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제게는 아버지와 함께했던 추억의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 아쉬움때문인진 몰라도, 함께한 시간이 절로 생각되어지는 것보다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되살려 그것을 추억으로 만들려는지도 모릅니다.
하나있는 아들녀석과의 추억만들기가 힘이듭니다.
불현듯 이미 중학생이 되어버린....
그래서 제가 필요할때 시간을 비우라면....
초등학교때와는 또다른 반응으로 다가옵니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더 노력해야 할 듯 싶네요.
저또한 아버지와 똑 같은 실수를 지금 하고 있는 건 아닐지....
물론 여건상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일리는 있지만,
제가 생각해봐도 핑게꺼리밖에 될 수 없다는걸 잘 압니다.
철 들고나면 그때부턴 정말 자기인생 산다고...
부자간에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오히려 더 줄어들게 분명하기에...
일상적인 것도 괜찮겠고,,
좀 생소한 체험을 함께한다면 그 기억이 더 오래도록 각인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조차도 생소한 자연체험을 이렇게
진행?하는지도 모릅니다.
놀이동산이나 유원지등은 일상적으로 할 수있기에,
그때의 즐거움정도로 끝날것 같습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시골서 자랐다면 가능하겠지만, 도심에선 자연체험이 기억이 오래가더군요.
다행인건 지금도 늦지 않은게 확실합니다.
순순히 따라나서고, 또 가고싶어하는 눈치니 말입니다.
그러니 이 시간이 끝나기전에라도
추억하나라도 더 만들려 혈안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생한게 기억에 남는다"는 아마 진리인가봅니다.
과정의 힘듦으로 인해, 또 추위에 떨고
무더위에 힘겨워했던 기억을
떠올려 얘기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오히려 전 기억에 없는데.....
고등학교 진학하면 지금보다 기회는 더 줄어들꺼고.
대학가면 아마 더더욱 개인생활에 치중할 건 확실합니다.
계산해 보니 길어야 6년정도...
부자간에 담을 최대한 낮추고...서로를 더 알아야 하는
허락된 시간이 이정도라 여겨집니다.
혹자는 "평생 볼건데 뭘" 이라 하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으리란걸 잘압니다.
맘 같아선 매주라도 시간내서 함께 해주고 싶은 맘 굴뚝같지만,
최소 2주에 한번쯤은 자연속에서 추억꺼리 만들고 싶습니다.
본인이 그걸 원한다면 말이죠.
물안개피는 걸 처음보며 신기해하고
고라니 울음소리에 공포감을 느끼고,
올챙이의 이동을 신기해하고....
체험못했던 걸 그렇게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학교에서의 배움으로 다 채우지 못할 부분을 채워주는게
부모로서의 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왔지만,
결코 긴 시간을 가지고 해결할 정도로
당장 시간이 많지 않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나이를 먹듯이
아들녀석도 그만큼 자기 삶을 살기에 바빠질테니까요.
원할때 함께 해주는게
부자간의 정을 더 끈끈하게 해줄겁니다.
지금 바쁘다는 핑게로 함께하지 않는다면
나중엔 아들이 바쁘다는 핑게를 말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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