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금새 건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대지는 바싹 타들어갑니다.
그만큼 기온이 많이 올랐다는 거겠죠?
제 고향에서 제일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
싸리꽃입니다.
언듯 이팝꽃과도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
온천지에 꽃입니다.
산에 자라는 개복숭아꽃..
올해 한식날엔 몇해전 이장한 묘원에 나무를 심기로 한 날입니다.
단풍나무 두그루랑, 보리수 10여그루, 연산홍까지 200여그루 심을 겁니다.
그늘이라곤 묘원 뒷쪽에 있는 한그루 나무가 전부기에...
매번 애먹었는데..제법 큰 단풍나무 두그루는 올해부터 그늘을 만들지 싶습니다.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했지만,
큰나무는 포크레인으로 작업을 했기에...작은 것들만 직접 심었지요.
나이차 제법나는 육촌형님들까지...애써십니다.
화창한 날씨덕에 멀리 가야산 능선까지 시야에 들어옵니다.
마침 쫄쫄 흐르는 샘이 있어 이렇게 막아
나무에 물을 줄 수가 있었는데...물주는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작은양동이 두개랑 큰 것 한개로
두명이서 30여m를 몇번이나 왕복 했는지...
그나마 이렇게라도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정말 쉬엄쉬엄...
일하기전부터 배부르니 참 힘드데요.ㅋㅋ
조카도 작은 힘을 보탭니다.
이게 보리수 나무랍니다.
과연 싹을 튀울것인지 의심스러울정도로 전지된 모양..
연산홍으론 우측과 아래쪽으로 거의 울타리를 만들다시피..
많아도 너무 많은 이유는...
누군가 찬조하신거라....
물주다가 지칠뻔했던 단풍나무..
커다보니 물도 엄청나게 쏟아부었습니다.
식목을 우습게봤다가 큰코 다쳤네요.ㅎ
조금은 더운날씨속에서..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새벽부터 나와 준비하신 사촌형님덕에 시원한 그늘아래서
좀 더 오래 머무를 수 있게된 것 같습니다.
자주 와 볼수 없는 것이 제일 송구합니다.
많아야 일년에 한두번이지만, 늘 지켜봐주시는 조상님들때문에 든든합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힘들다할 수가 없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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