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향기

정나누리 11월정모(191116)

by 전자케미 2019. 11. 16.

40대의 끝자락에서

10대의 끝자락 그녀석들과 함께하면서

가는 40의 깊은 어둠을 오늘 보내고 왔습니다ㅎ

긴 긴 인류사에 빗대어보면

지금 우리의 인생은 정말 한조각에 지나지 않겟지만,

참 소중한 시간이며 인연입니다





절정기에 인원이 16명...

뭣이 그리 급했던건지, 먼저 세상 등진 친구도 있고,

삶이 왜 그리 팍팍했었는지,

이 모임조차 참석하기 힘든? 친구들이 있었나 봅니다.





순수함 하나로 모인 친구모임입니다.

정 나누리....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삶의 여러 갈레길을 거치면서...






그 어떤 모임에서도

자랑하고픈 우리 16명의 절친들이 있었기에

항상 든든했었더랬죠....






그렇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으로 남아 있었더래도 괜찮았었는데...

뭐가 그리 힘든지 하나 둘 떠납니다.

세상등진 친구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홀수달 한번씩 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이

처음엔 이해되지 않더군요






학창시절 친구들...

직업군이 참 다양하단걸 인정합니다.

은행다니는 친구, 자영업하는 친구...

직장생활하는 친구...






그건 부수적인거고...

살아 있는한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 모임은 영원하리라 믿었고, 또 믿고 있습니다.






ㅎㅎ

이놈들

사진을 보면...

아~ 정말 세월이라는게 눈에 보이진 않지만,

흘러가는게 맞긴 맞나 봅니다ㅠ






늘상 마음은 10대의 어느날 그날 그장소에 있는 것 같다가도,

현실을 무시할 순 없나봅니다.

인정하는 삶이 진정 아름답다는걸 씁쓸하지만.. !!






고2 그시절 방송반에서 흘러나왔던

이상우의 슬픈그림같은 사랑 노래처럼...

항상 그 시절에 있고 싶지만,  압니다...






제 아들이 그저께 수능치고,

보통은 고2고, 중3이고...ㅎ

우리의 그 학창시절이 이제

우리 아들, 딸 세대만큼 지나와 버렸음을요..






세월이 흐르면

그게 추억이 된다 했지요~






문득 세어 봅니다.

정나누리 회원이 16명에서

부천에서 소식 없는 상원이, 먼저 간 동구,

뭐가 그리 힘든 삶인지 빠진 현식이, 구인이, 대희까지...





11월 모임에 참석한 녀석이 7명...

불참 4명...





그렇네요 ㅎ

16명중에 제대로 참석할 수 있는 놈은 11명...






애써 달래자면

동기회가면 손가락 못 꼽을 정도의 친구들 투성이지만?





그래도 알잖아요!

좀 더 끈적끈적한 녀석들이 있다는걸요!





저도 요즘은 가끔씩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부정안합니다.

세월앞에 장사 없는 것을...

나이들어 보인다는 것을 예전처럼 억지부지 않으려 합니다.






내일 50인데...마음은 그게 아니라면서

부정하고픈 것도 어쩌면 서글퍼집니다.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한평생 함께해온 이녀석들과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이 소원입니다.

저만의 느낌이 아니라, 이 세상 살아가는

우리네 삶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모두 화이팅~~~


'삶의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나누리 정모(230916)  (1) 2023.09.18
묘사('221106)  (0) 2022.11.07
묘사(墓祀)(191110)  (0) 2019.11.10
팔공산 수태골폭포('191006)  (0) 2019.10.06
벌초이야기('190901)  (0) 201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