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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출

[성주]회곡지(090501~2)

by 전자케미 2009. 5. 3.

 참으로 오랜만에 홀로 단독 출조 해 봅니다.

어디로 가든, 내 맘대로 갈 수 있어서 좋고... 이맘 때 한번씩 갔었던  성주 초전면에 있는 회곡지로 향합니다.

성서로 해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아카시아 꽃 구경도 할 겸 신동재를 지나서 가기로 했습니다. 

 

  온 천지가 아카시아 꽃으로 만개 했을꺼라 예상 했었는데,

아직 5%도 채 피지 않았네요.  그중에서 피어 있는 아카시아 꽃이 더 돋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신동재를 지나 갑니다.  이 아카시아 꽃을 보고 좋아하실 분들 아마도 많겠지요~

좀 더 있으면 향기로 머리가 아득해질 날도 머지 않아 올겁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이 길은 실은 별로 입니다.

94년도에 처음 와본 이 길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처럼 잘 정비 되어 있진 않았지만, 그때 만큼 마음 편하게 해주진 않거든요. 

평생동안 잊지못 할 추억이 깃든 곳이라 좋습니다.

언제까지 변치않고 잘 보존 됐으면 좋을 곳... 

 

 

 

 

 칠곡군과 성주군을 잇는 국도 지경재 구간..

옛 고갯길을 우측으로 하고 4차선 도로가 뻥하니 잘 뚫려 있네요.

2001년 겨울 눈이 왔을때 지경재 넘어가는데 꽤나 고생햇던 기억이 새삼 나네요.

월항면에서 빠져 초전면쪽으로 갈겁니다.

중간에 큰집도 있고 고모님댁도 있지만 통과^^; 

 

 

 

  초등학교 방학때 사촌동생이랑 초전면에 놀러 가곤 했었는데,

예전만큼 분주하지도 않고, 차분한 느낌만 있습니다.

3km정도 벽진면쪽으로 가다가 우측에 회곡지가 숨어 있죠!

보통은 최상류 비닐하우스 앞쪽에 앉았지만, 작년부터 계속된 가뭄이 이곳이라고 봐 주질 않은 모양입니다.

상류 대부분이 그냥 풀밭으로 변해있고, 그래서 좌안 모래톱 수심 70cm에 전을 펼쳤습니다.

뒤쪽으로는 얼마전 개통한 중부내륙고속국도(김천~성주~현풍)가 있어 예전처럼 조용하진 않군요.

 

 

 

성주가 참외로 왜 유명한지 알겠군요.

이런 골짜기 안쪽까지 경작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참외 하우스가 있으니까요.

지나오면서 보니 참외 출하가 한창입니다.

 

 

중류쪽으론 낮낚시 즐기시는 분들...

 

 

역시나 말풀이 자라고 있어 채비 안착이 쉽지 않은 곳.

특공대까지 투입해서 부지런을 떨어 9대 겨우 준비하고..

회곡지 처음온 게 2003년인데..이곳에 오면 항상 기억나는 게 있습니다.

그때 3살된 아들녀석이 저녁에 전화해서 처음으로 "아빠~사랑해요!"라는 말을 들었거든요..

세월이 흘러 어느덧 9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다니...

난 나이를 먹지 않은 것 같은데...한번씩 적응 안 될때도 있습니다.

 

 

  이 캐미가 한번씩 멋지게 움직여 줘야 금상첨화인데...

모든 일이 뜻대로 안될 때가 더 많은 것 같군요.

그렇다고 스트레스까지 받는다면 의미가 없겠죠~

비록 말뚝으로 밤을 지새웠지만 함께 한 아홉개의 캐미로 인해 적적치만은 않은 밤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비행기...

무슨 군용기 같은데...암튼 꽝 친 축하 비행이라도 하는 모양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