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봄이로되
주말은 봄이 아닙니다.
어찌된게 이번주는 내내 낮은 기온에
산란기 기대잔뜩 품고 출조 기다리고 있는데...영 흥이 나질 않습니다.
토욜 오전 막내외숙부 큰아들 결혼식이 있어
11시 식장에 들어가서 적잖이 놀랬습니다.
외조모 살아실제 자주 오가든터에 안면이 있었지만,
안계실때 거의 발길을 끊었더니만,
외사촌들이 정말 몰라보게 성장하고, 또 잘 커준듯 해서 흐뭇했답니다.
26년만에 본 사람도 있었지요~~이런날이 있으니 보게 되는군요.ㅎ
오후 2시경 목적지인 성주 인촌지에 진덕이 보다 먼저 도착했습니다.
수양버들 싹이 난거보니 분위기는 최곤데...
여지껏 본것중에 배수가 가장 많이 되었네요.
원래 수위는 저기보이는 나무 밑둥까지 물이 차있어야 되는데...
대형잉어만 한가로이 따스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가
인기척에 놀래 물살을 일으킵니다.
그래도 수심과 물색은 괜찮은 것 같고..
당장 배수를 한것 같진 않아보이지만,,,
반신반의 하며 포기하고 신풍지로 발길을 옮깁니다.
여름엔 찌들어 낚시 힘든 신풍지가 그림은 정말 죽여줬는데...
바닥이 생각보다 지저분해 고개하나 넘어 결국은 회곡지에 안착했습니다.
좌안 상류쪽으론 만석이고....
아무리 산란준비기간이지만 기온이 낮으니 중류쪽으로 앉으며
서로 위로해봅니다.ㅋ
15년전엔 상류 하우스 앞쪽이 멋진 포인트였는데...
퇴적물이 쌓이다보니 물도 없고...갈대만 빼곡합니다.
회곡지는 베스가 유입되어
정말 입질 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걸면 월척이라는 것땜에
합의하에 각오하고 낚시에 임합니다.
무너미하류쪽에 진덕이 장대로 자리 했습니다.
기대를 얼마나 하는지....4짜잡을 기셉니다.ㅎ
수심이 3m나온답니다.
그래 아직 추우니까 기대 해볼만 할꺼다.
전 무너미 바로 상류쪽에 자리하고...
코너 저자리도 맘데 드는데...ㅜㅜ
3년전 아들과 함게 했던 그자리에도 ...좌안은 만석입니다.
제자린 2m정도 수심입니다.
나름 기대되는 수심이네요.
바닥엔 아직 말풀이 안자라나봅니다. 깨끗해요~
혹시 몰라 양쪽으로 22대로 셋팅해줍니다.ㅎ
베스있어서 생미끼 준비해오면 안되는데..
혹시나하는 마음에 ...
지렁이 던져 놓으니 베식이....새우 넣으니 베순이...
옥수수, 글루텐은 말뚝....
대물터 낚시 시작되는 모양입니다.ㅠ
산에 나무에선 새싹이 돋아나고 있지만,
물가는 완전 겨울 분위기 물씬 풍깁니다.
해지기전에 진덕이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저녁 일찍 해치우고...
글루텐 한그릇으로 붕어를 유혹할셈인가 봅니다.
회곡지 찾으신분들...
모두 긴 긴 밤낚시 돌입 준비하십니다.~
물소리 좀 들어 보려나 모르겠습니다.
물통에 살음음이 잡혔습니다제법.
잠깐 꿈도 꿨습니다. 멋지게 찌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눈을 번쩍 떳는데...
새우 한데 던져 놓은 대가 이상하리만큼 동시에 찌가 올라옵니다.
아시죠~ 베식이...
아~ 저는 대물낚시 타입이 아닌가봅니다.
말뚝찌 밤새 지켜 보는것도 너무 너무 힘듭니다.ㅎ
간혹 입질이 들어와야 재밌는데.
해가 완전히 떠오를때까지도 마찬가집니다.
둘이 마음이 통했을까요?
아님 지쳤을까요?
7시남짓 바로 철수 결정했습니다.
라디오에서 인생은 끌과 정으로 시련을 극복해야
완성된 삶이 된다고 하는데...그 과정인가 봅니다.
제구실을 제대로 못한 장비들이
오늘만큼은 진짜 짐이 되는군요.
그래도 잊혀질만하면
한번씩 찾게되는 회곡지...
갈때는 다신 오지 않으리라 맘먹지만,
모르죠....
또 발길이 닿을지....
마지막 겨울분위기 밤낚시..제대로 추억하나 만들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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