000평정도 된다더니만 제가 보기엔 훨씬 더 되는 듯 보입니다.
제일 좌측 24대는 갈대 바로 앞에놓고, 수심도 80cm로 적당하고 기대 가져 봅니다.
기대도 잠깐..밤새 황소 개구리 놀이터였슴다^^;
수심이 안 나와서 생자리를 다듬었는데..
그래도 의자 좌우측으론 이렇습니다... 집은 짓지않아도 될 정도로 푸근 합니다^^
저 멀리 뒷산 앞쪽이 큰집이 있는 지방리 입니다.
좌측 산정상에서 한 20년도전에 산불이 났었는데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 있네요..
그리고 맞은편 논자리인데 모내기 시작하면 낚시 하기 힘든 자립니다. 자리가 별로 없어서 인지..잔씨알이라도
곧잘 올라 오는 듯 했습니다.
논두렁 맞은편 제방자리는 앉을 수 있는 곳엔 모두 앉았네요.
이렇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낚시하면 어딜 막론하고 붕어가 입질은 안하네요..
시골 붕어는 조용한걸 좋아 하는가보다.
새우에 찌올림 3번 보고, 챔질까지 했는데 없다.!!...??
잘 먹힌다는 옥수수, 콩은 아예 말뚝이고...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정보를 100% 신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안될때는 이런가봅니다..낮에 보니 베스도 있는 것 같던데....아무리 생각 해도 베스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정말 뭔가에 홀린듯한 낚시하고 왔습니다.
주말꾼의 비애...
좋은 밤 보내고 왔습니다.
붕어요?
대물 아니면 안 잡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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