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이치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그렇게 무덥기만 할 것 같던 날씨가, 가을로 접어드니 몸이 적응할 시간도
채 얼마주지 않고 쌀쌀함마저 느끼게 합니다.
한낮에도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할 정도로 선선한 날씨에다가
정모가 있는 이날은 또 유독 바람까지 세차게 붑니다.
경산시 남산면에 있는 호명지 또는 호어지라고도 하더군요.
역시 경산엔 크기와 분위기까지 다양한 저수지가 지천입니다.
어떤곳은 그늘 한점 없는 평지에...
또 어떤곳은 정말 그림같은 저수지도있고...
수초가 잘 발달된 느낌 와 닿는 저수지도 있고..
이곳처럼 던지면 최소 3m이상 나오는 적응 안되는 곳도 있으니 말입니다.
역시나 토요일...가을시즌이다보니
단체출조가 꼭 있습니다.
규모가 적은 곳도 아닌데...13명되는 인원이 저수지 우안을 가득채우고 보니,
자연 명조회는 좌안으로 밀립니다.
오전중에 온 문업이가 본부석 자리며, 회원들 자리 신경쓰느라
맘고생 심했더군요.ㅎㅎ
부는 바람속에서 문업이랑 본부석 텐트 설치하고,
늦은 점심을 간단히 후딱 해치웠습니다.
좌안 중류쪽에 적당한 공간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이곳에서 한 30여m 아래로 이동해야 수면이 보입니다.
종우형님이 급한일이 있어
이번 정모엔 6명입니다.
조촐한? 분위기 속에서 짧은 해 덕에
저녁도 일찍 준비해 서둘러 저녁을 맞이합니다.
제가 쭉 지켜봐 왔는데...
해가 갈수록 주량이 다들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입니다.
몸생각들 하시는게지요.ㅎㅎ
다행스럽게 회원 6명이 일렬로 자리해서 낚시자리 확보됐다는거~
너무 깊은 수심탓에 저는 우측으로 돌아서 수초대 공략..
빈 좌측편을 영찬형님에게 내어주고...열낚해 보렵니다.
저위 상류쪽으로 영수,정배,성철형님....문업이까지...
빈자리가 없습니다.
이 큰 저수지에...
그래서 너무 이름난 곳은 전 별롭니다.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회장인 영수형님은
없는자리땜에 완전 생자리 작업해서 자리했는데...
정체모를 놈들의 미세한 입질에 넉다운....
모두가 그러한듯합니다.
옥내림한 정배형님 연신 잔챙이 손맛....
아~ 잡으면 월척이라더니만, 엄청 잔챙이도 많아요~
길이로 자라는 걸 포기한 유일한 조과의 붕어.
이놈은 왜 꼬리가 이리 짧은 걸까요?
문업이, 성철형님도 밤새 안녕하셨는지요...
21cm못미치는 조과낸 성철형님만 이번달 10점추가로
계속 등외 유지하고 있습니다.ㅋ
협공작전을 펼친 두 폐잔병의 아지트가
유독 초라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저도 열심히 열낚했냐구요?
말뚝찌 바라보다 자정부터 새벽6시까지 푹 잤답니다.ㅜㅜ
이 많은 미끼 어쩔꺼임??
이래서 제가 낚시합니다.
자연속에서 맞이하는 상쾌한 아침...
역시 외곽지역 아침은 쌀쌀합니다.
아침 8시까지 해서,
멋진 찌올림에 가물치 한수에 만족합니다.
이렇게 조과가 미미할땐 기운이 없을 법도 한데...그렇지 않군요. 다들...
11월 4일이 마지막 승부처가 되지싶은데...
마음 단디 잡숫고 오십시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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